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산(九龍山 1345.7m)’은 경북 봉화군과 강원도 영월군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어느 아낙이 물동이를 이고 오다가 용이 승천하는 것을 보고 “뱀 봐라” 하면서 꼬리를 잡아당겨 뱀이 되었다’라는 전설이 전하고 있다.
태백산에서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에 있어 낙동강과 한강의 분수계를 이룬다.
『조선지형도』에는 ‘구령산(九靈山)’이라고 기재되어 있으나 ‘구룡산’으로 바뀐 이유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삼동산(三洞山 1179.8m)의 지명은 『호구총수』에 기록되어 있는 ‘동면 삼동리(三洞里)’와 관련이 있어 뵌다.
삼동산과 삼동리 중 어느 지명이 먼저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으니, 닭이 먼저 계란이 먼저인지다.
그러나 ‘삼동산’ 지명이 『조선지형도』에서 처음으로 나타나 ‘삼동리’에서 ‘삼동산’이 유래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민백산(民白山 1212m)’은 지형도(1918년 간행된 1/50,000 지도)에선 보이지 않으나 ‘카카오맵’에서 보이는 이름으로 경북과 강원도 도계에서 영월쪽으로 살짝(30여m) 비켜있는 산이다.
상동읍 지방에서는 ‘둥글고 흰 바위가 많아 대머리처럼 생겼다’하여 민백산이라고 불렀다<디지털영월문화대전>
‘금정(金井)’과 ‘우구치(牛口峙·牛邱峙·宇龜峙)’에는 조선 시대에 활발하게 채굴이 이루어진 ‘금정금은광산(金井金銀鑛山)’이 있었다.
100여년 전 1만 명에 가까운 인구가 금광에 생계를 걸고 거주하였으나 지금은 수 십 명이 살까말까한 한적한 산촌.
영월군 상동읍에서 봉화군 춘양면으로 넘어가는 길은 19세기에도 이용하던 길이었다.
봉화군 춘양면에 자리잡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이다.
수목원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은 ‘호랑이숲’으로 6마리의 백두산 호랑이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춘양(陽春)’은 춘양목(春陽木)으로 널리 알려진 금강송(金剛松·赤松) 생산지였다.
야산(?)을 섭렵하다 오랜만에 큰산(?)을 오른다.
상금정을 기·종점(원점회귀)으로 삼기 위한 이 코스는 골짜기와 능선을 활용하여 백두대간에 접속하게 된다.
대간 구간이야 말해무삼하리요만 원점회귀를 이루기 위한 어프로치 구간은 험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산은 동행자와 함께하는 게 좋다.
산행코스: <하금정 우구치1교>-(27분)-상금정-임도-차단기-백두대간(도래기재갈림길)-구룡산-민백산-삼동산-<고랭지채소 조망>-골짜기-임도- 포장임도 만남-능선(임도이탈)-아스팔트-상금정 *상금정 원점회귀: 약 11km, 5시간 35분
하금정에서 하차하여 편도 1차선 도로를 30여 분 걸었다.
하금정~삼금정은 2.1km.
고도표.
미리 준비한 표지기.
하금정 우구치리 표석이 있는 곳에서 모두 하차를 한다. 상금정엔 대형버스가 회차할 수 없다는 이유.
잘못된 정보로서, 오늘 산행이 여기서부터 핀트가 어긋나기 시작하였다.
하금정 2.1km 안내판.
하금정에서 상금정까지 마을버스가 다니고 있다.
편도 1차선 아스팔트. 이럴 줄 알았으면 '도래기재(754.9m)'에서 출발하는 게 나았을 것.
일행들의 꽁무니를 물고 묵묵히 따랐더니...
딱 28분 만에 상금정에 닿았다.
민박집과 간이 화장실이 있는 이곳이 마을버스 종점으로, 충분히 회차 가능한 곳.
진로는 우측으로 난 임도.
운치있는 길이다.
임도를 가로 지르는 물길을 건너면서...
뒤돌아 보았다.
차단기를 건너면...
임도는 유실되었고...
계곡을 따라 골짜기 깊숙이 스며들게 된다.
건너기도 하였다가...
다시 계곡치기.
재주껏 진행할 수밖에 없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골짜기 우측으로 난 소로를 따라...
깊숙이 들어간다.
골짜기의 물줄기가 가늘어지면...
얼마안가 골짜기를 좌로 두고 가파른 오름을 한 뒤 백두대간의 등줄기에 올라타게 된다.
대간 능선에 올라 간단요기를 한 뒤...
임도를 건넌다.
'도래기재~구룡산' 구간 임도다.
정자쉼터가 있는 임도에는...
구룡산 유래와...
구룡산 서벽임도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진행방향은 안내판 지나...
우측 계단.
뒤돌아 보았다.
커다란 소나무가 있는 지점이...
'3-9' 표지목.
유달리 키큰 소나무를 키대로 잡아 보았으나 상반신이 잘리고 만다.
