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에게는 죽이 좋다. 하루 몇 끼 먹느냐보다 얼마나 흡수율 높게 먹느냐가 몸을 편안하게 하고 질병개선에 효과적이다. 밥이나 딱딱한 음식도 물이 되게 씹으면 죽보다 더 좋다.
환자식이 소화 및 흡수력이 좋아야 하는 이유는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대사효소의 작용을 최상으로 높이기 위해서다. 과식이나 소화력이 약하면 체내에 독소가 쌓일 뿐 아니라 에너지의 절반 이상을 소화하는데 소비해버린다.
그렇게 되면 좋은 것을 많이 먹어도 질병이 개선되지 않고 뭔가 부족한 것처럼 느껴지고 속은 답답하고 늘 피곤하다. 환자들은 많이 먹지도 못하면서 소화력 역시 부진하므로 따뜻하고 부드러운 연식이어야 하되, 음식의 성질이 따뜻하도록 열을 가하되 음식을 볶으면 더욱 온한 음식이 된다.
현미를 진한 갈색이 나도록 볶아서 죽을 쑤는 방법도 있다. 곡식을 볶으면 탄화되어 해독력이 뛰어나고 섬유질이 활성화되어 장의 연동작용을 촉진하여 변비를 예방한다. 곡식을 볶을 때는 체질에 맞는 잡곡들을 넣을 수 있는데 따로 따로 볶은 후에 합해서 분쇄하도록 한다. 며칠 지나면 온한 성질이 약해지므로 며칠 내로 먹을 것만 하고 냉해지지 않도록 냉장고에 넣지 않아야 한다.
볶은 곡식을 만드는 법은 현미를 고두밥처럼 쪄서 90%쯤 말린 후 프라이팬에 볶으면 튀겨진 듯해서 품질 좋은 누룽지처럼 부드러워 씹기에 좋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고 현미를 볶아서 분쇄한 후 그냥 침으로 녹여 먹어도 된다. 너무 미세하면 입 안에 붙거나 끓일 때 지나치게 퍼지므로 대충 갈아서 사용한다.
정수기의 필터가 숯인 것처럼 볶은 곡식은 뛰어난 정화작용이 있다. 그리고 볶은 곡식은 잿물이 알칼리성인 것처럼 산성체질을 알칼리체질로 개선시킨다. 밀이나 백미와 같은 산성도 볶으면 알칼리성으로 바뀐다.
곡식을 볶으면 글루텐의 피해를 막고 활성화시킨다. 글루텐이란 밀 등의 곡식에 많은 불용성 단백질로 소화가 되지 않고 장내 염증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주목되는데 볶으면 글루텐이 파괴되면서 소화가 되는 구수하고 맛난 가용성 단백질로 바뀐다.
볶은 곡식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되도록 분말을 침으로 녹여 먹되 물은 냉수를 피하고 식후 2시간 후에 온수를 마시는 것이 좋고 더 강한 온체질을 위해 밤에만 물을 마시는 사람들도 있지만 속이 쓰리다면 식후 2시간에 온수를 마시는 방법을 택한다. -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