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을 창업한 이병철은 자식이 모두 10명입니다. 마지막 11번째에 있는 코린 리라는 여자는 미확인 되었습니다.(이 여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위의 가계도에서 이름을 클릭해보세요.
이중 남자는 4명인데, 4번째 아들은 본처가 아닌 일본인 여자와 사이에 낳은 사람으로, 현재 일본에 살고 있습니다.
● 1
먼저 첫째 딸 이인해씨는 한솔제지로 유명한 한솔그룹 회장 조운해씨의 마누라인데, 한솔제지는 원래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전주제지입니다. 이인해씨가 시집가면서 아버지 이병철이 전주제지를 하나 준것이지요. 따라서 한솔 그룹의 사실상 주인은 조운해씨라기 보다는 이인해씨 것이고, 원래는 삼성그룹 것이지요.
● 2
둘째가 바로 이병철의 장남이자. 이번 소송 건의 주연이고 CJ그룹의 사실상 맹주인 이맹희씨입니다.
CJ그룹은 원래 제일제당(CheilJedang)이란 말의 앞자를 따와 CJ라는 이름으로 바꾸었습니다.
이병철 회장이 삼성물산을 만들고, 제일모직이나 제일제당을 만들었는데... "삼성"이란 말보다는 "제일"이란 이름을 더 좋아한 것 같습니다.
하여튼 이병철회장이 이건희 회장을 자신의 후계자로 낙점하면서, 제일제당을 첫째 아들인 이맹희씨에게 떼 주었습니다.(한솔제지나 제일제당이 원래 삼성 그룹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점차 줄어드는 것을 보면 격세지감을 느낍니다)
CJ그룹의 첫째딸인 이미경씨는 남편이 김석기씨로 예전에 TV에 자주 나왔던 인물입니다. 이사람은 이미경씨와 이혼한 후, 연극배우 윤석화씨와 재혼을 하여 화제에 올랐던 사람입니다.
● 3
세째가 이병철 회장의 둘째아들인 비운의 황태자 이창희 입니다. 이 분이 원래 삼성 그룹을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되었고, 초창기에 삼성 그룹 경영에 많이 관여하였습니다.
삼성 역사의 가장 치욕으로 남는 한국비료사건(이 이야기 하자면 김두한의 국회똥물 투척 사건까지 나와야하므로, 생략하겠습니다)으로, 이병철 대신 감옥까지 갔다왔지만,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본 여자와 결혼하면서 점차 서열에서 멀어졌습니다.
이후 새한 미디어를 물러 받아 새한 그룹을 만들었지만, 부도가 나서 공중 분해되었습니다.
이창희씨의 둘째 아들인 이재찬씨는 동아 그룹 최원석 회장의 첫째 딸과 결혼하였으나 이후 이혼하고, 2010년 서울 용산구 이촌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는데, 경찰은 생활고를 비관한 이씨가 투신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의 마누라도 배우 김혜정, 가수 펄 시스터즈의 배인순, KBS 아나운서 출신인 장은영씨 등으로... 시간 관계상 ...)
● 4
네째는 이숙희씨로,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해씨의 3째 아들과 결혼하여 잘살고 있습니다.
● 5
다섯째는 이순희씨는 비교적 평범하게 살고 있고...
● 6
여섯번째 이덕희씨의 남편은 전 삼성화재 이종기 회장입니다.
● 7
일곱번째가 오늘 이야기의 주연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입니다. 여러분들이 너무나 잘아시니까 생략...
참고로 그의 마누라는 홍라희인데, 중앙일보 회장 홍석현씨의 누나입니다.
즉 이병철회장이 살아 있을 때, 중앙일보가 삼성그룹의 계열사였고, 중앙일보 회장이자 전 내무부 장관이었던 홍진기씨와 사돈을 맺었습니다.
● 8
여덟번째가 신세계 그룹의 회장인 이명희씨입니다. 신세계 백화점도 한때는 삼성그룹 계열사였지요. 이병철 회장의 딸인 이명희씨가 시집가면서 백화점 하난 떼어준거요.
이명희씨의 아들인 정용진씨... 트위트인가 페이스북에 자주 글도 올려 젊은이들에게도 유명해지기도 했지요. 원래 배우 고현정씨와 결혼하여 애둘 낳고 이혼 후 지금은 재혼해서 살고 있습니다.
