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셋째 주 그룹큐티나눔
동역자를 위한 애가
사무엘하 1:17-27
마음 열고, 찬양과 나눔
•주 믿는 형제들(찬송 221장, 구 525장)
•지난 한 주 어떻게 지냈는지 서로의 근황을 나눠 봅시다.
“친구가 어려울 때 동정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 정말 어려운 것은 나보다 잘될 때 진심으로 기뻐해 주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리 있는 말입니다. 하지만 단순한 동정이 아니라, 친구의 아픔을 온전히 내 아픔으로 삼는 마음이라면 조금 얘기가 달라질 것입니다. 상대의 성공이 진심으로 내 기쁨이 되고, 상대의 아픔이 진정 내 아픔이 되었던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이 여기 있습니다.
마음 다해, 말씀과 나눔
1.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을 슬퍼하는 노래를 부릅니다(17-21절).
1) 다윗이 슬픈 노래를 부른 이유는 무엇입니까(17절)?
사울과 요나단을 조상(남의 죽음에 대해 슬퍼하는 뜻을 드러냄)하기 위하여.
다윗은 사울 왕의 질투로 인해 오랜 시간 동안 해외에서 도피 생활을 해야 했다. 사울과 요나단의 전사 당시 다윗은 블레셋 가드 지역의 왕 아기스에게 자신을 의탁하여 시글락을 다스리고 있었다. 가드가 골리앗의 출신지임을 생각할 때 다윗의 처지가 얼마나 수치스러웠을지 짐작할 수 있다. 이 모든 고난과 수치의 원인인 사울이 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다윗으로서는 앓던 이가 빠진 것 같은 기쁨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윗은 사울의 죽음을 기뻐하지 않고 오히려 통곡하며 애도하였다.
2) 다윗이 이 일을 알리지 말라고 한 곳은 어디입니까(20절)?
가드, 아스글론 거리.
가드와 아스글론은 블레셋의 5대 성읍들 중 대표적인 곳들이며, 블레셋 딸들의 즐거움과 개가란 승리한 군대를 맞는 춤과 노래를 뜻한다. 다윗은 사울에 대한 사적 원한, 혹은 자신과의 이해관계 대신 신앙적 관점에서 사울의 전사를 바라보았다. 하나님이 기름 부으신 왕, 조국 이스라엘의 통치자가 이방인의 손에 죽임을 당했다. 이는 다윗이 결코 기뻐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것이 아무리 자신에게 실제적 유익을 주는 일이라 할지라도 마찬가지였다.
3) 사울과 요나단이 전사한 길보아산을 향해 다윗은 무엇이라고 선언합니까(21절)?
“너희 위에 이슬과 비가 내리지 아니하며 제물 낼 밭도 없을지어다.”
길보아 산에 대한 다윗의 저주는 단순히 개인적 원한이 서린 감정적 표현이 아니다. 사울의 흠결과 무관하게 이스라엘의 왕은 여전히 하나님 통치의 상징이며, 나아가 하나님이 약속하신 메시아 왕권의 상징이다. 미가 선지자는 미래에 올 메시아의 통치를 예고하면서 그의 백성들을 “여호와께로부터 내리는 이슬”과 “풀 위에 내리는 단비”라고 표현하고 있다(미 5:7). 즉 이슬과 단비가 그친 땅이란 하나님의 통치가 단절된 땅으로서 하나님의 심판과 저주의 대상이 된다.
나눔 1 다윗은 사울 가문과 이스라엘에 닥친 비극을 슬퍼하며, 이 일이 블레셋의 성읍에는 알려지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이웃이나 교회 공동체의 고통에 가슴 아파하기보다는 이야깃거리로 삼는 어떤 이들의 모습과 대조적입니다. 요즘 나의 마음을 아프고 슬프게 하는 일은 무엇인지 나눠 봅시다.
2.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의 삶을 칭송하며, 형제 같았던 요나단을 향한 절절한 마음을 고백합니다(22-27절).
1)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을 어떻게 칭송하고 있습니까(23절)?
“생전에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자이러니 죽을 때에도 서로 떠나지 아니하였도다. 그들은 독수리보다 빠르고 사자보다 강하였도다.”
다윗은 자신을 핍박한 사울의 죽음을 기뻐하기보다 애도하였고, 더 나아가 사울의 단점을 감추고 생전에 가졌던 장점을 드러낸다. 한때나마 사울은 하나님 마음에 합한 모습을 가졌던 인물이었으며(삼상 10:24-26), 백성들의 칭송을 받는 용맹한 전사였다(삼상 11:11-15). 요나단에 대한 다윗의 마음은 더욱 애틋하였을 것이다. 다윗을 사랑하였던 요나단은 다윗을 살리기 위해 아버지 사울의 행동을 반대하였고, 그 결과 생명의 위협을 당하기도 했다(삼상 20:32-34).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나단은 죽을 때까지 사울 왕의 곁을 지킨 충신이기도 하다.
2) 생전에 사울이 이스라엘의 딸들을 위해 했던 일은 무엇입니까(24절)?
붉은 옷으로 화려하게 입혔고 금 노리개를 그들의 옷에 채웠다.
사울이 속해 있던 베냐민 지파는 사사시대 말미에 있었던 비극적인 내전(삿 19-21장)으로 인해 거의 멸절 위기까지 갔었다. 그 때문에 사울이 왕이 되었을 시점에도 이스라엘 안에서 베냐민 지파의 세력과 영향력은 미미했다. 매우 불리한 환경에서 왕위에 등극한 사울이었지만 그는 40년의 통치 기간 동안 지파들을 규합하고 많은 전쟁에서 승리함으로 이스라엘의 번영에 기여했다. 물론 이는 사울의 능력이라기보다는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였다.
3) 다윗이 형제 같은 요나단 때문에 깊이 슬퍼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26절)?
요나단이 다윗에게 심히 아름다웠고, 그가 다윗을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더했기 때문이다.
요나단은 사울 왕과 아비노암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아들이었다(삼상 14:49-50). 만일 사울 왕가가 지속되었다면 가장 유력한 다음 왕위 계승자는 요나단이었다. 하지만 요나단은 자신이 아니라 다윗이 이스라엘의 다음 왕이 될 것을 알고 있었다(삼상 23:17). 심지어 요나단은 다윗보다 30세가량 높은 연배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사울처럼 다윗을 시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다윗을 자기 목숨처럼 사랑하였으며(삼상 18:1), 사울의 손에서 다윗의 생명을 구했다. 다윗은 왕이 된 후 죽은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을 찾아 극진히 보살폈다.
나눔 2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의 업적을 칭송하고 높였습니다. 새로운 왕조를 여는 이가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이전 왕조의 업적을 어떻게든 깎아내리려는 일반적인 태도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무엇이 다윗으로 하여금 이런 태도를 갖추게 했을지 이야기해 봅시다.
나눔 3 요나단과 다윗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신앙 안에서 깊은 우정을 나누었습니다. 나이와 성별을 떠나 신앙 안에서 만난 좋은 친구를 소개해 봅시다.
마음 모아, 함께 기도
삶 _ 공동체와 이웃의 아픔에 공감하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공동체_ 신앙 안에서 깊은 우정을 나누며, 서로 진심으로 섬기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