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 > 교황, 재의 수요일 미사 + 자비의 선교사 파견
한국교회를 비롯한 전세계 지역교회에서 선발된
자비의 선교사들이
‘하느님 자비’를 전하기 위해 파견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0일 재의 수요일 미사를 집전하고,
‘자비의 선교사들’을 전세계 지역교회에 파견했습니다.
교황은
“자비의 선교사들이
우리 형제 자매들의 마음의 문을 열어
하느님 자비의 빛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변승우 프로듀섭니다.
------------------------------------------------
구세주의 수난과 부활의 신비를 되새기는 ‘재의 수요일 미사’....
자비의 희년에 맞이한 ‘재의 수요일 미사’는
‘자비의 선교사들’로 인해 더욱 뜻 깊었습니다.
서울대교구 서경룡 신부를 비롯해
전세계 지역교회에서 선발된 ‘자비의 선교사’ 천 여 명 가운데
7백여명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
‘재의 수요일 미사’를 봉헌하고
‘하느님 자비’를 온누리에 전하는 사랑과 용서의 전령으로
세상에 파견된 것입니다.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생각하여라.”
교황도, 주교도, 사제도, 평신도도
하느님 앞에서 더없이 보잘 것 없는 존재로서 재를 받았습니다.
우리를 위해 죽으신 하느님...
그 위대한 자비, 이 한없는 겸손의 마음으로...
교황은
‘자비의 선교사들’을 파견하는 의미를 새겼습니다.
< 하느님과의 화해를 위해서는, 당신께서 우리를 용서하기시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자비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먼저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이것이 그리스도 신앙인의 여정의 첫 걸음이며, 그리스도,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해 (우리 마음의) 문을 열어드리는 것입니다. // 새롭고 기쁜 삶을 주시기 위해 우리를 기다리시는 구세주, 주님을 맞아드리는 것입니다. ma di lasciarci riconciliare da Dio, di permettergli di perdonarci (.... ) Sta a noi riconoscerci bisognosi di misericordia: // è il primo passo del cammino cristiano; si tratta di entrare attraverso la porta aperta che è Cristo, // dove ci aspetta Lui stesso, il Salvatore, e ci offre una vita nuova e gioiosa. >
하느님과의 화해...
마음의 문을 열어 사랑의 예수님을 맞이하도록 하는 역할이
바로 ‘자비의 선교사들’의 소명이라고 교황은 강조했습니다.
우리 형제자매들이 부끄러움을 이기고
하느님 자비의 빛을 향하도록... 이끄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자비의 선교사들’이라고 선언했습니다.
< 자비의 선교사들은 하느님의 용서의 표징이요 도구가 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 여러분은 우리 형제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부끄러움을 극복하며 빛으로부터 멀어지지 않도록 이끌어야만 합니다. : Missionari della Misericordia, per ricevere il mandato di essere segni e strumenti del perdono di Dio. // Cari fratelli, possiate aiutare ad aprire le porte dei cuori, a superare la vergogna, a non fuggire dalla luce. >
‘자비의 선교사들’은
이날 특별한 용서의 권한을 부여받았으며
앞으로 고해성사 등을 통해
하느님 자비의 본질이 용서임을 일깨우고 이를 실천하게 됩니다.
이 모든 여정의 목표는
두 말 할 것 없이
우리를 용서하기 위해 쉼 없이 부르시는
주님 자비와 구원의 목소리를 듣고
그분께 되돌아가기 위한 것입니다.
< “내게로 오라” 주님께서는 온 마음으로 당신께 돌아오라고 청하십니다.
(...) 우리 함께 걸어갑시다. 재를 받은 교회로서 말입니다. // 우리도 곧 재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시선을 십자가에 고정하고 (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께 나아갑시다. ) >
«Ritornate a me – dice il Signore – ritornate con tutto il cuore»: (...)
Mettiamoci in cammino insieme, come Chiesa, ricevendo le Ceneri // – anche noi diventeremo cenere – e tenendo fisso lo sguardo sul Crocifisso. >
피비씨뉴스 변승웁니다.
======================================================
< 2 > 프란치스코 교황, 12일부터 17일까지 멕시코 사목방문
온 세상을 주님 자비로 치유하려는 교회의 노력이
갈등과 반목의 길로 내달리고 있는
이 한반도에도 용서와 관용의 길을 열어주시길 기원합니다.
교황 소식 계속 이어집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 현지 시각으로 오늘 오후 부터 6일 간의 일정으로
중남미 멕시코를 사목방문합니다.
교황의 이번 방문은 다른 때보다
더 변두리를 찾아가는 일정으로 짜여졌습니다.
교황의 멕시코방문 일정을 김원철 기자가 소개합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의 멕시코 사목방문은
범죄와 부패, 그리고 불평등으로 고통 받는 변방 사람들에게
복음의 희망을 불어넣는 게 주목적입니다.
