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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프로에서 예고편을 보면서
딱 내스타일의 영화다 싶어서
보려고 맘 먹고 있었는데...
오늘 우연히 인터넷에서 다운 받게 되었슴다. (다운 받는 시간이 느무 길어서. 쬐금... )
물론 친절한 자막씨들이 많이 있어서...
1. 영화의 내용은 =============== 베를린에 간 남편이 갑자기 옥상에서 추락했다는 소식을 듣고 남편의 시신을 운반하려는 여자. 남편의 관은 화물관에 싣고.. 6살배기 딸래미와 비행기에 탑승한다.
이 여자의 전직은 비행기 엔진 디자이너.. 비행기 내부 구조에 대해선 빠삭하다. 웬만한 운동장만한 비행기안.. 뒷좌석에 빈 곳에서 잠깐 자고 일어나니
아이가 없어졌다. 아이를 찾아 삼만리.. 비행기를 아래 위층으로 다녀도 아이가 없다. 단지 아이의 곰인형만이 남아 있을뿐이다.
아이는 없어졌고.. 아무도 아이를 봤다는 사람이 없다. 환장할 노릇이다. 아예 탑승자 명단에도 없단다.
기장한테 땡깡부려서 비상등 켜고, 온 승객을 자리에 앉히고 화장실을 샅샅이 뒤져도 아이는 없다.
베를린에서 기장한테 전문이 온다... 아이와 아빠가 같이 죽었다고...
이 여자 졸지에 남편과 아이를 잃은 슬픔에 동막골 아짐 되어버렸다.
400여명의 탑승자중에 테라피스트가 없겠는가.. 왠 B사감 같은 여자가 옆에 앉아서.. 애도의 슬픔에 대해 말한다. 현실을 인정할 수 없겠지만... 이제는 받아들여야 한다고.
똑똑한 주인공.. 슬쩍 머리에 꽃단 척 하고... 화장실에 가서 잠시 혼자 있겠다고 하고는
화장실 뚜껑을 열고 위로 올라가...
비행기 전원차단하고.. 산소 마스크 떨어지게 하고.. 소란 피우면서
아이를 찾아본다... 몇군데 보지도 못했는데
같이 탑승한 항공짭새한테 잡혀서 내려온다.
뒷부분은 아직 영화가 극장에 올라가 있으므로... 쉿.. 하자...
2... 모성은 위대하다. ================== 아무도 자신을 도와주지도.. 아무도 자신을 믿어주지도 않는 상황에서
자신의 아이를 찾아서 안고 비행기 트랙을 내리는 엄마의 모습은 위대하다.
3. 그러나.. =========== 뒷심이 2% 부족한 영화.. 한참 긴장하고 보는데... 해결은 너무 쉽게 스르륵 되는 느낌.
앞부분을 만든 감독과 뒷수습한 감독이 틀리나.. 싶은...
프라하의 여인을 쓴 작가와 갸들 둘이 아나?
처음엔 뭔가 일어날 것 같은 대단한 느낌의 압박도 있고..
복선도 친절히 깔아주는 것 같았는데...
극장에서 대형 화면으로 운동장 보다 넓은 비행기 안을 들여다 보는 재미를 느낄 분에게 강추한다.
뭔가 아쉬워....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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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숨은 샘께서 실망하신 '플라이트 플랜'.....귀경가지 말아야쥐~~
시원하게 쏟아내는 숨은 샘 특유의 감상력...ㅋ 잘 읽었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