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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슴들에겐 휴일이 있다_? 없다_?
*명절에도 쉬지 못한 조선시대 머슴들
토요일,일요일이 없던 조선시대의 머슴들에게 휴일이 있었을까?
명절날에는 좀 쉬지 않았을까?
설ㆍ한식ㆍ단오ㆍ추석같은 4대 명절이나 24절기 같은 날 말이다.
아니다.
양반이나 일반 양민들이 모두 하루를 쉬며 즐겁게 먹고 놀아도 그들은 쉬지 못했다. 오히려 더 고된 노동이 있을 뿐이었다. 그나마 머슴들에게 가장 편했던 시기는 농번기가 지난 겨울이었다.
이런저런 잡일이야 끊이지 않았지만 힘든 농사일은 하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양이가 쥐를 몰 때도 도망갈 길은 남겨 두는 법.
겨울철 말고도 꼭 하루...
이들이 쉬는 날이 있었다.
바로 음력 2월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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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김홍도의 씨름
삭일(朔日)이라 하여 조정에서 농사에 힘쓸 것을 특별히 당부하는 날이다.
음력 2월1일은 바야흐로 농사일이 시작되는 때였다. 즉 한 해 농사를 위해 갖가지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였다.
이날 하루 노비를 쉬게 한 까닭은 한 해 내내 본격적으로 일을 시키기 전에 미리 그 수고를 위로해주기 위해서였다.
이날 주인은 음식을 푸짐하게 장만하여 노비들을 배불리 먹이고,술을 듬뿍 내어 취하도록 마시게 했다.
또 특별히 송편을 빚어냈다.
정월 대보름날 볏단에 담아두었던 곡식을 꺼내 흰떡을 만들고 콩을 넣어 여민 다음, 시루 안에 솔잎을 깔고 이것을 올려놓고 푹 찌면 송편이 된다. 이 송편을 노비에게 나잇수 만큼 먹이는데, 나이 많은 노비는 이것만으로도 배가 불렀다.
이 밖에도 팥이나,꿀-,붉은 대추,삶은 미나리를 넣어 빚기도 했다.
이런 음식은 노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2월 내내 먹는 시절 음식이기도 했다.
'그들만의 잔치'를 벌였던 머슴들.
머슴날에는 따로 노비들끼리 모여 풍물을 치고 노래와 춤을 즐기기도 했다.
노비일, 혹은 머슴날은 가장 값싼 노동력을 일년 내내 제공받는 데 대한 주인의 배려였다.
주인의 마음대로 사고 팔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주인 마음대로 처벌해도 관가의 방해를 받지 않았던 노비,
이들은
이날 하루 술에 기대어 자신들의 신세를 잠시 잊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음 날부터 또 한 해의 고된 노동에 시달려야 했다.
노비(奴婢)--->(남자종+여자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