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3-7
마르쉘과 노르푸아의 대화는 작가 배르고트 이야기이다. 노르푸아는 마르쉘이 좋아하는 작가 배르고트를 아주 나쁘게 말했다. 베르고트의 책 중에는 자기의 서가에 꽂힐 책이 한 권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마르쉘에게 재기발랄하다며, 듣기 좋은 말을 한다. 마르쉘이 자기의 글을 보여주자, 글에 대해서는 악평을 했다.
“내가 보여준 짧은 글에 대한 노르푸아의 말에 낙담한 나는 수필을 쓸 때나 단순히 진지한 명상에 몰두하려고 할 때마다 내가 느꼈던 어려움을 생각하면서 다시 한 번 내 지적 무능력과 함께 내가 문학을 위해 태어나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아마도 지난날 콩브레에서 받은 몇 몇 하찮은 인상들이 또는 베르고트의 책 읽기가 나를 몽상 상태로 몰아넣었고 이 상태가 내게는 무엇보다도 커다란 가치가 있디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이런 상태가 내 산문시에 반영되었으며, 노루푸아 씨는 내가 순전히 어떤 기만적인 환영에 속아 아름다움을 발견했다는 걸 포착하고 꿰뚫어 본 게 틀림없다.”
여기에서는 배르고트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마르쉘은 노르푸아와 대화를 나누지만 질베르트에게 마음이 쏠려가서 ‘스완 부인의 따님도저녁 식사에 왔었나요.’라면 질베르트를 대화 속으로 데려오기를 은근히 바랐다.
다음 글은 마ㄹ쉘이 질베르트를 좋아한다는 애용이다.
“스완 양하고 함께 상젤리제애서 놀거든요, 아주 매력적인 친구예요.”
“그렇지. 그렇고 말고. 사실 내가 보기에도 예쁘더군.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결코 자기 어머니만은 못할걸세. 자네의 예민한 감성에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은 아니내만---”
“전 스완 양의 얼굴이 더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물론 스완 양의 어머니에 대해서도 대단히 감탄하고 있습니다. 그 분이 지나가는 모습을 볼 희망으로 블로뉴 숲에 산책하러 갑니다.”
마르쉘은 노르푸아가 자기를 스완 부인에게 소개를 잘 해주기를 바랐다.
스완 부인에게 자기 이야기를 해주면 평생 대사님께 감사를 해도 충분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라며----
그러나 스완 댁에 초대받은 노르푸아 씨는 그 초대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마르쉘에게는 다르다. 마르쉘은 노르푸아를 자기의 후견인처럼 생각했다. 스완의 집을 방문하고 싶다는 열망도 말했다.
노르푸아 씨가 마르쉘의 집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