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을 앓다
이재영
핏물 배인 실 자국이
말줄임표처럼 통증을 알려온다.
병실 창문 너머 잠수교 남단
몸길 위 필사적인 행렬
늙은이의 정맥처럼
닳고 사위어가다
끝내 몸져누운 하지에 내건
노란 푯말 하나.
'공사 중 통행제한’
가지런히 꿰맨 무릎
저리 예뻤구나, 어머니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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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이재영 : 김포문화재단 이사, 김포문협 회장, 시향 시낭송 아카데미 원장
첫댓글 이재영 고문님의 시를 읽고 눈시울을 붉혔어요. 어머니 생각에요ㅜ친정 어머니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하셨는데, 퇴원하고 일주일 후 화장실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고관절이 부러져서 고통을 받고 계십니다. 정신력이 강인하신 분이라 지금은 지팡이 없이도 걸어다니시지만, 마음이 아픕니다.
닳고 사위어 가는 게 세월인데마음은 왜 닳지 않고 북한산을 오르고 있나그래서 한결같은 맘이 육신을 이기는가보다
친정 엄마도 20여 전에 인공관절 수술을 하셨지요. 조금은 이른 연세에 하셨음에도 참으로 힘들어 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닳고 닳았을 관절을 겨우 이끌고 하루하루 지탱하시는 엄마와 오늘 하루도 감사의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왜 제 무릎이 시큰거릴까요?
고문님, 무릎을 위해 꾸준히 영양제 드세요~무릎 주변 근육강화를 위한 운동으로 실내자전거를 추천합니다~
선생님 마음이 많이 아프셨겠습니다~~
첫댓글 이재영 고문님의 시를 읽고 눈시울을 붉혔어요. 어머니 생각에요ㅜ
친정 어머니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하셨는데,
퇴원하고 일주일 후 화장실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고관절이 부러져서 고통을 받고 계십니다.
정신력이 강인하신 분이라 지금은 지팡이 없이도 걸어다니시지만, 마음이 아픕니다.
닳고 사위어 가는 게 세월인데
마음은 왜 닳지 않고 북한산을 오르고 있나
그래서 한결같은 맘이 육신을 이기는가보다
친정 엄마도 20여 전에 인공관절 수술을 하셨지요. 조금은 이른 연세에 하셨음에도 참으로 힘들어 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닳고 닳았을 관절을 겨우 이끌고 하루하루 지탱하시는 엄마와 오늘 하루도 감사의 마음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왜 제 무릎이 시큰거릴까요?
고문님, 무릎을 위해 꾸준히 영양제 드세요~
무릎 주변 근육강화를 위한 운동으로 실내자전거를 추천합니다~
선생님 마음이 많이 아프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