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과 맥락
문맥과 맥락은 모두 어떤 글이나 말,
또는 행동이나 사건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주변 정보를 뜻한다.
그중 문맥은 주로 언어적 앞뒤의 관계이고
맥락은 더 넓은 가정, 사회, 문화적 배경까지의 관계를
포함하는 뉘앙스로 쓰인다.
카페생활 중 온라인은
주로 글을 통해 교감하고 공감하는 영역인데
작자가 글을 올렸을 때
그걸 본글이라 한다면
우린 그걸 읽고
댓글이나 덧글 형식으로 화답하게 된다.
이건 소위 작자와 독자의 1대 1 대화인 셈이요
여기서 함께 어울리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
작자가 본글을 올릴 때에야
자신의 소양, 취향, 지향성에 따라 써 올리는 거지만
이에 대해 댓글이나 덧글로 화답할 땐
조심스럽기도 하다.
그건 왜냐하면, 본글의 문맥을 잡아가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글의 맥락을 잡아가는 데엔 어려움이 따르기도 해서다.
특히 은유성 글 등을 만났을 때엔 더욱 그러하다.
본글을 읽을 때에야 그래도
공통적인 관점으로 이해하고
자신의 댓글이나 덧글로 화답하지만
남의 댓글이나 덧글을 읽을 때엔 상황이 좀 다르다.
그건 본글 작자와 거기에 댓글을 쓴 사람과의
관계랄지,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는 정도가 어디까지인지,
그런 맥락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남의 글에 달린 댓글이나 덧글은
슬쩍 읽어보긴 하지만
크게 주목하진 않는다.
왜냐하면 그 대화의 맥락을 다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어느 회원이 엊그제에
고향 방문기를 몇 차례 나누어 올렸다.
그중에 옛일을 회상하면서
네 살 먹은 아들을 집에 혼자 놔두고 문 잠근 채
멀리 어떤 학원엘 갔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동학대죄에 해당했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나는 그 글을 읽고
"00 000 공부 열기가 대단했던 모양이군요."
라고 댓글을 달았지만
그건 그와 나의 인연이 비교적 오래고
어느 정도 그의 사정을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인데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오르기도 했다.
내가 바로 네 살 때였다.
어머니는 나를 집에 혼자 놔두고 어딜 가셨다.
밖에 나가려면 문 세 개를 거쳐야 하는데
그 안에 혼자 있으려니 참 무서웠던 기억이다.
아마도 아버지는 직장에 나가시고
어머니는 장 보러 가시거나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러셨을 거다.
집의 안바당에서 부엌에 들어가려면
유리창문을 옆으로 밀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 유리창쪽으로 접근하려니
갑자기 부엌 유리창에 사람형상이 어리어
휙! 하고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앗, 이건 귀신이닷!"
그래서 갑자기 마당에 주저앉은 일이 있었다.
그리곤 목말라 물을 마시려던 생각도 사라지고
그저 어머니가 돌아오시기만 기다릴 뿐이었다.
이런 기억이 현재까지도 가슴에 남아
귀신의 존재를 믿게 되고 있으니
어린 시절의 이런 체험이
온 생애를 거쳐 떠나지 않는 거였다.
성년이 되어 그 시절의 그 현상을 떠올려보면서
그건 귀신이 아니라
내가 부엌에 접근할 때 나의 모습이
부엌 유리창에 비친 게 아닌가 생각해 보지만
그건 이성적 판단일 뿐이요
감성적으론 희미하게나마 귀신으로 잠재하고 있는 거였다.
이런 생각이 떠올라서 그 회원에겐
00 000 공부열이 대단했다는 뜻으로 댓글을 달았지만
나는 살림 하기에 어쩔 수 없는 어머니의 처사도
커서야 이해하게 되었다.
가족에게 사랑을 베풀려 해도
주변의 환경을 뛰어넘을 수 없다는 사실도..
첫댓글 맞습니다 본인스스로 지나갈때 유리에 비췬
모습이지만 어린시절은 그것이 혼동되고 착각이 되어 나 말고 다른이가 있나 비춰져 보인것인데
늘 새롭고 덕양과 이해가 되어
끄덕이는 글들이 많아
재미지게 읽고 있습니다 석촌선생닝
맞아요.
유리창에 비친 나의 모습에 놀랐던거지요.
불가항력에 처한 주체와
종의 처지와 심정을 헤아려 봅니다
우엉님,
어제는 여러가지로 감사했습니다.
감사했다는 말을 전하려
카페 곳곳을 찾아 나섰을 겁니다.^^
@콩꽃 별 말씀을 다 하세요!
네에 살아가노라면 그런상황을 만나기도 하죠.
나는 귀신 이야기 보는거는 안 좋아한다
현실성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평생 귀신을 본적이 없다
나는 어릴때에 무서움을 많이 탔다
겁이 많았다
그러다가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는 그 무서움증이 사라졌는데?
무서움은 탔을 망정 내가 무서워하던 그노무 귀신을 나는 본적이 없다
그 흔해 빠진 처녀 귀신은 고사하고 할머니 귀신이라도 만나고 싶은 심정이다
그런데 유튜브의 귀신 이야기를 보면 대한민국에 귀신이 있기는 한가 보다
그런데? 어디에서 들었는데?
귀신을 믿는 사람에게는 귀신이 보이고 귀신을 안 믿는 사람에게는 귀신이 안 보인단다 우하하하하하
!@#$%^&*()
위의 꼬리 글은 내가 전에 쓴 글중 귀신 이야기만 옮긴 글입니당
석촌님의 글중 귀신 이야기가 나오길래 이 꼬리글을 옮겨보았습니당
충성 우하하하하하
요즘도 유에프오를 이야기하는데
확인되지 아니한 현상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상상을 하게되는거죠.ㅎ
문맥과 맥락,
문맥과 맥락이 잘 어울려 연결되어야 합니다.
문맥의 흥취에 빠저서 맥락이 이어지지 않는 글,
드러내고 싶은 마음까지는 이해는 하나,
엄마의 감성은 가장 기본이 모성입니다.
문맥과 맥락이 이어지지 않는 글은,
허상이고 자신의 오만이지요.
되새김 하는 글, 잘 읽었습니다.
콩꽃님은 역시 종갓집 종부의 심성을 품고있는것 같습니다.
같은세대를 살아온 저로선 부럽기만 하고요.
어떤땐 제가 든든한 내조만 받았더라면 큰일을 하지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해보는데,
사실은 악처 밑에 현인이 있다고도 하데요.ㅎ
네에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