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리고 어제 참 좋은 날 이었습니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내고,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하던데
갑작스럽게 장산을 들어가자는 제의를 받고
명절이 코 앞인데 잠시 망설였지만
앞에 언급한 얘기가 생각나더라고요. 떡..... 엎어진..............
도랑치고 가재 잡는다는 마음으로 선 듯 응했지요.
추석 명절에 바쁜 사정으로 성묘도 못 했는데
이참에 조상님 산소에 성묘도하고 친지들 친구들 얼굴도 뵙고 싶더라구요.
토요일날 오전을 서둘러 마감하고 목포항을 향했지요
선창부근 다방(오랫만에 듣는 듯..)에 몇몇 친구들이 기다리다가 반겨 주더만요.
더불어 배를 타는 친구들 못가는 아쉬움만 토로하는 친구들..
어쨌든 ....
장산도를 생각하면서 주고받는 정담 속에 금새 축강에 닫습디다.
산소를 곧장 달려가서 준비한 조례주를 올리고 절를하고 훤히 뚫린
다수리 앞바다를 휘 둘러보고 바삐 준환이 친구네 산소로 향했습니다.
자주 들리지 못 한 불효를 사죄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절을 올리는 준환이..
목애를 떠나서 앤두-다수리를 휘~~도는데
친구들이 손폰을 때립디다.
"어디냐? 언릉 승일이 집으로 온나 다들 모였다"
포장이 시원 스럽게 된 장산 곳곳을 둘러 보려던 생각을 접고 두마리로 달렸습니다.
반가운 친구들이 벌써 진을치고 있습디다. 달려오는 친구들...좀 늦은 친구들...
잠깐동안 정담을 나는 중에 금새 주안상이 나왔지요.
시골에서 직접 만든 두부, 그 말로만 듣던 "낙지 김치"...캬~~
거기에 곁들인 하수오주(컴토가 꼬져서 한자로 올리기가 불가하네),
집에서 직접 담근 오가피주....굴풋했던지 마구 들어가더라구요..ㅎㅎ
그러는 듯 잠시후 메인 메뉴가 나오는디 나는 절대로 뭘 먹었다고
말 못합니다. 그랬다간 승일이 친구 집 기둥뿌리 뽑히다나 뭐래나...
어쨌든
배불뚝이가 됐습니다.
승일이가 기둥뿌리가 뽑히덩가 말덩가 딱 항가지만 말 할라요.
승일이네 집에서 기르는 가축들은 웬만하믄 낙지를 간식으로 먹고 자란답니다.
아마도 곧 "장산도 낙지한우"라는 브랜드가 뜬다나 만다나...ㅎㅎㅎ
거하게 먹은 배가 가라 앉기도 전에 사근리 송관이 별장으로 이동하고....
.
.
..
여시서 잠깐!!
준환이 가게에서
장산 친구들이 담아준 정성들을 먹고 마시는 중인데
허벌나게 씹는 바람에 오늘은 여기까지..ㅎㅎㅎ
첫댓글 넘 잼나게 놀면 또 우린 섭하지 안그런가 친구 ```농담이고 정말 재미나게 살아야지 이젠 우리도 그럴나이 아닌가 부럽군 친구들이
친구 좋았겠구료. 아무튼 즐거운 시간을 보낸것만은 확실하구만요.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