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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23산우회 가산-팔공산 종주/2024.09.01-02
가팔환초 (가산 - 팔공산 - 환성산 - 초례봉/약42키로) !!! ...
대구 산꾼들이 가장 험하고 힘든다고 하는, 악명높은 가팔환초 중 가산 - 팔공산을 종주 했습니다.
위험한 야간 릿지산행에 한치 앞이 안보이는 짙은 안개 ... 과연 소문대로 힘든 산행이였습니다.
1. 누구랑 : 나홀로
2. 어디로 : 학명동 - 계정사 - 가산바위 - 가산 - 치키봉 - 한티재 - 파계봉 - 서봉 - 비로봉 - 동봉 - 염불암 - 동화사
3. 거리 : 도상 28키로 (학명동/계정사 입구 - 동화사 입구 버스정거장) 4. 시간 : 16시간(식사.휴식 포함)
사진모음
신해운대역 ...
06시18분에 출발하는 무궁화를 타고 동대구역으로 간다.
탠트와 2일분 먹거리 그리고 생수 등등 베낭 무게가 약 15키로다. 허리가 휘청한다.
동대구역 08시32분 도착 ...
전철로 칠곡경대병원역으로 간다.
약 1시간 걸리고 그곳에서 계정사 입구 학명동 가는 버스를 타야한다.
동대구역 박정희 광장 ...
얼마전에 뉴스에서 보았는데 직접 와서 보니 너무 작고 초라한 느낌이난다.
마치 길가 한쪽 구석에 이정표 한개만 세워놓은 것 같다.
" 아이구 홍가야 .. 기왕 만들거 쫌 더 크고 멋지게 해서 70년대 '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 ' 하는 깃발을 들고
박통과 함께 40도가 넘는 바다에서 사막에서 죽을똥 살똥 일만 한 우리들 가슴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지 ... 다시 만들어라 !! "
10시 ... 칠곡경대병원역 건너편 버스 정거장 ...
이곳에서 학명동 가는 칠곡3 버스를 한시간을 기다려도 오지안는다.
나중에 알아보니 30분 전에 지나간 것 같다.
동명동 ...
이곳에서 계명사 입구 학명동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기에 와서 보니 오후 1시 40경에 있다고 한다.
지금 시간 11시 약간 넘었다. 지도를 보니 계정사까지 약 6키로다.
계정사까지 걸어서간다.
이것도 산행의 연속이라고 생각하니 마음 편하다.
요사이는 시골도 다들 자가용으로 다니니 버스 시간을 마을 사람들도 잘 모른다.
둘레길 도는 기분으로 여러 마을을 지나면서 주위 예쁜 시골 풍광을 즐기며 걷다보니
어느 사이 학명동 계정사 입구에 도착한다
대추나무 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대추가 달렸다.
곧 추석이다 . 올해는 풍년이 들어 과일 값이라도 제발 내렸으면 ..
요즈음은 모든 물가가 오르기 경쟁을 하는 것 같다.
감이 탐스럽게 익었다.
나무 가지사이로 가산바위가 보인다. 당겨본다.
두무지 ...
맑은 물위에 비친 산능선이 그림같다.
계정사 ...
두무지를 지나서 계곡 펜션들을 지나니 계정사가 나타난다.
가산바위 들머리 ..
절에서 물을 보충하고 가산바위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
가산바위 2.5키로 .. 늦어도 한시간 반이면 될 것 같았는데 .. ㅉㅉ
이 코스는 종주객들 외는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안는지 등산로가 친절하지가 안다.
오름길은 여름이라서 깊은 잡목으로 덮여있어서
초행길인 나는 길 찾기가 상당히 상그럽다.
용소폭포 ...
물이 거의 없지만 비가 오면 멋지겠다.
용소폭포 전에 좌틀해서 능선으로 올라가야 되는데 계곡옆으로 보이는 길로 계속 올라갔다.
이 길은 알바 길이였다.
버려진 집터가 나타난다.
길이 그런데로 좋아서 따라 왔는데 ..
아마 이 길은 옛날 여기 살던 사람들이 다니던 길 인것 같다.
무슨 버섯인고 ??
중간에 희미한 길도 없어지고 원시림이 앞을 가로막는다.
