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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
사실 추가 안해도 되는 이 사정을 추가하는 이유는 걱정해준 여시들에게 고맙고
또 나처럼 당한 이후에 검색해서 글보러 다닐 안타까운 여시가 있을까봐ㅠㅠ
결과적으로 나에겐 큰 행운이 있었어
나는 6월 26일금요일 에 사기를 당해서 그날 은행 콜센터에 전화해 사기계좌 지급정지를 시키고
경찰서에 신고를 했지
이후 6월 29일 월요일에 은행에 가서 피해구제신청을 했어
피해구제신청이 조금 복잡했는데, 일단 내가 이용한 은행은 하나은행이고 사기계좌라 칭할 수 있는 계좌의 은행은 국민은행인데
지급정지를 국민은행에 전화해서 했으니까, 하나은행에는 아직 피해 신고가 안 되어 있어서 그것과 함께 접수 했어!
피해구제신청서를 작성하는데 직원언니가 피해구제신청은 처음 담당하셔서 내가 알고 싶던 부분에 대해 알 수가 없었어ㅠㅠ
사기계좌에 돈이 남아있는지를 꼭 확인하고 싶었는데, 못하는줄 아셨나봐
그래서 다시 국민은행 콜센터에 전화하니까 다른 은행에서 피해구제신청을 하면 서로 연결을 해서 원할 경우 그 정보를 넘겨준다고 하더라ㅠㅠ 근데 이미 4시가 넘어서 은행은 못가겠고 솔직히 다 잃었을 것 같아서 그냥 집에 갔어.
아 피해구제신청을 할 때는 경찰서에서 신고하고 받은 서류를 제출하는데, 그게 있으면 국민은행에 가서 확인 가능한데...
이미 하나은행에 제출을 한 상태라 모르는 상태로 지나가야지 생각했어
만약 남아있다면 언제든 나에게 돌아올것이고 없다면 잊고 살아야지 생각했어!
그리고 나는 곧 여행때문에 출국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준비하면서 잊어야지 잊어야지 하고 있었고
근데 7월 1일 수요일 (글쓰는 시점으로 어제!) 에 (내가 신고했던)경찰서에서 전화가 온거야!
돈이 다 그대로 있대.....나 돌려받을 수 있다고...
어떻게 이렇게 된 건지 대략적으로 설명을 들었는데 그 사기계좌의 주인분 역시 사기꾼들한테 이용당할 뻔 했던거지...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대포통장으로 이용당하는 사례들 여시에서도 뉴스에서도 많이 봤으니 그냥 추측만했어..)
그 분이 너무 찝찝한 기분이 들어서 사기꾼들에게 정보를 다르게 알려줬대 근데 그 사기꾼들이 그런거 확인을 안해보고 나한테 그! 계좌번호를 알려준거야! 그래서 사기꾼들이 인출하는 카드와 내가 돈을 보낸 그 계좌가 연결이 안되어 있었기 때문에 내 돈은 온전히 그 분의 계좌에 들어가 있고, 사기꾼들이 빼갈 수 없던거지! 속은 나는 그저 그분께 고마운 마음이야ㅠㅠㅠ
그래서 그 돈은 진짜 금감원에서 조사를 받고 나서 내 통장으로 들어오게 된다고 했어!
경찰서에 가서 설명듣거나 전화로든 연락받거나 하면 좋은데 내가 이번주 출국이고 1달이나 다녀와서 그냥 내가 다녀와서 경찰서에 연락드리기로 했어!! 진짜 경찰아저씨 친절하고 걱정 많이 해주시고ㅠㅠㅠ너무너무 감사했었는데 이런 좋은 소식까지 들어서 진짜 전화 끊자마자 뛰어다니면서 춤췄어....;;; 진짜 몸이 주체가 안되게 기쁘더라ㅠㅠㅠㅠ바로 엄마아빠한테 연락드렸고 알고 있던 몇몇 친구들한테도 기쁜 소식이라며 전해서 진짜 행복했어ㅠㅠㅠ 기분좋게 여행 떠날 수 있어서 넘 다행이라고 생각해ㅠㅠㅠㅠ
걱정해준 여시들에게 다 알려주고 싶은데ㅠㅠㅠㅠ 다들 다시 이 글에 들어와보진 않겠지만 그래도 고맙고
이후에 찾아 들어올 여시들에게도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추가 글을 썼어...
하여튼 여시들아 꼭 스팸전화 그런 거 차단하는 어플도 깔고 뭔가 결정해야하는 일이 있으면 부모님이나 제일 가까운 어른 아니면 친구한테라도 알려서 얘기해보고 결정해!!! 세상 아주 무서운 곳이야ㅠㅠㅠㅠㅠㅠ
원글은 그냥 수정안할게요...정보는 남겨야겠고....다시 저 글을 정리할 자신은 없고ㅠㅠ해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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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간략하게.....내가 감정상태가 정상은 아닌것 같아서 차분하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간단하게 쓰도록 노력해볼게....
