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밭 그 자리에 서면
꽃은 모여 피어야 아름다운 것
메밀꽃이 꼭 그렇다
그것도 밭으로 하나 가득 피면
누구나 그림 그리고 싶은 커다란 캔버스
그 사잇길로 두 손 들어 올리며
활짝 웃던 그 소녀 누구던가
오래 된 사진첩에서
스무 살 시절의 모습을 보았다
메밀꽃은 안개처럼 피어있고
노오란 원피스의 긴 머리 소녀가
날아갈 듯 서서 먼 하늘을 보며
영화의 한 장면을 찍는 듯 했다
나 다시 스무 살로 돌아 갈 수 없지만
해마다 메밀꽃밭 그 자리에 서면
하얀 마음으로 안기고 싶은
어머니 품속 같이 너른 메밀꽃밭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2021년 9월 6일
카페 게시글
...문화예술☆공유방
춘천문인협회 회원 시 - 메밀꽃밭 그 자리에 서면 (송마리아)
정미자
추천 0
조회 30
21.09.23 10:45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송마리아시인님,
예쁜시 잘 읽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