백두대간 등줄기에는 각지에서 찾아온 산사람들의 시그널이 난무하더니...
사초(莎草) 군락지를 지나자...
곧 구룡산 정상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는다.
준비해간 표지기를 걸고...
인증도 하였다.
백두대간 구룡산 숲 안내판.
한결 유순해진 능선길.
키작은 산죽.
사약의 원료인 천금성.
구룡산에서 50여분 만에 민백산에 올라 표지기를 건 뒤 되돌아 30여m 지점에서 서쪽 능선으로 방향을 잡는다. ※독도주의 지점
무심코 직진한 일행은 크게 알바하여 택시비가 10만원이 넘게 들어 돌아왔고, 그 때문에 나도 버스가 끊겨 용원까지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1박2일의 산행을 하게 된 셈이다.
군사제한구역 표지기.
잘록이에 내려섰다 다시 올라선 능선길.
쭉쭉빵빵 키큰 수림이 하늘을 덮었다.
빨간 리본은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공사'.
민백산에서 등로를 따라 땅에 깔린 케이블 전선은 우리들의 진로와 나란히 상금정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길라잡이가 될 수 있을 것.
성가신 미역줄.
민백산에서 1시간이 지나 삼동산에 올랐다.
어제에 이어 연이어 산을 타는 바람에 무리가 된 듯 '청한수호'님이 다리에 쥐가 나 몇 번이고 쉬어 갈 수밖에 없었다.
한갓진 곳에 표지기를 건 뒤 조금 진행하자...
능선 우측으로 고랭지 채소밭이 펼쳐진다. 1,000m 고지대에서 펼쳐진 채소밭.
고랭지채소밭을 보았다면 이제 좌측 골짜기로 내려설 차례.
키 큰 수림이 빽빽이 자리잡은 골짜기.
고사리를 닮은 식생.
우산처럼 둥글게 잎을 펼친 식물.
투구꽃?
빛바랜 영지.
펑퍼짐한 골짜기를 따라...
재주껏 골짜기를 내려선다. 여긴 원시림 그 자체다.
골짜기 좌·우 어느쪽도 좋아.
가을의 전령 쑥부쟁이.
풀숲이 웃자란 비포장 임도에 내려섰다.
임도에서 뒤돌아 본 산릉.
비포장 임도에서 포장 임도로 바뀌며 우로 꺾어지는 곡각지점. 능선을 내려서는 포인터다.
풀숲을 헤치고 들어서면...
능선 좌측은 잡목과 키큰 소나무가 식생을 이루고 우측은 깊숙한 골짜기.
잡목과 소나무지대 우측 틈새를 찾아 요리조리 능선을 따른다.
뒤돌아 보니 동행한 세 분(청한수호·한덤·권형님)이 조심조심 내려오고 계신다.
불그스름한 빛깔을 띤 이 소나무들은 춘양목(황장목).
뒤돌아 보면 우측 능선 안쪽은 소나무와 잡목, 좌측은 키작은 나무들. 우리는 그 경계 틈새를 요리조리 내려서게 된다.
다시 돌아보면 산자락을 휘감아 돌아가는 임도가 보인다. 함께한 산친구들은 저만치서 조심스레 내려오고 있다.
펼쳐진 산자락엔 울울창창 수림이 빽빽.
임도가 가까워질 즈음 갑자기 가파르고 험한 지형을 만나...
미끄러지듯 조심조심 내려서니 오솔길.
소리를 질러 일행들을 유도한 뒤...
오솔길 좌측으로 조금 이동하자 포장임도를 만나게 된다.
아스팔트.
산사태지역 안내판.
그 아래엔 '사방댐'.
성곽처럼 돌담이 쳐진 길을 따라 내려서다...
물소리가 '쏴아~' 들리는 계곡을 내려다 본다. 시간에 쫓겨 세수마저 할 수 없었다.
뒤돌아 보는 모습.
그렇게 우리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상금정에 닿았다. 아까 우리가 하차한 곳(하금정)에서 대기하고 있는 버스를 불러 올린 것.
모두들 늦어지는 일행들을 걱정스런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다.
차량 탑승 후 다른 곳으로 하산한 일행을 태운 후 예약한 '다담뜰 뷔페(영주점)'로 이동하였다.
<054-638-7701, 경북 영주시 가흥동 1587>
민백산에서 크게 알바한 또 다른 일행은 식사를 마치고 기다린 후에야 택시를 타고 귀환 합류하였고.
'다담뜰 한식뷔페(영주점)'
20:00가 영업마감이라...
허겁지겁 먹을 수밖에 없었다.
‘산사람’들에겐 특별한 의리가 있다.
동행자가 다치거나 위험에 처하면 자연스럽게 생사(?)를 같이하게 된다.
앞서가는 사람은 자유이나 뒤처지는 사람을 그냥 두고 가지 않는다는 이야기.
첫댓글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행복한 화요일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