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예식입니다. 아직까지는 괜찮은데 정작 당일날 되면 떨릴것 같아요
저는 신행 및 폐백음식, 이바지 이런것은 아직 경험안했으므로..지금까지의 과정에서만
알려드릴께요~
[잘한 것]
1. 휴양지로 신행 택한 것
발리 풀빌라로 4박5일 했는데요, 원래 로마 자유여행으로 일주일 이상 다녀오려구 계획했었거든요..
근데 막상 시점이 도래하니...휴양지로 택한것이 백번 잘했단 생각이 드네요.
결혼준비도 힘들고 피곤하지만...제가 퇴근이 늦고 일이 많은 직장이라서요.
두 가지 같이 하려니 몸살이 다 날 지경이거든요...
지금은 발리가서 빈둥거릴 그런 생각만으로 손꼽아 기다리고있어여.
체력이 있으신 분은 모르겠지만 저같이 늦은 결혼에 평소 심신이 지쳐있는 스탈이라면
휴양지로 가는게 맞는거 같아여.
2. 한복 맞춘 것
안한다고 끝까지 우기다가 엄마의 성화로 했는데여.. 청담동 두세군데 가보고 결국 동대문 광장시장
에서 했어여. 근데 청담동 못지않게 괜찮게 나왔구여...싸게 잘 했구여..
저희 결혼식은 호텔식이라 2부가 있는데..제가 좀 등치빨이 있어서 베일 없는 드레스가
너무너무 입기 민망했는데여 이때 한복 입을거에여. 그 생각하니 넘 잘샀다 생각되어져여.
3. 화이트 세미엔틱 가구 한 것
저희 집이 좀 좁아서..장롱도 못하고 쇼파도 못했거든여.
작은방에 헹거걸구 드레스룸으로 쓰려고하구여. 안방에는 침대, 드레서(화장대),5단 서랍장, 협탁만
들여놨는데여. 하얀색 세미엔틱 가구를 하니 깔끔하고 환하고 넓어보여여.
관리하는게 힘들다는고 하는데.. 부지런히 청소하면서 잘 사용하려구여. ㅎㅎ
4. 여름휴가 갔을 때 신부예물들(화장품/가방) 미리 사놓은 것.
지난 여름휴가 갔을때 현지의 아울렛에서 꾸밈물품을 마련했거든여.
에스티로더 화장품 세트랑, 코치 가방 샀는데여..
화장품 한국 들어와서 계산해보니 반값정도로 샀구여..코치 가방도 350불쯤줬는데
핸드백이 아니라 꽤 큰 숄더백인데 울 나라에서는 가격이 꽤 나가네요..ㅎㅎ
[잘못한 것]
1. 웨딩박람회 갔다가 코 꿰서 웨딩플래너 선택 잘못한 것.
아무것도 모르고 갔다가 덜컥 계약해버렸어요..그래서 가격을 싸게는 했는데(총 200만원)
사진, 드레스, 메이컵 모두 엉망이에요...(진짜 좌절모드 중)
차라리 돈을 좀 더 줘도 제가 맘에 드는 곳에서 할껄하고 후회해요.
제가 좀 나이가 있어서 귀여운 것보다는 우아한 컨셉으로 가길 원했는데여..
사진은 제가 원하는 컷은 별로 없었고(코믹한 씬 정말 싫어하는데 만세시키고 신랑 넥타이 잡아
당기고..볼에 손가락대로 나 이뻐? 이런거 시키고..ㅠ.ㅠ)
저는 사진작가가 촬영전에 저희랑 상담하고 할 줄 알았는데 그냥 바로 촬영에 들어갔어여 ㅠ.ㅠ
코믹한거 안한다고 하니까 억지로 시키고...흑흑.. 사진이 총 30P했는데 고를사진 없어서 혼났네여..
드레스는 정말..촬영드레스 걸레같은거 입구하구 본식드레스도 맘에 드는게 하나도 없어서
두 번이나 갔었는데 역시 마찬가지여서 어찌해야하나 걱정이에요.. 죽어도 그집 드레스는 입기싫은데
플래너 말이 본식만 다른 드레스샵으로 바꾸면 한 7-80만원은 추가비용이 든다고 하네요...
본식 하루 잠깐입는데 돈 버리기 아까와서 그냥 참고있습니다. 너무너무너무 속상해여...
그나마 메이컵은 이름은 없는데지만 그냥그런대로 만족이네여..
2. 인터넷 돌아다니면서 미리 소품 산 것
그냥..이쁜 것들 닥치는대로 사서 모았는데여..결국 집꾸미게 되니까 어울리지 않거나
넘 쌩뚱맞아서 처치곤란인 소품들이 꽤 되네요...