핸폰 지도를 보니 알바를 하고 있었다. 반대편 능선을 오르고 있었다.
원 코스로 가기에는 계곡이 너무 깊을 것 같아서 곧바로 능선으로 치고 올라간다,
광대버섯 ??
마지막 능선 오르는 길은 으악소리 나는 엄청난 급경사였다.
급경사를 네발로 기다 싶이 올라 능선에 도착해서 보니 깊은 잡목들 가시에 찔려서 팔에 피가 흥건하다.
오늘과 내일 앞으로 생길 어려움을 예고 하는것 같아서 조심조심 천천히 걸어 간다.
가산산성 ...
하늘이 트이면서 높은 성벽이 앞을 가로 막는다.
6미터가 넘을것같다. 올라가는 계단이 안보인다. 난감하다.
성벽을 따라서 가다가 옛 성벽에 돌이 조금 허물어진 곳이 있어서 성벽을 타고 올랐다.
멀리 가산바위가 보인다. 계정사에서 한시간 반을 예상했는데 두시간 반 넘게 걸렸다.
가산바위 ... 당겨본다.
여름이라서 성벽위의 길이 허리까지 자란 풀들로 길이 잘 안보인다.
풀을 헤치며 조심조심 성벽 위를 걸어서 간다. 성벽 아래는 잡풀로 완전히 덮여서 도저히 걸어갈 수가 없고 ...
가산바위
해적 .. 가산바위 위 ...
우와 ... 엄청나게 넓다.
바위위에 등산객이 놓고 간 생수 한병이 보인다.
아마 여기 올라온 등산객이 다른분이 사용하라고 일부러 놓고 간 것 같다.
새것이다 .. 누군지는 모르지만 너무 고맙다.
지나온 학명동과 두무지 그리고 계정사 앞 팬션들이 멀리 보인다.
발아래 깊은 계곡 우측 능선으로 올라와야 하는데 나는 좌측으로 올라왔다.
베낭이 무거워서 마지막 급경사를 오를때 고생을 무지했다
가산바위를 내려와서 가산봉으로 간다.
가산산성 중문을 지나고 ...
여기서 또 알바를 ....
용바위로 가야하는데 동문으로 갔다.
용바위가 가산 정상 위치다. 이정표 용바위에 가산이라고 적어 놓았으면 알바를 안했을건데 ...
이 탐방코스 안내판을 자세히 보았으면 그런 실수는 안했을 건데 ...
그런데 가산표시가 이 안내판에만 있고 어느 이정표에도 가산이 적혀있지 안았다.
가산을 처음 오는 등산객들이 나같은 실수를 많이 할 것 같다. 군청 담당 공무원의 세심한 배려가 아쉽다.
동문으로 가는 길 . 그림같이 아름답다.
알바하는 줄도 모르고 룰루랄라 걸었다. ㅎㅎ
넓은 초지가 나타난다.
옛 산성 관아터와 마을터다.
동문 ...
여기서 알바 하는 것을 알고 가산 쪽으로 뒤돌아 올라간다.
거리는 얼마 안되지만 발에 힘이 쭉 빠진다.
동문쪽 성벽에 올라서니 눈앞에 가산이 보인다.
어차피 다시 와야하니까 베낭을 벗어 두고 올라간다.
그 무거운 베낭을 벗으니 날라갈 것 같다.
성벽위에서 뒤돌아 보니 팔공산 비로봉이 가물가물 보인다.
당겨본다.
앞으로 가야할 거대한 팔공산 능선과 치키봉 파계봉 사봉 비로봉이 한눈에 들어오고 ...
앞에 보이는 곳이 유선대와 용바위 인 것 같다.
우와 ~~~ 그림같이 아름답다 .
가산(902) ..
정상석이 정상에서 밑으로 약 30미터 아래에 있는데
위에서는 풀과 잡목에 가로 막혀 안보인다.
왜 구태여 정상석을 정상밑 여기 풀밭에 세웠을까 ? 이해가 안된다.
가산봉
정상에서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다시 숙지하고 ...
치키봉 파계봉 비로봉 ...
한티재 5.3키로 ... 2시간반 거리다.
능선길을 따라서 한티재로 간다.
능선길 경치가 너무 좋다.
뒤돌아보니 가산봉이 보인다.
할매할배 바위를 지나고 ...
