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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문자... 김혜정
친구와 오랜만에 문자를 주고 받는데갱년기라고 슬프다고그 문자를 받고 나니 갱년기가 슬퍼할 일이 아니라 태어나서 늙어가는 과정에 자연스레 겪게 되는 일 뿐임이 느껴진다.그리고는 갱년기를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된다는 생각에 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 그래 갱년기도 받아들이니 삶의 과정이지?
그러니 거부할 이유가 없는 거고**
법정 스님의 무소유 삶을 생각하면항상 물질적인 면을 중시했는데마음공부를 하고 보니내 욕심들. 내 관념들. 내 틀들을 바로 알아차려서 내 마음이 어디에도 걸리지 않는 삶이것이 바로 마음 공부인이 지향해야 하는 무소유의 삶인듯하다.
** 그래! 무소유가 물질만은 아니지?
삶의 모든 것에서 다 걸림이 없는 것이 무소유라는 것이 알아졌구나!
그렇게 하나하나 삶을 통해서 깨우쳐 가는 것이지?
도둑의 원을 들어주는 보살...김혜정
난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일이였음을...도둑의 원이 이루어진다는 것에 대해 단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아니 생각할 가치도 없는 일이라 여기고 살아왔음이 보인다.왜냐하면 난 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확고한 믿음 아래 살아왔으니...그 믿음이 깨어지니 도둑의 원을 들어주는 보살에 대해 그렇게도 받아들이기가 싫어 내 마음을 외면하고 또 외면했구나!내 평생의 믿음이 깨어지는 것 같아서착한 일을 하면 복을 받고 악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나의 믿음계속 나를 살피니 복과 벌을 나누고 있는 나를 볼 수 있었다. 본래는 복도 벌도 없는데...내 관념이 내가 살아오면서 들은 이야기들이 다수의 사람들의 말에 의해 이런 것들은 복 받는 것이고, 저런 것들은 벌 받는 것이라고 하며 살았구나!그러고 보니 복과 벌이 둘로 나누어지지 않아야 복족족한 삶을 살수가 있는 것이구나!예전에는 착한 일만 해야 복족족한 삶을 살수 있다고 여겼는데어떤 일이든지 내가 감사히 받아들이면 항상 복족족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되는구나!그리고 복족족한 삶이 어디 멀리 있는 줄 알았더니 바로 여기 지금 이 순간에 있는 것임을...그리고 참회게에 죄무자성이라 했는데참회게를 외울 때만 알고 있고깨침이 없으니 실생활에 전혀 적용을 못하고 있었구나!복과 벌이 원래는 없으니 죄도 또한 자성에 없는 것이고, 자성에 죄가 없으니 제일 쉬운 참회의 방법이 원래는 죄가 없다는 것을 깨치는 것이로구나!도둑과 몇 날 몇 일을 씨름했더니 마음이 정말 풍족해졌다~~하하하
** 그래 죄무자성 종심기
자성에는 죄가 없으나 마음따라 모든 죄가 일어나는 것이지?
그러니 그 마음이 멸도 되면 죄도 공한 것이고...
몇날 몇일 공들여 그것을 해결했으니 신부님께 죄를 고하면 없어진다는 의미
하나님이 죄를 다 사해준다는 의미도 알겠지?**
내부모 남의 부모 가릴 것 없이...윤선화
어머님의 간병인과 대화를 나누던 중
간병인들 대부분이 자신의 부모님들은 병으로 병원에 계시거나 요양병원에 계셔도 직접 수발을 하진 못하고 다른 사람 손에 맡겨두는 경우가 흔하다면서 자기부모를 모시는 건 힘든 일이라고 하신다."참 아이러니하게도 정성들여 힘들게 키운 자식에게는 수발도 못 받고 다들 남의 자식 손을 빌려 돈을 줘가면서 수발을 받는 게 당연한 세상이 되었네요." 라고 대답을 하면서
문득 든 생각이 내 새끼라고 내 자녀만 귀하고 예쁘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남의 자녀라도 내 자녀처럼 보살피고 아껴야 내가 나이 들어 남의 자녀에게 도움을 받을 때도 내 부모 남의부모라고 구분 짓지 않는 인연을 만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과 대종사님께서 밝혀주신 "타 자녀 교육"도 잘 가르치고 잘 배워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야겠다.