저는 화장실, 부엌, 방을 컨셉을 달리했는데여..화장실은 좀 아기자기 귀엽게, 부엌은 모던하게
안방은 로맨틱하게 꾸미고 있는데...각 컨셉에 미리 산 소품들이 좀 안어울리는 것들이있어여.
맨첨엔 그냥 모두 모던으로 생각하고 있었기땜에...예를들면, 로맨틱한 안방 협탁위에
디지털 전자 알람시계가 있는 셈인거죠.. -..-;;
인테리어용 거울도 여러개 샀는데 어디다 붙여야할지 안어울려서 그냥 포장채 담아놨어여..
3. 친구들 자주 못만난 것과 작은 가전들 선물로 사달라고 못한 것.
제가 일이 정말...늦게 끝나는 관계로 친구들을 제대로 못만났어여.
청첩장도 우편으로 다 보내고..이메일로 보내고. 그러다보니 미안한 마음이 있구..
한턱 내면서 꼭 와라~해야하는건데..얼마나 올수있게 될지도 의문이구여...
본식 일주일 동안은 맛사지받고 식구들 챙기느라 이래저래 또 못만날거같아여.
친구들이 계속해서 선물 뭐해줄까 물었는데 제가 주변머리가 없어서 이거해줘~저거해줘~못하거든여
그래서 아냐 괜찮아..만 반복했더니 다리미,무선주전자,청소기,믹서기 같은 소형가전들을
제돈 주구 다 마련했어여..ㅠ.ㅠ
4. 맛사지 넘 비싸게 계약한 것.
이것 역시 웨딩박람회 첨에 갔다가 코 꿰었는데여. 제가 좀 문제성 피부라..
피부가 젤 걱정이라서 덜컥 계약했어여.
놀라지마세요...흑. 300만원이나 줬어여. 아무것도 모르고..
피부맛사지에 등관리 복부관리 팔관리 등등 아로마로 하는 거 같은 맛사진데...
띄엄띄엄 가긴 했지만 효과 그다지 크게 모르겠구여...
더 중요한 건 바빠서......결혼식 끝나고 더 부지런히 가게 생겼어여.
다른 분들 한번에 5만원씩 열번 끊었다는 분들... 차라리 그럴걸 그랬어여.
글고 다른 분들은 신랑 맛사지 한두번 꽁짜라고 하는데.. 이 맛사지 샵은 여성전용이라
신랑거는 다른데서 따로 끊었답니다.
5. 결혼식장 넘 비싼 곳에 계약한 것.
저희는 2월에 상견례하고 4월쯤부터 식장 알아봤는데요..
신랑 부모님들이 좀 괜찮은 곳에서 하고싶다 하셔서 호텔은 아니지만 호텔식 결혼식하는 곳만
알아봤거든요...다른 곳은 12월까지 예약이 다 차있다고 해서 급한마음에 계약했는데...
예식장 비용만 2천만원은 나오게 생겼네요 ㅠ.ㅠ
또한 11월이 성수기라..제일 저렴한 음식(떡갈비)가 안된다고해서 안심 스테이크 코스로 했어여.
완전 허리 휘어여... 사람들도 스테이크 별루라고 갈비탕을 하지 그랬냐구 하구여...흑흑.
결혼식장은 정말.. 부모님 의견도 따라야겠지만 조율해야 할 것같아요.
아직 본식을 하지않아서 어떨지 모르겠지만...손님이 많이와도 걱정, 안와도 걱정이에요...
주절주절 정리해보긴 했는데여. 생각나는 게 더 있으면 추가할께요~ ^^
진짜. 막 결혼준비 하시는 분들. 웨딩박람회 처음가서 덜컥 계약부터 하지 마시구여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하세요. 아무것도 모르면 저처럼 됩니다. ㅠ.ㅠ
첫댓글 신행을 휴양으로 선택하신건 잘하신거 같아요~전 10/29 식 마치고 몰디브(100% 휴양)으로 다녀왔는데 정말 잘 쉬고 신랑이랑 얘기도 엄청 많이하고 그러고 왔거든요,,,시간 제약도 없이 하고 싶은대로 할수 있구 휴양이어도 물놀이하고 그러다보면 엄청 시간 빨리가요,,,ㅋㅋ둘이 아침먹고 산책하면서 관광으로 왔으면 또 피곤할 뻔 했다고 잘 골랐다고 자화자찬 했답니다,,^^
식장비가 넘 비싸네요.. 호텔식이긴 하지만..친구들한테는 눈딱 감고 해달고 하는거래요 ㅋㅋ 전 제가 인테리어에 맞게 다 사고 나중에 친구들한테 현금 달라고 했어요..^^ 요즘은 선물대신 현금준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