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5일 묵상 본문 : 잠언 25장 1절 - 13절 - 주께 나아가기를 힘쓰는 지혜로운 삶을 통해 자신과 공동체를 바르게 세우는 자 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어제부터 내린 비는 오늘까지도 이어서 내리고 있네요.
비가 오는 날씨이기에 조금은 무거운 마음과 육신으로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주께서 깨우치시는 교훈을 듣게 하시고 진리를 따르는 자로 서게 하옵소서.
벌써 한 주간이 다 지나고 주말을 맞는 금요일이네요.
해야 할 일들을 잘 준비하게 하시고 주일을 준비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이끄시고 생명으로 살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 이것도 솔로몬의 잠언이요 유다 왕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편집한 것이니라
2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화요 일을 살피는 것은 왕의 영화니라
3 하늘의 높음과 땅의 깊음같이 왕의 마음은 헤아릴 수 없느니라
4 은에서 찌꺼기를 제하라 그리하면 장색의 쓸 만한 그릇이 나올 것이요
5 왕 앞에서 악한 자를 제하라 그리하면 그의 왕위가 의로 말미암아 견고히 서리라
6 왕 앞에서 스스로 높은 체하지 말며 대인들의 자리에 서지 말라
7 이는 사람이 네게 이리로 올라오라고 말하는 것이 네 눈에 보이는 귀인 앞에서 저리로 내려가라고 말하는 것보다 나음이니라
8 너는 서둘러 나가서 다투지 말라 마침내 네가 이웃에게서 욕을 보게 될 때에 네가 어찌할 줄을 알지 못할까 두려우니라
9 너는 이웃과 다투거든 변론만 하고 남의 은밀한 일은 누설하지 말라
10 듣는 자가 너를 꾸짖을 터이요 또 네게 대한 악평이 네게서 떠나지 아니할까 두려우니라
11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쟁반에 금사과니라
12 슬기로운 자의 책망은 청종하는 귀에 금고리와 정금 장식이니라
13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
본문 해설
잠언 25장은 솔로몬의 잠언이지만 그 편집은 유다 왕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편집한 것으로 앗수르의 침공 외에는 비교적 평안하고 번영했던 시대에 이루어진 업적이었다.
솔로몬은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화요 일을 살피는 것은 왕의 영화라고 말하면서 왕은 사람이 가늠하지 못할 일을 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찾고 분별해야 할 사명이 있음을 제시한다.
그리고 하나님과는 비교할 수 없지만 하늘의 높음과 땅의 깊음 같이 왕의 마음도 쉽게 헤아릴 수 없음을 제시하면서 왕이 가지는 특별함을 이야기한다.
이어서 은에서 찌꺼기를 제거하면 장색(금속세공업자)이 쓸 만한 그릇이 생기는 것처럼 악한 자가를 제거해야 바른 위상을 가진 왕이 세워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왕 앞에서 악한 자를 제거하라고 권면하고 그러면 왕위가 의로 세워짐을 선언한다.
또한 왕 앞에서 스스로 높은 체하지 말고 대인들의 자리에 서지 말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사람이 높은 자리로 올라오라고 하는 말을 듣는 것이 귀인 앞에서 낮은 자리로 내려가라는 말을 듣는 것보다 낫기 때문임을 밝힌다.
이어서 솔로몬은 급히 재판에 나가서 싸우지 말라고 말하면서 성급한 재판으로 패소함으로써 이웃에게 욕을 얻게 되면 부끄러움으로 어찌할 바를 찾지 못하게 됨을 이야기한다.
또한 이웃과 법정 공방이 이루어지게 되면 변론만 하고 남의 비밀은 말하지 말라고 권면한다.
그렇게 하면 비밀의 당사자가 꾸짖을 것이며 자신에 대한 악평이 떠나지 않음을 제시한다.
그래서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의 금 사과와 같다고 말함으로써 가장 아름답고 귀하게 보이는 말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또한 슬기로운 자의 책망은 청종하는 귀에 금 고리와 정금 장식이며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의 얼음냉수 같아서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자임을 선언한다.
나의 묵상
솔로몬은 일을 숨기는 것은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말하면서 사람이 알 수 없는 신의 영역이 있음과 하나님께서 지혜로 세상을 이끌어 가고 계심을 제시한다.
그러나 반대로 왕은 이러한 하나님의 섭리를 알고자 하나님 앞에 나아가며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살핌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깨닫는 것이 사명임을 제시한다.
