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채플린의 영화중 1940년대에 개봉되었던 '위대한독재자'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 영화의 말미에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꼭 닮았지만 뒤바뀐 히틀러가 오스트리아를 합병한 직후의 연설에서 인간의 자유와 인권,
정의를 위한 투쟁 마지막으로 최초의 코스모폴리탄적인 발언등이 나오는 이 영화 최고의 명대사 부분입니다.
얼마전에 어떤분이 제 아이디를 보고 뭐 비관적이고 어쩐다 하여간 이러셨는데, 제 아이디는 단지 이 위대한 영화의 제목일뿐입니다.
미안합니다.
저는 황제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남을 지배하는 통치자는 더욱 싫습니다.
가능하면 보통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유태인이건, 흑인이건, 백인이건 인간은 원래 평등합니다.
불행보다 행복을 원합니다.
서로를 미워하지 않길 원합니다.
이 세상은 우리 모두의 터전입니다.
우리의 삶은 자유롭고 아름다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합니다.
욕심이 양심을 짓밟아 미움의 벽을 쌓았고 우리를 비참하게 만들었습니다.
문명의 발달 속도는 소외계급을
경제성장은 빈곤계층을 만들었으며
지식은 인간을 교활하게 만들었습니다.
생각할 뿐 느낄 줄은 모릅니다.
물질보다는 정신에 지식보다는 진실이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우리의 삶이 풍요로워집니다.
비행기와 라디오는 거리와 시간을 단축시켜 지구를 한 마을로 만들었습니다.
그 라디오를 통해 지금 내 목소리가 전 세계에 절망하는 남녀와 굶주린 어린이 고문 당하고 투옥되고 박해 받는 이에게 들릴 겁니다.
그분들께 저는 호소합니다. 절망하지 맙시다.
우리가 겪는 불안과 공포는 전진을 두려워하는 자의 마지막 발악입니다.
독재자는 반드시 멸망하고 민중으로부터 뺏은 권력은 민중에게 돌려질 것입니다. 그래서 자유는 영원할 것입니다.
군인이여! 복종치 마십시오. 독재자에게만은!
그는 당신들을 조종합니다.
행동, 생각, 느낌까지도...
그는 당신을 개, 돼지로 여깁니다.
기계인간에게 복종치 마십시오.
그는 몸도 마음도 기계입니다
당신은 기계도 돼지도 아닙니다.
인간입니다. 가슴엔 사랑이 넘칩니다. 미워하지 맙시다!
사랑에 굶주린 자만이 남을 미워합니다.
군인들이여! 자유와 정의를 위해 함께 갑시다.
누가복음17장을 보십시오.
"하늘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
특정한 사람이나 집단이 아닌 가슴과 가슴이 서로 닿는 민중 안에 있습니다.
기계를 만들고 행복도 만들 수 있습니다.
민중은 세상을 자유롭고 인간답게 만들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그 힘을 쏟읍시다. 모두 힘을 뭉쳐서 정의를 위해 싸웁시다.
젊은이에겐 안정된 직장과 노인들에겐 복지시설을!
이런 공약으로 정권을 잡았지만 전부 사기였습니다.
정치가는 결코 자신의 공약을 지키지 않습니다.
독재자는 그와 그 일당만이 자유롭습니다.
이제 우리의 권리를 위해서 싸웁시다.
자유를 위해 투쟁합시다!
국가간의 벽을 없앱시다!
마음을 비우고 서로간의 미움을 버립시다.
상식이 통하고 문명의 발전이
행복을 창조하는 사회를 만듭시다.
군인이여!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하나가 됩시다.
영화를 보았다면, 이 대사가 더욱 설득력이 있고, 더욱 감동스럽지만, 영화를 보지않아도 의도 정도는
이해가 가지요.
첫댓글 황금광 시대, 모던 타임즈를 감명깊게 봤습니다.
며칠전에 TV에서 저 영화를 봤는데.. 저 부분 정말 감명깊더군요
이 영화가 다른건 다 좋았는데 영화가 갑자기 연설중심으로 간다는게 흠이라고 하죠.
그래서 찰리 채플린이 거장이라는 거겠지요.. 코메디 안에서 심오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개인적으로 위대한 독재자의 저 연설장면은 최고의 장면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