치키봉 (757)
산세가 곡식을 깨부풀때 쓰는 키를 닮아서 치키봉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양산 영축산 채이등의 이름 유래와 비슷하다.
가파른 암벽옆으로 요런 나무 계단도 지나고 ...
뒤돌아보니 멀리 저녁 노을이 가라 앉는 가산봉이 보인다.
능선길이 정말로 아름답다.
바위와 소나무들 ....
진달래가 피는 봄이 되면 정말로 환상적이겠다.
멋진 선바위들이 등로에 자주 나타난다.
걷는 길이 지루하지가 안다.
한티휴게소 2.3키로 ...
한시간 남짓 남았다.
원추리 꽃도 만나고 ...
와치타워 같은 정자도 나타나고 ...
사실 저 곳에서 탠트를 칠려다가
해가 있을때 한발짝 이라도 더 갈 욕심에 게속 능선을 타고 갔다.
나무계단을 끝없이 내려가고 ...
나무 사이로 비로봉이 보인다.
좌측에서 부터 하늘정원 비로봉 동봉 서봉이 일렬로 거대한 장군들 처럼 서있다.
어느사이 해가 지고 어둠이 앉은 산들 .....
한티재 도착 ....
휴게실 화장실 세면대에서 머리를 감고 자판기에서 생수와 찬 커피를 빼서 마시니 정신이 확 든다.
여기 쉼터에서 한시간 가량 쉬었다 간다.
(파일에서 ) 한티재 낮 전경 ....
한티재 도로 건너에 있는 파계재 들머리 나무 계단 ...
드디어 미지의 세계로 들어간다. 주위는 칠흙같이 캄캄하다.
파계사 삼거리 .. 파계재 ...
파계봉 올라가는 급경사 나무계단 ...
어둠속에 끝이 어디인지 보이지안고 ...
파계봉 ....
캄캄한 어둠속을 쉼없이 오르니 파계봉에 도착한다.
와 ~~~ 급경사 오름길 ... 정말로 모든것을 파계하고 싶은 길이였다.
특히 이번 산행은 일박이일 중무장을 해서 베낭이 너무 무거웠다.
정상에서 때늦은 저녁을 한다.
통단팥죽을 데워서 먹는다. 그리고 커피 한 잔 ....
매트를 깔고 누워서 잠시 눈도 감고 ....
다시 깜깜한 능선길을 걷는다.
발아래 대구시내의 야경이 휘황찬란하다.
톱날바위 ....
위험해서 가능하면 우회를 하고 특히 야간에는 너무 위험하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너무 어두워서 어디가 톱날바위 능선인지 느끼지도 못하고 지나갔다.
그저 헤드란탄에 보이는 이 삼미터 앞의 바위만 4발로 오르고 내리고 했다.
어디가 어디인지 ...
바위를 오른쪽으로 돌면 길은 없고 높은 낭떨어지 ... 다시 왼쪽으로 ...
계속 이렇게 진행이 되니 속력이 한시간에 500미터도 못간것 같다.
(파일에서) 가마바위봉에서 바라본 톱날능선과 서봉 그리고 비로봉 ... 멀리 갓바위 가는 능선도 ...
대구 팔공산이 자랑하는 아름다운 릿지길이다.
집에 와서 사진을 보니
야밤에 저 바위들을 그 무거운 베낭을 메고 4발로 기어 오르고 내리고 했다니 ... 앗찔하다 .
(파일에서) 대구 산객들이 자랑 할만 하다.
하여간 이리저리 돌고 돌아서 조심조심 앞으로 나아간다.
아무리 절벽길이라도 보이지 안으니 공포감은 별로 생기지 안는다.
주간 보다 훨씬 더 조심을 하니까 야간 산행이 더 안전한 것 같다.
정신없이 오르고 내리고 하니 갑짜기 헬기장이 나타난다.
서봉 헬기장이다. 아차 .. 서봉을 지났다.
서봉이 지척인데 인증 하러 다시 되돌아 갈까 ??
(파일에서) 서봉에서 바로본 비로봉 ...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이다 !!!
좌측에서 하늘정원 비로봉 동봉 ....
오도재를 지나고 ...
서봉으로 뒤돌아 가지안고 동봉으로 간다.
