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사회에 봉사할 유능한 인재 및
목회자를 양성하는 호남 신학대학교
실용음악학과 학생들의 방문이 있었습니다.
여러 장비까지 직접 가지고 오셔서
꽉 찬 무대를 만들어 주셨는데요
네명의 학생들이 두곡씩 열창 해 주셨습니다.
신학대학이라
찬송가나 CCM을 불러 주실줄 알았어요
하지만 우리 어르신들이 좋아 하실만한
트롯으로 준비를 해 오셨답니다.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베이스 기타와 통기타 인듯 합니다.
기타만으로 아주 느끼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더군요.ㅋㅋ
흡사 콘서트나 공연장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호흡은 물론이요
리드미컬한 리듬감으로
공연의 묘미를 한층 더 끌어 올려 주었습니다.
학생들이 모두 일어나서
열띤 호응과 함께 박수부대를
약간 쑥쓰러워하는 가수를 위해
어느 백발의 어르신이 머리를 풀어 헤치고
무대로 난입을 하신줄 알았더니
아뿔사.
그것은 풍류빼면 시체인 우리 국장님.
하도 번개같이 휘몰아 치고 안개처럼 퇴장하셨기에
앞모습을 찍을 시간조차 없었시요
덕분에 분위기는 두말할 나위없이 들썩들썩
왕년에 손 좀 꺽어보신 두 어르신 납시요
악기 때문인지 정말 콘서트 같은 무대였습니다.
아주 사방에서 구경 오고 난리 ㅋㅋ
구경하는 어르신들도 신나기는 마찬가지였어요
학생들이 머리에 쓰고 재롱을 떨으랬더니
어르신들께 이벤트용 머리띠를 씌워드렸네요
뭐 우리 어르신들도 즐거워 하시니 다행이군요 ^^
어르신들께 머리띠 채워드리고
귀엽다고 난리 법석ㅋㅋㅋㅋㅋ
근데 우리 세 어르신들 정말 좀 귀엽 ?!ㅋㅋㅋ
오전이라 컨디션 제로였던 삼* 어르신.
컨디션 따윈 상관없다.
일단 놀고 보자.
굿 에서 빠질 어르신이 아닙니다.^^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이
신들린 세 처녀가 달라드니
더욱더 흥이 나는 구나.
이 분위기를 틈타 인* 어르신도
무대로 나오셔서 수줍게 한번 돌아 주시고
어느덧 마지막 학생.
제일 나이가 많다고 설명을 해 주시더군요.
음....한 27살이나 28살 되겠구나..했더니
21살이랍니다...
제일 나이가 많은 학생이 21살...
30살 보람쌤과 29살 저는
동시에 눈이 마주쳤지요..
우리가 정말 늙었구나...어무이~ㅠㅠ
어찌됐건 !!
제일 나이가 많은 학생인 만큼
그 실력또한 최고라 하더군요.
역시나 끼가 넘치는 학생 이었습니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중간중간 추임새까지 기가막힌
흥분의 도가니로 이끌더군요.
넘치는 끼와 카리스마 때문일까요?
인기가 꽤 있는 "오빠" 였나봐요.
아까 신들린 두 학생이 벌떡 일어나
역시나 신들린것처럼
코러스와 춤, 탬버린을 휘둘렀습니다.
참 복받은 "오빠 "군요.
음...인기많은 오빠..께서
앵콜곡도 불러 주었습니다.
심지어 연예인이라 추앙받고 있더군요.ㅋㅋ
마지막 무대인 만큼
신나고 익살스러운 공연을 해주셨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어르신들께 안마도 해 주셨어요
앗, 우리 명* 할아버지.
피할수 없는 큰애기의 스킨쉽에 그저 미소만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수님께서도 함께 오셨는데요
처음 공연이라 많이 어색했다 하시고
많은것을 배워서 간다며
오히려 어르신들께 큰절까지 하셨답니다.
다음에 올때는 준비도 더 많이 해 오신다며
연신 고개를 숙이셨지만,
너무나 훌륭하고 꽉찬 공연이었습니다.
다음에 또 찾아와 주신다면 저희가 영광이지요.
유쾌한 공연 준비해 주시고 찾아와 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구요
다음에 꼭 다시 뵐수 있기를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첫댓글 아 저도 저 파카입은 오빠에게 반했어요. 어찌나 남진 노래를 멋드러지게 부르는지...그 나이에 남진도 알고 무대매너에 센스도 넘치고...괜히 연예인이 아니던데요? 다른 친구들도 열심히 불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즐거운 공연이었어요.
나이어린 청년들이 약간의 옛노래(?)를 아주 잘~ 불러줘서 어르신들이 기뻐하셨지요.
이젠 공연때 좀 어색한 틈이 생기면 저도 출연할 계획입니다만...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ㅛㅛㅛ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