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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하려면…” 커닝에 정신팔린 대학가 |
기말시험에 휴대폰 동원 등 만연…선의 피해학생만 억울
대학생인 오금택(24)씨는 시험 때만 되면 억울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공공연히 이루어지고, 갈수록 대담해지는 학생들의 커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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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대학의 평가방법이 상대평가가 주를 이뤄 부정행위가 많아지면 피해 학생도 늘 수 밖에 없다. 이 때문에 지역대 홈페이지에는 부정행위 감독을 강화해 달라는 학생들의 글이 자주 눈에 띈다. 일부 대학은 홈페이지에 교육지원처장의 부정행위 방지 협조 공고문을 올리기도 했다.
개인의 도덕적 해이를 탓하기에 앞서 낡은 평가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4학년 류재신(25·여)씨는 “전공서적이나 준비한 자료를 보면서 답안을 작성할 수 있는‘오픈 북(open book)’ 시험을 보는 교수도 있다”며 “암기식 위주의 시험 보다는 분석적이고 창의적인 평가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 학생들, 채점해보니 모두 F학점" |
이준구 교수 충격 폭로, "MB의 사교육 미봉책에 절망감 느껴" |
이번 학기 ‘재정학’ 학기말시험 채점을 하면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예년보다 더 어렵게 출제한 것도 아닌데 학생들의 답안이 말 그대로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0점 아니면 거의 0점에 가까운 답안이 대략 3분의 1 정도 되었고, 모두 정답에 가까운 것을 써낸 학생은 하나도 없었다. 채점을 끝내고 나서 평균점수를 계산하니 30점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었다. 절대평가를 하면 거의 모두 F학점을 받아야 했으나, 내가 상대평가 방식을 선택한 덕분에 간신히 그 비극을 면할 수 있었다."
이 교수는 27일 자신의 블로그에 이같은 글을 올렸다. 우리 사회 최고대학의 충격적 실태를 공개하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 교수가 이같은 사실을 공개한 것은 이명박 정부가 최근 드라이브를 건 사교육비 절감 대책이 방향을 잘못 잡고 있다는 지적을 하기 위해서였다.
이 교수는 "최근 정부가 교육을 바로 잡겠다며 팔을 걷어붙이고 나왔다. 대통령은 대학입시 제도를 손보아야 한다는 발언을 했고, 정부 일각에서는 사교육을 줄일 획기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뉴스를 흘린다"며 "정부가 앞으로 어떤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을지는 두고 보아야 할 일이지만, 문제의 핵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나아가 "사실 정부가 뒤늦게 사교육을 줄이겠다고 팔 걷고 나서는 것 자체가 약간 우스꽝스럽다"며 "지금까지는 사교육이 늘어날 것이라는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네들 마음대로 교육의 판을 다시 짜는 데 전념해 오던 그들이었기 때문이다. 자사고나 국제중의 설립이 모두 사교육을 폭발적으로 증대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을 모르기라도 했다는 말인가? 대학입시를 전적으로 대학에 맡기는 것이 사교육을 부추기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음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말인가"라며, 사교육비 폭증의 근원을 현 정부가 제공했음을 지적했다.
[출처] 상대평가를 더 강화한다니... 난 반댈세!|작성자 소양강
#1 상대평가 대폭 강화, 절대평가 과목엔 '패널티'
"무조건 상대평가하고, 낙제도 시키면서 학사관리를 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말, 박용성 이사장이 <월간조선>과의 인터뷰 때 한 말이다. 성격 급하다는 그의 면모를 보여주듯, 곧바로 봄 학기부터 학교 수업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 학사제도 변경 안을 살펴보니, 전공·교양 할 것 없이 모든 수업에 상대평가 제도가 강화됐다. 반대로 절대평가는 최소한의 강의에만 국한해 이뤄지게 됐다.
우선, 상대평가는 수강 인원에 상관없이 모든 수업에 예외 없이 적용되게 된다.(기존에는 29명 이하의 수업은 절대평가를 적용했다) 바뀐 규정에 따르면, 단 5명·10명이 듣는 수업이라 할지라도 정확히 등수를 매겨 차등적인 학점을 나눠받게 된다.
예외적으로 절대평가가 인정되는 과목에 대해서도 대폭적인 수술이 가해졌다. 체육 등 수직적인 평가가 어려운 과목은 인정 학점을 반으로 깎았다. 주당 2시간 수업에 2학점을 인정해주던 체육은 이제 2시간 수업을 들어도 1학점밖에 못 받는 과목으로 전락했다. '특강'이라는 이름이 붙는 대형 강의들도 '1학점 과목'으로 위상이 축소됐다.