교황은 수도 멕시코시티와 모렐리아 등 6개 도시를 방문합니다.
첫 방문지 멕시코시티에서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을 만나고,
‘아메리카의 수호자’인 과달루페 성모 발현지를 순례합니다.
하지만 이번 방문의 초점은
가장 가난한 변두리에 속하는 최남단 치아파스 주(州)와
범죄와 마약거래, 밀입국으로 악명 높은 북부
국경도시 후아레스에 맞춰져 있습니다.
치아파스 주는 1990년대 중반 북미자유무역협정에 반대하는
사파티스타 무장 봉기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지역입니다.
또 16세기 스페인 정복시대에
인디오들의 인권 옹호에 앞장서면서
근대 인권사상을 탄생시킨 바르톨로메오 데 라스 카사스 주교가
사목했던 장소입니다.
교황은 15일 치아파스에서 원주민 공동체와 미사를 봉헌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가난한 교회’를 모토로 내걸고
원주민들을 위해 일생을 바친 전설적인
사목자 사무엘 루이즈 주교(2011년 선종)의 묘소를 참배합니다.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후아레스는
한때 마약밀매 창구로 통하면서 ‘세계적 살인도시’라는 오명이
따라다닌 곳입니다.
교황은 2009년 재소자 폭동으로 20여 명이 사망한
세레소 주립교도소에 찾아가 재소자들을 위로합니다.
이어 미국 밀입국자들의 한과 눈물이 서려 있는 장소에서
미사를 봉헌한 후 17일 바티칸으로 돌아갑니다.
교황은 지난해 11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과달루페 성모님이 아니라면 멕시코시티도 빼놓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로, 변두리에 사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집중하고 싶어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방문을 앞두고
멕시코 국민들에게 띄운 영상 메시지에서
“해결책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현자(賢者)가 아니라,
여러분 안에 있는 신앙의 풍요로움을 발견하려는 순례자의
마음으로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과달루페 성모님은 우리를 보호해주고 이끌어주시는 어머니”라며
과달루페 성모 앞에서 홀로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 달라고
멕시코 교회에 미리 요청해놔 눈길을 끕니다.
PBC 뉴스 김원철입니다.
==================================================
< 3 > 서울대교구 사제평의회 결과
다음 소식입니다.
서울대교구는 지난 주 사제평의회를 열고
‘병인년 순교 150주년 기념의 해’ 행사 계획 을 확정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은
“올해는 자비의 특별 희년이자
병인박해 순교 1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며
자비와 순교의 의미를 되새길 것을 당부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
서울대교구는 지난 주 사제평의회를 열어
‘병인년 순교 150주년 기념의 해` 행사 계획을 확정하고
신자들의 참여를 당부했습니다.
먼저 병인년 순교 150주년 기념 개막 미사와 자비의 문 열림 예식은
병인박해 포고령의 날인 오는 23일 오후 2시 명동대성당 등
4곳에서 동시에 거행됩니다.
명동대성당은 염수정 추기경과 조규만 총대리 주교,
중림동약현성당은 유경촌 주교,
새남터순교성지는 정순택 주교,
절두산순교성지는 손희송 주교가 각각 담당합니다.
순교자현양대회는
9월 25일 오후 3시 절두산성지 등 5곳에서 동시에 거행됩니다.
절두산순교성지는
염수정 추기경ㆍ삼성산성지는 조규만 주교ㆍ
중림동약현성당은 유경촌 주교ㆍ
새남터순교성지는 정순택 주교ㆍ
당고개성지는 손희송 주교가 각각 맡았습니다.
병인년 순교 150주년 기념 폐막 미사와
자비의 문 닫힘 예식은 11월13일 낮 12시
명동대성당, 중림동약현성당, 새남터순교성지,절두산순교성지에서
거행됩니다.
염 추기경은
사제평의회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자비의 특별 희년이자
병인박해 순교 1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라면서
자비와 순교의 의미를 되새길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자비의 특별 희년을 맞아 신자들이 화해의 성사인 고해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비를 깊이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면서
고해성사를 집전하는 사제 역시
주님의 자비를 느끼고 묵상할 수 있기를 희망했습니다.
한편 서울대교구는
이번 평의회에서 교구 청소년국에 장애인 신앙교육부를 신설했습니다.
장애인 신앙교육부 신설은
장애인들의 신앙 교육과 장애인들을 위한
교사 양성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것으로,
장애인 사목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평의회에선 이와 함께
중서울지역 대흥동본당이 관할하던
마포 LG자이 2차 아파트 단지를 포함한 대흥로29길 주변과
마포구 고산18길 주변을 염리동본당 관할로 조정했습니다.
==============================================
< 4 > 3인3색으로 전하는 산티아노 순례길 => 책소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그리스도의 제자 야고보 성인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 걸었던 것으로 전해진 길입니다.