원래 고현정씨 아버지는 광주 신세계백화점 사장이었습니다.
● 9, 10
마지막 2명은 일본인 처와 사이에 난 자식으로, 모두 일본에 살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삼성 가문의 가족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이고요....
이번 소송의 발달은 2007년의 김용철 변호사 비자금 폭로사건으로 돌아갑니다.
김용철 변호사는 광주 출신으로, 경상도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는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삼성그룹 회장 비서실)에 1997년에 입사합니다.
이후 김대중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서 전라도 인맥에 접근하기 위한 역할을 하면서, 이학수 비서실장의 신임을 얻어 권력의 최측근까지 가게됩니다.
이후 삼성그룹을 나와 삼성 그룹 내부에 대한 비리를 고발하게되고, 책으로 발간합니다.
책제목은 "삼성을 생각한다"입니다.
2007년 삼성 비자금 내역을 폭로하면서,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었는데 바로 이때 가장 큰 패착을 하게됩니다.
비자금으로 가지고 있는 돈과 주식에 대해 이건희 회장은, "비자금이 아니라, 아버지 이병철의 돈일 뿐이다"라는 말로 책임을 회피하게 됩니다. 비자금이 아니고 아버지 돈을 물러 받은 것이니까 결국 처벌 근거도 없어지는 것이죠.
결국 이돈과 주식을 모두 실명화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작년 6월에 이건희 회장은 CJ측에 "이병철 회장이 삼성그룹 내 회사들의 주식을 실명주식과 차명주식을 포함해 각 상속인에게 모두 분할했고, 모든 상속인은 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없다"는 문서를 인정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CJ측에서는 이병철 회장이 가지고 있는 차명 재산이 있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알게되었다는 것입니다.(이병철 회장은 25년전에 돌아갔습니다. 이전에 알았더라면 공소시효가 끝나 소송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차명재산이 있다면, 장남인 자신도 받아야한다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지금은 부모가 돌아가시면 자식이 똑같이 재산을 나누지만, 이병철회장이 돌아가실 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들 딸보다 2배를 가졌고, 아들 중에서도 장남은 다른 아들보다 2배가 많고, 딸 중에서도 시집간 딸은 절반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쉽게 표현하면,
장남:아들:미혼인 딸:시집간 딸 = 8:4:2:1
의 비율이 되는 것입니다.
즉 이건희가 4를 가져가면 장남인 이맹희는 8을 가져갑니다.
이런 비율로 계산하면 이맹희는 25%, 이건희는 12.5%가 됩니다. 물론 소송을 재기하지 않는 다른 아들이나 딸들이 상속포기를 하면 이건희가 75%를 가져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포기할까요?
일단 어제 소송에서는 실명전환한 삼성생명 주식 3200만주의 25%인 800만주를 달라고 합니다.
또 삼성전자도 224만주 실명전환했는데, 이 비율대로면 57만주가 됩니다. 하지만, 정확 숫자를 파악하지 않았다 하여 일단 20주(스물)만 청구했습니다. (법률적으로 일단 발을 걸쳐 놓기 위한 방법입니다)
또, 실명전환한 삼성 애버랜드의 삼성 생명 주에 대해서도, 100주(백)를 청구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볼 때 가장 재미있는 것은 중앙일보입니다.
김용철 변호사가 쓴 "삼성을 생각한다"를 읽어보면, 중앙일보는 홍석현(이건희 마누라의 오빠) 회장의 소유로 되어 있지만, 사실상 삼성그룹의 소유라는 것입니다.(만약 이사실이 틀린다면 허위 사실 유포로 자신을 고소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에서는 아직까지 고소하지 않았습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면 책 사보세요.) 만약 이건희 회장이 중앙일보를 포기하면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 중앙일보의 소유권을 주장하게되면, 똑같은 송사에 휩쓸리게 됩니다.
결국 2007년 비자금 폭로 때, 감옥갔다 왔으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텐데..(몇년 안있어 사면될 거고..)
"저 돈은 비자금이 아니라, 제 아빠가 물려 준돈이예요."했다가 결국 형제들에게 그 돈 다 빼았기게 생겼습니다.(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형제들이 모두 청구하면 이건희 회장 몫은 12.5%정도 됩니다. )
자, 저를 포함한 서민 여러분들, 한발짝 물러나, 이 거대한 재벌가의 집안 싸움을 즐겨봅시다.