비로봉 바로 밑에 있는 대구팔공산 약사마애여래좌상 ...
이곳에서 좌측 급경사 능선을 올라 철조망을 통과해서 비로봉으로 곧바로 올라간다.
아니면 마애불상 바로 앞에서 동봉으로 가는 길로 가면 중간에 비로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그 길은 조금 급경사 300미터 ...
(파일에서) 낮에 본 팔공산마애약사여래좌상
험한 급경사 능선을 올라오니 철조망과 철조망 문이 나타나 안으로 들어간다.
오늘 지나가 보니 풀이 너무 자라서 길이 잘 보이지 안았다.
비로봉 도착 ....
비로봉 (1193) ..
짙은 안개에 이삼미터도 잘 안보인다.
비로봉에서 정상석만 얼른 보고 동봉으로 간다.
비로봉에서 동봉으로 가는 등산로가 급경사 돌길이지만 잘 되어 있다.
비로봉 삼거리 ...
서봉 쪽으로 가면 약사여래좌상을 만난다.
오늘 지나온 여래좌상 뒤로 철조망을 통과하는 길은
이제 팔공산이 국립공원이 되었으니 아마 제일 먼저 폐쇄 될 것 같다.
(파일에서) 팔공산동봉석조여래입상 .. 뒤로 동봉이 보인다.
오늘 지날때 안개로 앞이 잘 안보여서 인증사진을 찍지 못했다.
동봉 (1167)
이 근처에서 탠트치고 쉬면서 일출을 볼려고 했는데 포기하고 하산을 결정한다.
몰려오는 엄청난 구름으로 앞이 전연 안보인다 ..
갓바위까지 험한 바위 능선을 더 이상 타다가는 사고가 날 것 같다.
동봉에서 동화사로 내러간다.
무거운 베낭을 메고 험한 바위 릿지를 야간산행 하는것은 엄청 위험하다
무거운 베낭무게로 좁은 바위위에서 중심 잡기가 힘이 들어서 ...
바위위에서 중심을 잃으면 추락이다 ....
정말로 잘한 결정이였다.
산은 다음에 다시 오면된다. 안전이 최고다 ..
어둠을 헤치고 급경사 하산길을 조심조심 구불러 내려간다.
염불암 ...
아침이 밝아온다 ... 뒤로 염불봉이 보이고 ....
다음주에 다시 이 길로 비로봉을 올라서 갓바위 - 환성산 - 초례봉으로 종주 계획을 세운다.
부도암을 지나고 ...
가산에서 여기까지 올 동안 등산객 한명도 못만났다.
가팔환초 종주를 하는 산객들은 별로 없나보다 ...
동화사 도착 전 맑은 계곡물에 알탕을하고 ...
와 너무 시원하다. 이 맛에 산을 오른다.
동화사 도착 ....
대웅전 부처님께 아침 인사를 드리며
우리 가족과 할배들 건강을 빈다.
절정 고수들 회의중 ...
원효대사님 포스가 제일 좋다.
이뭣고 ???
가까이 가니 도망도 안가고 미끄러질까 미끄러운 봉을 더 꽉 잡고 있다.
그저 놓고 날라가면 될턴데 ... 미련하게 놓지를 못한다. ㅉㅉㅉ
동화사 통일대불 ...
부처님이 이야기 하신다 ..
" 어이 .. 해적 .. 오늘 산행은 우짼노 ?? "
" 네 .. 일박이일 산행한다고 무식하게 잔뜩 쑤쎠넣은 잡동사니로 베낭만 무거워서 생고생만 했습니다.
다음에는 다 버리고 왕창 비워야 겠습니다 . "
" 그래 인자 알았제 ? 내가 항상 버리라고 한 이유를 .. ㅎㅎㅎ "
동화사 산문앞에 있는 대구동화사 마애여래좌상 ..
" 자네 마눌 문수보살과 깨막동자 잘 있제 ??
우리 깨막동자 보고잡다. 한번 델꾜 온나 ... "
어제 버스가 없어서 동명동에서 부터 걸은 거리가 총 30키로가 넘는다 . 참 멀리도 걸어왔다.
알바도 하고 야간 산행에 고생도 많이 했지만 요근래 기억에 남을 산행이였다.
부처님 오늘도 안전산행 감사합니다. 팔공산 종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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