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결혼해서 처음으로 오징어무침을 할 때
동료교사인 가정담당 선생님에게
오징어무침을 가장 맛있게 하는 방법을 물었더니
무조건 "매콤, 달콤, 새콤하게"만 하면 된다는 거에요.
그런데 문제는
그 "매콤, 달콤, 새콤하게"의 기준이었죠.
그게 벌써 몇십년 전의 얘기인데
그땐 "매콤, 달콤, 새콤하게"의 맛내기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왜 그리도 어렵게 느껴지기만 하던지....
갑자기 요리새내기시절이 생각 나서요.
냉장고 안에 있는 야채가 전부 이것 뿐이어서...
미나리나 그밖에 좋아하시는 야채를 넣으셔도 O.K!!!
물오징어는 깨끗이 손질한 다음 끓는 물에 데쳐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 놓으시구요.
제가 평소에는 그냥 데치는데
이번엔 손님이 오신다고 해서
모처럼 칼집을 넣어 모양을 냈지요.
넓은 볼에 야채와 함께 담고
갖은 양념을 빠트리지 마시고
잘 챙겨 넣으신 다음...
들어가는 양념가짓수가 워낙 많다 보니
저같이 까마귀하고 놀기 좋아하는 사람은
꼭 한가지씩 빼먹더라구요.
참~~~~
참기름은 옵션입니다.
전 매콤, 달콤, 새콤하게 하는 음식엔
참기름을 안넣거든요.
참기름을 넣으면
고소하긴 한데 산뜻한 맛이 덜 한 것 같아서요.
매콤, 달콤, 새콤하게는
각자의 입맛에 따라 조정하시구요.
먹음직스럽게 담아 통깨를 뿌려줍니다.
뜨거운 밥과 같이 먹으면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전 오징어 볶음보다 야채를 듬뿍 넣은 오징어 무침을 훨씬 더 좋아하거든요.
출처: 미즈쿡 레시피 원문보기 글쓴이: 우담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