관전 포인트는 삼성 그룹이 Cj로 넘어갈 것인지?, 또 중앙일보는 어떻게 될지?입니다. 조금전 인터넷에 뜬 기사 보니까, 한솔과 신세계 등은 이미 상속문제와 관련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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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뚜뚱...기대하시라...ㅋ
항상 좋은 글 읽고 있습니다.
삼성하고 cj하고 그전부터 감정이 있었던것 같아요..
이건희 불면증에 시달리겠네,,,ㅋㅋ
그러게요. 즐거운 볼거리네요. 과연 법조계에서는 어느쪽에 붙을까요? 아무쪽에 붙던지 이익인가요?
그렇지 10년경과 소멸은 말이 안되겠군...
아마도 기업이미지때문에 적당한 때에 자기들끼리 조용히 마무리짓겠죠..^^
이런일 한두번도 아닌데 시끄럽게 할필요없다고 판단할테니...언론을 갖고있는 기업이다보니 앞으로 이 뉴스가 거의 나오지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만약 자주 나온다면...그건 일부러 다른사건을 물타기하려거나 아니면 뭔가 꼼수가 있는 경우겠죠.
이런 게시판같은 재벌 자식들...2라운드 기대할게요~~~
이맹희 씨는 어떤 사람? 아래와 같은 기사가 있네요.. ^ ^
http://www.econotalking.kr/xe/index.php?document_srl=46558
흥미롭군요. 잘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흥미진진하군요.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쥐박이 형수가, 쥐박이가 명의신탁한 다스주식 꿀꺽한거와 꼭 반대로 갈듯하네 그랴...
돈에 미친ㅅㄱㄷ 때되면 다 갈텐데... 아까워서 어찌 눈감나!
이거 웃어야 하는거죠?? 뿌리를 알고나니 왜 10주만 걸었는지 이해가 갑니다..기사 보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김두한얘기두 해주세요~
오~홍...ㅋ
삼성일가 내부에서 무슨일이 일어날까요.
참으로 추합니다. 재벌의 악취가 뿜어져 나오는 듯 합니다.
재미있네요...**
곽노현,박원순,박영선집안도 재미 있는데
혹시 구리 사세요?..
삼성에 오랫동안 근무한적이 있는 사람으로서 저런 탐욕스런 사람의 돈을 받고 살아온게 부끄럽습니다
직원들에게는 부정등을 강조하면서 회장은 온갖 부정을 법망을 교묘히 피해가면서 저지르고 있으니 누가 존경하겠습니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빌 붙어서 아양떨고 비위맞추며 지낸 임직원들이 처량하기 그지 없네요
사회를 통해서 엄청나게 벌었으면 은혜를 베풀만도 한데도 욕심이 하늘끝이라 관심이 없나봐요
100년을 살것도 아니면서 무덤속으로 전부 가져 갈려나. 삼성과 자식을 생각한다면 번만큼의 얼마는 자비를 베푸세요
그래요 그럼 토해내시면 되겠네요 ~ 다른 회사는 어떤지 모르시나요? 제가 예전에 선경에 있었을 때 현대건설에서 다시온 사람들 많았습니다. 왜냐면 커피타는거 싫어서 남자인데 그래도 삼성은 기업문화는 깨끗하죠 아~ 아~ 상대적으로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빌 붙어서 아양떨고 비위맞추며 지낸 임직원들이 처량하기 그지 없네요'에 동감하는 바입니다. 회사생활 참 힘들죠, 불쌍한 사람들끼리 계급의식 가지고 서로 물어 뜯고 그러느라구요
흠..이 시점에서 궁금한것은..물타기용으로 어떤 생각지도 못한 다른 사건이 터질것인가이다...
이 소송이 잘 성사되서 지배구조 개선이 이뤄지고, 2조에 이를것으로 예상되는 상속세를 모두 거둬드릴 수 있길 바랍니다. 덕분에 이 소송사건에 대한 이해를 잘 하게되었네요.
자세한 설명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다읽었어요 보통 길면 패스하는데 ㅋㅋ
아 재미있다 ~
어찌 그리 잘 안다요?
재미 있네요////
물타기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