또한 '내 마음 바로보기'등 실기 위주의 과목들에는 Pass/Fail 평가제도가 도입됐다. 학점은 인정해주되 이수/미이수 여부만 판가름할 뿐, 평점에는 반영하지 않는 방식이다. 이는 '절대평가 강의의 매력을 축소시켜, 자연적으로 수요를 줄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실제 이번 수강신청에서 이 과목들의 인기는 크게 떨어졌다.)
개편안을 보면서 수강신청을 하려고 자리에 앉았다. 첫 번째 든 생각은 '이제 마음 편하게 들을 과목이 거의 없구나'였다. 이어 '학점 따고 싶으면, 배우고 싶은 과목을 듣기보다는 평소에 잘 아는 과목을 위주로 들어야 겠다'는 생각도 했다.
학사관리를 엄격하게 한다는 개편 취지에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 학사경고와 재적기준 강화, 필요하다고 본다. 솔직히 우리나라 대학들, 입학은 어렵지만 졸업은 웬만해선 다한다. 대학이 학생들에게 '좀 더 공부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다.
하지만 엄격한 학사관리와 상대평가 강화가 꼭 일치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볼 수는 없다. 상대평가가 항상 효율적이지도 않을뿐더러 되레 역효과를 내는 부분도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한정 상대평가를 늘리는 시도는 심각하게 재논의 해야 한다고 본다.
상대평가가 강화되면 나타나는 첫 번째 특징은 학생들이 보수적으로 과목선택을 한다는 것이다. '배우고 싶다'는 순수한 일념 하나로 생소한 과목을 선택하기에는 성적 부담이 너무 크다. 지금과 같이 '학점 따기'가 경쟁을 넘어 전쟁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나또한 이번에 꼭 한번 듣고 싶었던 타학과 과목 수강을 결국 포기했다. '고수'들이 몰릴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에서였다. 그간 받은 학점도 별로인 상황이라 그런지, 무의식적으로 몸을 사리고 있는 나의 모습이 보였다. 이처럼 상대평가는 학생들의 과목 선택에 직간접적인 제약을 가함으로써, 결과적으로 학생들의 수강 자유와 지적 호기심을 억압한다.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빛을 발하던 과목들이 큰 타격을 받게 되는 점도 꺼림칙하다. 절대평가지만, 대내외적으로 주옥같은 평가를 받은 수업도 많다. 우리학교에서는 대표적인 예가 '내 마음 바로보기'다. 이 강의는 언제나 학생들에게 최고로 인기가 많았다. 마가스님이 진행하는 수업인데, 들어본 학생들에 의하면 '심신단련'에는 이만큼 좋은 강의가 없단다.
강의 말고도 템플 스테이를 함께 하며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취업준비에 찌들어있는 학생들에게 잠시나마 바쁜 일상을 떠나 자신을 되돌아보게끔 한다는 호평이 자자하다. 우수강의로 수차례 언론에 인용되기도 했다. 그렇다고 만만한 과목도 아니다. 매주 과제를 제출해야 하고, 멀리까지 템플 스테이를 떠나야 하는 부담도 감수해야 한다.
이런 과목은 절대평가가 아니면 수업의 목적 자체가 뿌리 채 흔들린다. 경쟁을 시킨다고 효율이 올라가는 수업도 아니다. 다행히 이 수업이 이번에 상대평가로 바뀌지는 않았다.(대신 P/F로 바뀌었다) 그러나 비슷한 절대평가 과목들이 폐지되고, 효율이라는 미명하에 의미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내 마음 바로보기'의 미래도 밝다고 할 수만은 없다.
또한 체육과목 학점 축소와 실기·특강 과목의 P/F 도입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리둥절하다. 절대평가를 무력화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수요를 억누르고 있다는 느낌은 지나친 억측일까? 아무리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애써 1학점짜리 수업을 들으려 할까? 차라리 '경쟁 강화를 위해 절대평가를 없애겠다'고 공표하고 수업을 아예 폐지했다면 솔직하다는 소리는 들었을 것이다.
