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너무나 아파하는 나의 친구들에게...
눈물이 앞을 가려 글을 쓸 수가 없지만.........
이 시간에도 많이 깨어있는 나의 친구들...
오빠가 지금 이 시간에 우리와 함께 이 눈물가득한 얘기들을 봤으면...
섭섭하면서도 아파하면서도 아닐꺼라고..아닐꺼라고...자꾸 스스로 위로하는...내 소중한 친구
들... 그래...우리 9년을 그렇게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맘을 함께 했잖아....
그래...며칠을 밤새고 엘레베이터안에서 잠을 자고 밥도 라면으로 겨우 때우고 노란손수건 흔들
다가 된통 욕먹어도 그래도 태지를 위해서라면...그래도 태지를 위해서라면 슬래머 앞으로 들어
가게 길 터주고 쉬는 시간에 서핑 연습하고 공연 돌아와선 못온 친구들 위해 후기올려주고 투표
하고 기자들한테 항의하고 본분에 돌아가서는 오빠 얘기하고 홍보하고.....
너희들이..그래..우리들이 없었으면 지금의 태지오빠도 없었을꺼야..
92년....주노오빠 급성맹장으로인한 펑크로 방송정지 당했을때 눈물로 엽서 보내던 우리들이기에....
93년...레게머리땜에 또 방송정지 당하고 하여가 표절시비 올랐을때도 앨범 나온지 1주일만에 그 빠른 하여가 방송에 오빠나올때 줄줄이 외운 우리들이기에...
94년...컴백콘서트를 그따위로 방송한 kbs에 그렇게 항의를 한 우리들이기에...그래..악마소문...태지가 사탄이라는 소리를 사방에서 들으면서도 그렇게 꿋꿋이 오빠믿은 우리들이기에.
95년...표절시비..공윤...우리 그렇게 서명운동하여 결국 사전심의 철폐한 우리들이기에...
96년...너무나...너무나....힘들었던 잔인한 1월을 그렇게 야위여가는 오빠모습에 우리아픔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유롭게 오빠를 보낸 우리들이기에...
97년...온갖 오빠에 관한 결혼설 컴백설 사망설..접하면서 제발 건강하기만을 기도했던,,,그것이 소원이였던 우리들이기에...
98년...그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그 벅참에 돈이 떨어졌다는 둥, 은퇴번복이라는 둥,가시돋힌 그 수많은 편견속에서 그렇게 980707앨범만 껴안고 실실 웃던 우리들이기에...
99년...그렇게 점점 서기회 행사에 참여하는 팬들이 줄어가고 조금식 공유함이 없어지는 것을 느꼈어도 섭섭했어도 등돌린 팬들이 야속했어도..그래도 태지팬이라는 사실을 늘 가슴한편에 접어두었을꺼라고 믿은 우리들이기에...
00년........그가 돌아왔기에...그의 목소리를, 그의 모습을, 그의 음악을..무엇보다 같은 하늘에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다는 사실에 그래..살아있었구나...기뻐한...그것에 감사하고 또 감사했던...우리들이기에...
제발..제발...아파하지마....
우리가 아파하면 ....오빠가 아파하잖아....
우리...말로는 전하여질 수 없는 것을 들려주고싶어했던 오빠맘을 알잖아...
우리에게 보이는 길 밖에서 있는 멋진 세상풍경 보여줄려고
오빠는 ...지금도...가시밭길 걷고있는거...
우리가 잘 알잖아...그지?.....
섭섭하겠지..아프겠지...나도 그런 걸?...
하지만 다시 생각해봤어....
우린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는 걸....
오빠는 정해진 시간속에서 우리에게 손짓하며 달려가고 있는데...
우리는 오빠 뜨거운 가슴은 보지 못하고 오빠의 손짓이.... 내가 있는,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
라고 울고만 있어....그래서...앞이 뿌해서 앞으로 나아기질 못해....
우리 앞으로 나아가자..
우리 알잖아...
곧 오빠가 현명한 선택을 했던것이라는 걸....
아파하지 말자...
울지도 말자....
뭔가 기다린 것에 대한 보상을 받으려고도 하지 말자.
그래..오빠는 겉멋찾는 화이트 칼라보단 열심히 노가다 작업으로 일하는 불루칼라잖아..
우리...오빠를 믿자.
여태껏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가 아파하면 오빠는 찢어진다는 것을...
우리가 힘들어하면 오빠는 주저앉는다는 사실을...
카페 게시글
우리들추억
(태지존 퍼옴)눈물나서 퍼왔슴다...Y.Y 휴...
빨강태지
추천 0
조회 501
00.10.19 04:22
댓글 0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