경기도문화의전당 주관 경남 거제 극단 예도의 이선경 작 이삼우 연출의 나르는 원더우먼
공연명 나르는 원더우먼
공연단체 경남 거제 극단 예도
작가 이선경
연출 이삼우
공연기간 2019년 11월 23
관람일시 11월 23일 오후 3시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소극장에서 경남 거제 극단 예도의 이선경 작, 이삼우 연출의 <나르는 원더우먼>을 관람했다.
연극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극단으로서 거제도를 예술의 섬으로 만드는데 일익을 담당하고자 만들어진 극단[예도]는 1989년 10월에 최태황 외 연극을 사랑하는 여섯 명의 인원으로 시작하여 “예술의 섬”이란 뜻으로 극단명을 [예도]로 정하고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도움이 되고자 시작되었다. 89년 10월 극단 창단, 91년 “일요일의 불청객” 창단공연, 07년 “흉가에 볕들어라”제25회 경상남도연극제 대상. 연출상. 연기대상, 09년 “거제도”제27회 경남연극제 대상, 연출상, 연기상 수상, 10년 제30회 전국연극제 대상(대통령상),연출상, 희곡상, 최우수연기상, 연기상, “선녀씨 이야기” 서울공연 – 2013년 진선규. 임호. 이재은. 고수희등 출연, 2017년 최수종. 선우용녀. 윤해영.한갑수 등 출연, 15년 “갯골의 여자들”제33회 경남연극제 은상. 연기상 수상, 16년 “그 사람이 있었습니다.” 제34회 경남연극제 금상. 연기대상 수상. 18년 “나르는 원더우먼” 제36회 경남연극제 대상. 연출상. 연기대상 수상, 18년 “나르는 원더우먼”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 금상, 19년 “꽃을 피게 하는 것은” 제37회 경남연극제 대상. 희곡상. 우수연기상 등을 수상, 2019 대한민국연극제 대상 등을 수상했다.
이선경은 경상대 극예술연구회에서 연기를 배웠고 진주 극단 현장에서 단역 배우로도 활동했다. <옷벗는 여자>로 거제 극단 예도와 인연이 시작됐다. 현재 거제 연초 고등학교 국어교사다. 첫째, 둘째 아이를 출산하면서 연기는 접었다. 그 대신 펜을 잡았다.
"극단 예도 이삼우 연출가가 자신이 쓴 짧은 소설을 희곡으로 각색해달라고 부탁했어요. 전국연극제 대상을 받은 〈선녀씨 이야기〉입니다. 처음 해보는 일이었는데 몇 장 쓰다 보니 그런대로 하겠더라고요."(웃음)
각색을 해보고 나니 자신만의 작품을 쓰고 싶었다. 곧바로 한 사이버대학 미디어 문예창작학과에 입학을 했고, 경남연극제 무대에 올릴 요량으로 창작극을 쓰기 시작했다. <선녀씨 이야기> <나르는 원더우먼> <꽃울 피게 하는 것들>로 경남연극제에서 대상, 대한민국 연극제 대상을 수상했다.
이삼우 연출은 2007년 창작극 '흉가에 볕들어라'로 경남연극제와 전국연극제 정상에 올랐다. 이어 2009년 '거제도', 2010년 '주.인.공(酒.人.空)', 2012년 '선녀씨 이야기', 2015년 '갯골의 여자들', 2016년 '그 사람이 있었습니다.2018년 '나르는 원더우먼'이 대한민국연극제에서 금상을 받았다. 2019 “꽃을 피게 하는 것들로 대한민국연극제 대상을 수상했다. 부산에서 태어나 거제시에서 성장한 그는 스무 살에 연극을 시작한 늦깎이 배우다. 거제대학에 재학 중이던 1991년, 과대표 형의 권유로 극단을 찾았다. " 뒤늦게 연기의 맛을 알게 된 그는 1997년 성균관대 사회교육원 연기과 2학년에 편입한 뒤 대학로에서 공연했다. '강적' '감기' '정글쥬스' '황해' 등 영화에도 조·단역으로 출연했다. 그렇게 5년간 서울과 거제시를 오가며 연기자로 활동하다 2001년 다시 거제시에 정착해 <선녀씨 이야기>로 연출을 시작했다. 1999년 '작은 할매'. 수많은 연출작 중에도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선녀씨 이야기'다. 직접 희곡을 쓰고, 연출에 출연까지 했다. 제30회 전국연극제 대상(대통령상)에 독립영화로까지 제작됐다.