이는 하나님을 가까이 하며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 아는 것이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큰 영광의 모습이며 특별히 지도자들은 이 일을 사명으로 여겨야 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왕의 마음, 즉 지도자의 마음은 하나님의 뜻을 살피기 위해 힘쓸 때 가장 영광스러운 모습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 일을 위해 은에서 찌꺼기를 제거하듯이 죄와 허물과 악인을 제거할 때 왕위가 견고하게 세워지고 나라가 바르게 서갈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이는 인생의 모습도 마찬가지로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알고자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것과 자신의 삶에서 죄와 허물을 씻고 정결함을 얻는 것이 자신을 바르게 세우는 힘이 됨을 보여준다.
인생의 지혜는 사람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께 있으며 그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것이 영광이며 자신과 공동체를 세우는 가장 큰 힘이요 능력이 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나의 삶에서도 하나님 앞에서 나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하나님의 뜻을 찾아 순종하는 것이 성도의 가장 큰 특권이자 복이요 사명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고백하게 하신다.
정결함으로 하나님 앞에 서기를 힘쓰는 것이 인생을 바르게 세우고 땅의 것에 대한 욕심을 버리게 함으로써 세상을 따라 살지 않고 하나님을 따라 살도록 이끄는 것이다.
바울은 복음이 이 모습을 가능하게 만들었으며 세상의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새로운 피조물로 서게 만들었음을 선포한다.
21 진리가 예수 안에 있는 것 같이 너희가 참으로 그에게서 듣고 또한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을진대 22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23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24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엡4:21~24)
성도의 신앙생활은 다양한 봉사와 직무를 잘 감당하는 것에 있지 않고 하나님 앞에 정결함을 가지고 나아가는 것에 있으며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순종하는 모습에 있다.
이것을 모르면 사람들이 부여한 봉사와 직무가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여기게 되고 그 결과는 스스로의 한계에 이르는 것이며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자기만족을 따라 살아가게 된다.
자기만족을 따라 살아가게 되면 그 사람은 교만함으로 자기를 드러내게 되고 자기의 의로움을 주장하면서 다른 사람을 비판하고 정죄하는데 이르게 된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것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삶이 있을 때 가능하게 된다.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하면 자신을 낮추는 것도 불가능하며 오히려 교만해지기 때문이다.
솔로몬은 자신을 진정으로 높이는 삶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며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깨닫고 주의 음성에 귀 기울이는 자가 진실로 높여질 수 있음을 제시한다.
솔로몬뿐만 아니라 야고보 사도도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자가 높아지는 자임을 선포한다.
8 하나님을 가까이하라 그리하면 너희를 가까이하시리라 죄인들아 손을 깨끗이 하라 두 마음을 품은 자들아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 9 슬퍼하며 애통하며 울지어다 너희 웃음을 애통으로, 너희 즐거움을 근심으로 바꿀지어다 10 주 앞에서 낮추라 그리하면 주께서 너희를 높이시리라(약4:8~10)
지혜의 삶은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것에 있으며 이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 복음이고 복음을 통해 주와 음성을 듣고 생명의 은혜를 누리는 것이 가장 큰 복이며 능력임을 고백하게 하신다.
오늘도 여전히 지혜로운 삶과 멀어져있는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 다시 주의 품으로 나아가 주와 교제하는 자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큰 복이며 유익임을 깨닫는다.
영적인 성숙의 모습이 더디고 쉽게 유혹에 빠지는 나의 모습이 한탄스럽지만 여전히 기다려 주시고 인내하시면서 주께 나오도록 이끌어 주시는 은혜가 참으로 귀함을 고백하게 하신다.
그 은혜와 능력이 나의 삶, 그리고 지체들의 삶에 더욱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을 통해 주께 나아가는 삶이 지혜와 능력의 삶임을 깨닫습니다.
주께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알고 깨닫는 것이 인생의 사명이며 자신을 세우는 능력입니다.
이 사실을 늘 잊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서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땅의 것으로 살면 교만하게 행하고 이웃과의 관계를 무너지게 하며 수치와 부끄러움으로 살아가는 자 됨을 고백합니다.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않게 하시고 주께 나아가 지혜의 삶으로 온전하게 서게 하옵소서.
자신을 바르게 세우고 공동체를 바르게 세우는 사명을 감당하게 하시고 정결함 가운데 임하시는 주를 경험하고 주의 뜻을 따라 순종하는 삶을 세우게 하옵소서.
성도들의 삶도 동일하게 주께 나아가기를 힘쓰며 함께 세워져가는 은혜를 입게 하시기를 소망하며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생명으로 이끄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