1. 어떻게 사기를 당햇는지
오늘 12시 39분에 02-1800-3645 로 전화가 왔어
이 전화를 평소같았으면 안 받을텐데 은행일이 좀 있어서 그건가?싶어서 받았어
-이부분은 꼭 후후 같은 스팸번호 어플을 깔아두면 당할일 없을 것 같아...
나는 어플설치를 매일 미루다가 결국 이렇게 당했네
전화 내용은 본인은 서울~검찰청 수사관인데 내 명의가 대포통장에 이용되어서 내가 고소당한 상태이고
지금 피해자 입증을 해야 공범혐의를 벗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
그러면서 검사를 바꿔준다고 했어. 최현성 검사라고 이름까지 똑똑히 기억하게 시키고
그 검사라는 사람을 바꾸고 나서도 사건번호를 알려주거나 자택으로 오는 서류같은걸 알려주면서
자세하게 설명해줬고, 내가 기억하는지 계속 확인시켜서 불안하고 공포심에 이들이 하는말을 다 믿게 된거지
내가 고소 당해서 나에게 불리하게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며, 내 공포심을 조장했어
검사라고 주장하는 사람 목소리는 되게 냉정해서 뭘 물어보지도 못하겠고 전화하다가 눈물도 났어
2. 어떤 사이트를 들어가서 공문을 확인하게 하고 금융감독원(정확한지 모르겠다)과 계속 연락을 하는척했어
사이트에 접속시키는데 이 사이트는 아이피 주소를 막 불러줘 (전화로)
이런 사이트에서 나의 사건 조회를 하게 시키고
그러면서 내 신상을 파악하는거지 (이름 주민번호 가 있어야 조회가 되니까...)
그리고 공문을 보여주는거야
그리고 계속 설명해
이런식으로 공문을 보여주고
설명하고....
그리고 내가 대포통장을 빌려주면서 돈을 받은 혐의가 있을 수 있으니
그걸 증명해야한다고 했어
일부러 사이트 주소 보라고 캡쳐 했고...
아이피 주소 같은 걸 불러주면서 접속하게 시키는데 다 사기사이트야...
그리고 피해자 입증을 위해 계좌추적을 하기 위해서 내가 어딘가로 계좌이체를 해야한다고 하는데
처음부터 그렇게 말하는게 아니라, 내 계좌 한개로 다 몰도록 시켜
나는 당장 이체 시키는 게 아니니까 믿은거지
그래서 주택청약도 해지하게 시키고 전액 다 한 계좌로 옮기게 되었어
그 이후에 어떤 금융감독원 의 계좌로 이체를 해야한다고 하는데
결국 내가 내 손으로 다 계좌이체를 하게 한거야
근데 이렇게 된 이유를 생각해봤어
지금 당장 생각하면 이렇게 당한거 자체가 정말 어이가 없고
내 스스로가 이해가 안가는데, 왜 속았을까
2. 속을수밖에 없던 이유
일단 집에 혼자 있었던 점 (할머니가 계시긴 했지만 의지가 안되니까)
계속 통화를 이어나가서 다른 일을 할 수 없게 하고
제 3자에게 말을 할 경우 무슨무슨 죄가 될 수 있다는 식으로 겁을 줘서 3시간가량 누군가에게 연락도 못하고 말도 못했어
은행에 가서 거짓말을 하게 하고
대체 나도 내가 어쩌다 이딴 수작에 속았는지 이해가 안되고 너무 한심한데
순간의 공포심을 이용해서 사람을 고립시키고 그 감정들을 이용하는 것 같아
대략 3시간동안 나는 아무하고도 연락을 못하는 상태가 계속되었고
은행에서 불안해 하고만 있었어
3. 사기 당한 이후 진행
계좌이체를 하고 어떤 전화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니까 은행에서 전화왔어
혹시 사기 당한 것 아닌지
왜, 누구한테 돈을 보낸건지 처음엔 내가 속았다는 것을 몰랐으니
계속 거짓말을 한거야 아는분께 보냈다고 그러다가 혹시 검찰청에서 연락이 왔는데...
이랬더니 언니가 그거 보이스피싱 수법이라면서
은행 콜센터 번호를 알려주며 당장 은행에 지급정지 신청하고(노출된 계좌번호에 대해서와 그 사기꾼 계좌에 대해)
경찰에 전화해서 미리 준비해야하는 서류 확인해서 신고하러 가야한다고 해서...