<나르는 원더우먼>은 2018년 제36회 경남연극제에서 대상을 받고,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금상을 받아 대중성과 예술성 모두 인정받았다.
연극은 도입에 성년이 된 여주인공의 해설에서 출발한다. 1970~1980년대 중학생의 버스 요금이 25원이었던 그 시절, 주인공 희숙이 여차장을 하던 시절의 이야기다, 동료 여차장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애환이 극 속에 펼쳐진다. 돈을 벌어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차장으로 취직한 10대 소녀 희숙과 그의 동료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성장해나가는 과정이 연출된다. "당신이 산업역군들을 실어 나르는 진정한 산업역군"이라는 사장의 말에 더욱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게 되지만 막상 일을 시작 보니 버스 차장노릇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주인공 희숙과 함께 다른 소녀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서로의 꿈을 격려하며 첫사랑도 키워나간다. 그런데 선량한 인물의 상징인 것 같았던 사장은 실은 위선자인데다가 나이어린 여차장을 데려다 몸까지 밀착을 시키는가 하면, 여차장이 수익금을 빼돌린다며 직원들을 시켜 옷을 벗기고 폭행을 가한다. 견디다 못해 숙소에 방화를 하게 되고 갇힌 철창에서 동료들은 타죽는다. 세월이 흐르면 주인공은 마트 앞 상품 선전 판 앞에서 홍보를 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당연히 상가 경비원의 제지와 관리자의 제지를 받는다. 처음에는 고분고분하게 봐 달라고 빌지만 다시 그들이 들이닥치자 자세를 똑바로 하고 상대의 가슴을 때리며 인정사정도 없는 인간이냐고 꾸짖으며 호통을 치니 상대가 비실거리며 쫓겨 가는 장면에서 연극은 끝이 난다.
무대는 하수 쪽 객석 가까이에 마이크와 의자를 배치하고 해설자가 착석해 과거시절을 이야기 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연주자가 피아노 연주로 극 분위기 상승을 주도하고, 무대 중앙에 버스형태의 조형물을 배치해 출연진이 조형물을 회전시키며 장면변화를 꾀하고 후반에 창문에 철망을 설치한다. 배경에는 영상으로 과거 버스여차장의 모습이 투사되고, 극 중 승객을 가득 태우고 운전하는 운전자, 버스 문손잡이를 양손에 쥐고 몸으로 승객을 밀쳐 보호하던 여차장의 모습이 연출된다. 숙소 방화는 붉은색 조명으로 처리하고, 당시 유행하던 가요와 동요 곡이 음악으로 연주되어 나온다. 버스 여차장의 의상에 공을 들인 게 기억에 남는다.
진애숙이 중년의 희숙과 해설자, 김현수가 희숙, 김지연이 경자, 정주연이 미자, 하미연이 선옥, 최태황이 버스회사 사장, 김진홍이 반장, 변상윤이 총무, 이규성이 마트점장, 배현규가 마트점원, 김재훈이 대학생, 유ᅟᅮᆫ구경 김경덕이 손님외 1인 다 역을 하고, 임지원이 피아노 연주를 한다. 출연자 전원의 성격창출은 물론 혼신의 열정을 다한 호연과 열연을 펼쳐 관객으로부터 우레와 같은 갈채를 받는다.
예술감독 심봉석, 무대감독 이금철, 음악감독 소길호 그 외 스텝진의 열정과 기량이 조화를 이루어, 경기도문화의전당 주관 경남 거제 극단 예도의 이선경 작, 이삼우 연출의 <나르는 원더우먼>을 전국순회공연은 물론 국회 의원회관에서의 공연이 바람직한 연극으로 창출시켰다.
11월 23일 박정기(朴精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