#3 인상 깊었던 도올의 말... "상대평가 하에선 채찍과 독려의 다이내미즘 먹히지 않는다"
제가 이러한 요구를 하는 것은 학생들을 자유로운 틀 속에서 독려하기 위한 것입니다.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도 결국 20~30%밖에 A를 받을 수 없다면 그것은 매우 불합리한 것입니다. 교수가 학생을 가르치는 것은 한 학생이라도 남김없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독려하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며, 성적을 가지고 교수의 권위를 과시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제가 상대평가를 풀어달라고 요청하는 본뜻은 학생들을 학점의 공포로부터 해방시키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정한 실력을 쌓아가는 과정이란 과연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인가를 가르쳐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는 학점에 응당한 요구를 할 것이며, 그 요구를 성실히 수행한 학생들에게 좋은 학점을 주어 그들에게 자신감과 프라이드를 불어 넣어주고 싶습니다. 상대평가체제하에서는 채찍과 독려의 다이내미즘이 먹혀들어가질 않습니다."
대학에서의 상대평가.... 90점만 넘기면 A 맞게 해줄 수 없나? 왜 학생들 경쟁을 부추겨서
- 시험기간 때 서로 정보공유 안할려고 하고 ,
- 그로인해 대학에선 겉핡기식 인간관계가 얽히고
- 수강하고 싶은 과목도 못하고 학점을 위한 수강이 된다. 공부를 위한, 지적 욕구를 만족시키는 수강이 아닌..
-또한 학생 전부 A 만큼의 실력을 가지고 있는데 아직도 고등학교 를 못 벗어나 줄세우는 건 유치한 발상이 아닌가?
시기에 따라, 운 나쁘게 학생들 학력차가 안벌어 질 수도 있는 상황이 있는데....
- 학생이 전부 형편없는 경우인데도 누구는 A를 줘야 하나?
이름만 쓰고 시험장에서 나간애들 많이 봤는데 걔들이 C 를 받더라....ㅋ;;;;ㅋㅋㅋ;;
그러면서 자신의 씁쓸한 성적표를 바라본다.
초등학교부터 직장에 들어가기 까지, 그 이후로도 .. 줄세우기 논리는 계속된다.
-왜 상대평가를 실시 할 수밖에 없나? 진정한 대책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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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졸라 공감가는 글이다. 솔까말 경영 수업은 상대평가면 아예 수강신청하지도 않는 추세이지
절대평가하면 요즘처럼 취업 안되는 세상에서 교수들이 웬만하면 다 에이 주니까 평가의 의미가 없어질 듯...잘 못하는 학생들도 교수 재량으로 점수 올려서 에이 줄거고...절대나 상대나 둘다 장단점이 있지만 요즘 세태에서는 상대평가를 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함...
무서워서 안듣는게 아니고 A안나와서 괜히 불이익 당하기 싫어 아예 그 과목을 제외시킴
지적호기심을 억압한다는 부분에 공감함. 듣고 싶은 과목이 있는데 성적부담때문에 듣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나부터도 그렇고. 어떤학기에는 용기를 내서, 듣고싶은과목(그러나 어려운과목)들 위주로 들었더니 학점 참사..... 쉬운과목만 수강한 동기들보니 내가 바보가된 느낌이었다.
난 실제로 내가 듣고 싶은 수업을 겁도 없이 새내기 때 들었다. 진짜 들어서는 안된다는 교양과목들 내가 흥미가 있어서 들었는데 결과는 비참했지..내가 노력을 안 한 것이 아니고..정말 난 열심히 했는데 기본적으로 따라갈 수 없더라..어학 같은 경우 아무리 열심히 할 지언정 해외파를 이길 수는 없더라...ㅋㅋㅋ;;말하고 듣는 것이 아무리 한다고 단기간에 따라 갈 수 있는 것도 아니였고...배우고 싶고 기회다 여겨서 했던것이 그렇게 학점 망치고 나니 이제는 '바보같은' 수강을 하지 말아야겠더라...휴...
나 개인적으로는 절대평가제를 적극 지지함. 도대체가 이해 할 수가 없는게 상대평가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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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기엔 상대평가 절대평가 이런논쟁도 중요하지만 교수들이 학생들 답안지 채점하는게 과연 공정성이 있는가하는 문제같다 특히 서술식으로 쓰는문제같은경우나 아니면 발표평가방법이나 과제물이나 교수들의 편애에 피해보는 학생이 한둘이 아니다 실제 우리과 모 교수같은 경우 여학생을 너무 밝혀서 여자학생들은 못해도 A0 보통이상하면 A+ 남학생은 진짜 완전발표잘하고 과제대박잘내고 시험끝내주게 보고 거기다가 매시간마다 음료수 하나씩 가져다 바쳐야 A0 나온다 실제로.. 근데 이게 우리과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과도 물론있겠지 다른학교에도 있겠고 꼭 남학생 여학생 문제뿐만이 아니라 자기가 좀 평소에
좀 괜찮게본애들한테 점수잘주고 하는것도 비일비재하다 제도의 문제도 있겠지만 교수의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