은행에 전화해서 지급 정지 신청을 하고
이후에 은행에가서 거래내역 영수증?을 신고용이라고 말하고 받아서 경찰서에 갔어
처음엔 사이버 수사대?로 갔다가 지능범죄 쪽으로 이동해서
진정서???....모르겠다 하여튼 서면에 작성을하고, 그 이체할떄 이용한 통장사본 복사, 신분증 복사, 거래내역서 복사..하고 주셨고
신고서?같은 것을 작성해서 문/답 내용을 확인하도록 하고 지장을 각 장마다 다 찍었어
이부분은 경찰서에 가면 다 친절하게 해주시는 것 같아
4. 그래서 어떻게 될까?
일단 나는 오늘 하루 동안 진짜 살면서 이렇게 울었던 날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울고 힘들었어
한심하고 내 돈도 아니고 엄마아빠가 주시는 돈인데...주택청약도 오랜기간 해온게 해지된거고
당장 다음주에 여행을 가기 떄문에 여행자금으로 모아놓은 것도 다 잃은 거야
이렇게 한심한 일이 대체 어디있나 생각하는데
결론을 말하자면 그 사기꾼 계좌번호에 대해 지급정지 신청을 하긴 했지만
만약 지급정지 하기 전에 이미 돈을 빼간 거라면 돈을 돌려받을 수 없다고 했어
그리고 그런 돈을 뺴가는 사람이나 그 계좌번호 명의 주인을 잡아도 심부름꾼이거나 명의도용이나 명의를 판 사람일 뿐이라
내가 찾는 범인이 아닌거지
그리고 대부분 이런 보이스피싱은 중국과 연결되어 추적을 하기 어렵고
국가간 관계도 연루되어있어 조사를 하기 더 힘들다 얘기를 들었어
결국에 그냥 인생경험이 되어버린거지
462만원짜리 인생겸험.......
그리고 경찰에서 사건사고사실확인원? 같은 서류를 주는데 그걸 갖고 3일 이내 은행에 접수하라고 했는데
하필 오늘 금요일이라 다음주 월요일에 해야해...
주말을 어떻게 버텨야 할지 모르겠다
하여튼 진짜 나도 내가 이런 말도 안되는 속임수에 당할 일 없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피해자가 된거니까
제발......제발 아무도 안당했으면 좋겠어
누구도 이딴 놈들한테 당해서 힘든 일 안 겪었으면 좋겠어
돈이 당장 있고 없고 문제가 아니라 진짜 심적으로 너무 힘들고 내가 너무 괴로워서...
내가 너무 횡설수설한거 같은데
최대한 자세히 쓸까 생각했는데 경찰서가서 말할 때도 자세하게 설명 안했거든
그냥 대략적인 수법만 알아도 막을 수 있는거니까 딱히 자세히 설명은 안할게...
그냥 제발 보이스피싱같은거 대부분 안 속는거 알고 있지만...
나처럼 자만하고 방심하다가 한 순간에 이런 일 겪을 수 있으니까...
조심하라고 글 남겨...
더 자세한것...그사람이 뭐라했는지 그런거 다 적어두고 통화녹음하고 이래서 다 있지만
솔직히 그렇게 자세한거 알 필요없을 것 같아....
그냥 공포심을 자극하는 전화가 오면 꼭 누구랑 같이 있도록, 다른 사람한테 연락하도록 하는게 제일 좋은거 같아
혼자 있으면 이성적 사고가 불가능해지고 전화상으로 계속 불안감만 주고 공포심을 심어주니까
무슨 일이든 당장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상황보고를 계속 하면 좋을 것 같아
애초에 이런거에 속는 사람이 있다는게 놀랍지만 그게 나라서.... 혹시 나보다 맘 약하거나 그 이상으로 겁먹을 여시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글 남겨
진짜 한심하지만...진짜 내가 죽도록 한심한데....그래도 사람 공포심을 이용하는 거니까 한 순간이잖아
다들 이런 거에 속지 않겠지만 그래도....그래도 아무도 이런 일 안 당했으면 좋겠어서......속지마..!
문제 있으면 알려주라ㅠㅠ
혹시 사기 당한거 서류같은거 찍어올려야하면 그것도 알려줘..ㅠㅠ
통화 내용 녹음한 것도 다 갖고 있긴해...꼭 올려야 하면 올릴게...
이 글 쓰는데 뉴스에 보이스피싱얘기 나온다.........아 비참해ㅠㅠ
나지금이거똑같이사기당해서경찰서갔다왔어ㅠㅠ 검사이름이나전화번호는다른데 나머지수법은완전똑같다.. 나도돈은넘어갓는데받을순잇을거래ㅠㅠ
여시야 나도 이거받아서 사기당헸는데 돈 어케받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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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원짜리 인생경험했어 ..나도 여시랑 똑같다. 휴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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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만원짜리 인생경험했어ㅠㅠ 나도 여시랑같긴한데... 나는 통장카드도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