전세계에서 한 해에 30만 명 이상이 이 길을 걸으며
삶과 신앙을 성찰합니다.
우리나라 순례객들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유명한 순례길에 관해
서로 다른 관점에서 쓴 책 세 권을 소개합니다. 노남철 프로듀섭니다.
-----------------------------------------------------
해외 순례길 가운데 우리나라에 가장 많이 알려졌고,
그만큼 많은 사람이 찾는 곳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Camino de Santiago)입니다.
이 순례길의 얘기를 서로 다른 빛깔로 그려낸 3권의 신간....
먼저 홍사영 신부의 ‘▲ 산티아고 길의 마을과 성당’은
“순례길도 아는 만큼 보인다”고 얘기합니다.
전체 순례길 가운데
일명 프랑스길... 그러니까
생장피에드포르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이어지는
800km를 거쳐가는 170여 개 마을, 300여 성당과
인근 문화유산에 관한
역사와 특징들을 담아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신앙과 문화유산 해설서로 손색이 없습니다.
....................................................
이어서 50대 아저씨 감성이 전하는 맛깔스러운 순례기
‘▲ 그길에 서면 알게 되는 것들’입니다.
각박한 일상을 뒤로 하고
순례길에 몸을 실은
우리 시대 한 평범한 직장인의 걸음 걸음이
오늘을 살아가는 가장들의 가슴을 뛰게 합니다.
서울대교구 연희동 본당 신자 이철수 프란치스코씨가
자신의 버킷리스트 1순위로 그렸던 아름다운 일탈...
지천명의 아저씨가 써내려가는
26일간 순례길의 감성을 만나보십시오.
....................................................
대전교구 솔뫼성지 전담 이용호 신부의
산티아고 순례기 ‘▲ 나는 가야만 한다’는
깨달음의 기록입니다.
세상 끝까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사도들이 걸었던 그 길을
주님 종의 한 사람으로서 되짚어가며
영적으로 성장해가는 내면의 일기입니다.
두 번의 순례를 마친 뒤
이 신부는 삶의 소소한 일들에 감사할 줄 알게 됐다고 말합니다.
단순한 순례기가 아니라
기도하듯 서내려간 영적 묵상집에 가깝습니다.
370여 쪽...책의 두께 만큼이나
그 안에 담신 영성 또한 두텁고 풍부합니다.
피비씨뉴스 노남철입니다.
==============================================
< 5 > PBC 칼럼
끝으로 PBC 칼럼입니다.
지난 10일 재의 수요일부터 사순시기가 시작됐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다리는 사순 시기만큼
중요한 기간도 없을 것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자비의 희년에 보내는 사순 시기에
하느님의 자비를 실천하자는 남정률 기자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
제목 : 하느님의 자비 실천하는 사순 시기를
사순 시기가 지난 10일 재의 수요일에 시작됐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재의 수요일부터 예수 부활 대축일까지 사순 시기 40일 동안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며
참회와 희생, 극기와 회개로써 부활 대축일을 준비합니다. 1년 365일 가운데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중요한 때가 사순 시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부활이 없으면 그리스도 신앙도 없기 때문입니다.
올해 사순 시기는 무엇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포한 자비의 특별 희년 중에 맞는 사순 시기라는 점에서 더욱 각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사순의 정신을 한마디로 압축한 것이 자비이기 때문입니다. 사순의 정신을 희년으로 확장한 것이 자비의 특별 희년인 셈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사순 담화에서 바로 이 점을 짚었습니다. 교황은 자비의 특별 희년에 맞는 사순 시기는 하느님 자비를 기념하고 경청하는 가장 좋은 시기라면서 이 시기를 더욱 열심히 살 것을 권고했습니다.
염수정 추기경은 하느님과의 화해와 사회적 차원의 사랑 실천을 주문했고,
이기헌 주교는 세계화된 무관심을 극복하는 데 앞장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개인적으로든 사회적으로든 하느님 자비를 실천에 옮기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에서는 한목소리입니다.
다른 이를 위한 봉사와 희생이 멍에가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웃을 위한 우리의 모든 수고를 헛되게 하지 않고 하느님의 사랑으로 천배 만배 갚아주실 것을 믿습니다.
자비의 실천은 자비이신 하느님을 만나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하느님 자비를 머리가 아닌 몸으로 실천하는 사순 시기가 되어야겠습니다.
================================================
< 클로징 >
끝으로 아픈 소식 전합니다.
서울대교구 난곡동본당 주임 강대호 스테파노 신부가
어제 선종했습니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 강대호 신부는
92년 7월 사제품을 받고 발산동본당 보좌로 사목활동을 시작해
동대문과 구파발본당 주임을 거쳐
2012년 8월부터 난곡동본당 주임을 맡아왔습니다.
빈소는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 지하성당에 마련됐고
장례미사는 내일 오전 9시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거행됩니다.
강대호 신부님의 영원한 안식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피비씨뉴스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