** 처음에는 자기 부모를 모셔도 돈을 주고 하더니 그 법이 바뀌니 남의 손에 수발을 들게 되었네요.
자기 부모를 받들면 돈이 나오지 않으니 남의 부모를 모실 수밖에...
그러니 이제 남의 자녀 내 자녀 가릴 것 없이
남의 부모 내부모 가릴 것 없이 극진히 모시는 것이 불공이네요.**
오늘 설법중에.. 김도원
어린이들에게 마음공부 시켰는데, 한 애가 자기는 경계가 없어서, 쓸 거리가 없다고 한다. 옆에 있는 친구가, "너 아까, 지나가던 사람이 툭 치고 갔잖아? 그거 경계로 쓰면 되겠네~" 하니.. "응. 그건 뭐 아무것도 아닌데, 경계가 아닌데.." 이랬단다.
그러면서, 마음에 힘이 생기면, 이 어린이처럼, 이 상황을 아무렇지 않게 지나갈 수도 있단다.
그 말이 걸린다.
"그 애는 마음에 힘이 있는 게 아니고, 자기 마음의 일어남을 못 본거고, 못 알아차린 건데.. 마음은 잡으면 있어지고, 놓으면 없어지는 것인데.."
내 마음에서, 잘못 해석한 거 아니냐고, 반문이 계속 일어난다.
오후 내내 그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세차 하면서도, 집 뒤에 풀 베면서도..
오늘, 그 설법을 듣고 내 속에 떠오른 생각과 마음들, 잘못 해석되었다는 생각에 걸려서, 내 마음에서 만들어 낸 생각과 논쟁하고 있다.
그 어린이는 마음의 힘이 있을 수도 있고, 마음의 일어남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 얘기로 인해 해석이 잘못되었다고, 내 마음에 요란함이 일어나고, 그 요란함의 틀로만 상황을 바라보려고 하고 있구나.
교무님은 그렇게 해석하시네.. 나라면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겠는데... 하고 편하게 생각하면 될 것을..
내 편견과 아집에 잡혀서, 자꾸 좁게좁게 보고 있구나. 마음의 자유를 얻으려고 공부를 하면서 그 틀에 걸려서 또 다시 마음의 구속을 하고 있구나.
** 사실 알고 보면 경계가 없어서 쓸 거리가 없다는 마음도 있어진 마음이니 경계로 잡아야 하지요?
그러니 그 어린이가 기초 공부를 했다 즉 지나가던 사람이 툭 치고 갔다면 크게 요란하지 않다 하더라도 툭 친 사실은 있는 것이지요. 그러니 크게 걸리지 않지만 툭 치고 간 것에 대한 이유가 드러나지요.
그러니 그 어린이는 공부가 미숙한 것이 맞지요.
그러나 그것으로 긴시간 가지고 공부를 했네요.
내가 공부를 하고 있으니 또 공부라는 나의 틀에 갇혀 있는 나를 잘 보았어요.
그러니 보는 관점이 서로 다름을 공부한 것이지요.**
가을 기운 ...김도원
광복절 지나고 거짓말처럼, 저녁 날씨가 선선해진다. 습하지도 않다.
시원하고 맑은 가을 냄새가 느껴진다.
서방정토..라고 하신, 서방, 가을, 金氣. 가을의 가장 큰 특징은 습(濕)하지 않다는 건데,..
마음의 서방정토는 마음의 습기(濕氣)를 제거함인가..
마음의 습기는 끈적하고 무거운 기운들.. 그것은 우리의 업이요, 習인것인데..
濕氣는 우리 마음의 業習인가...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감은, 우리 마음에 업습이 사라지고 맑고 청정한 기운이 모아짐인가.. 그래서 서방정토 인가..
김일부 선생의 金火交易도.. 금의 결실이, 후천에서는 서방정토로 의식의 상승이 이뤄진다는 말씀인가...
좌선이 잘 될 때는 서방정토.. 술 마신 다음날 무거운 머리는 여름의 습기요 업습...
알아차림으로 본래 자리에 오면 서방정토.. 업습에 끌려 감정대로 흘러가면 무겁고 찌뿌둥한 여름의 습기...
금화교역은 후천시대를 예고하신 것도 되지만, 내 한마음 알아차리고 (金), 끌려가고(火)에 있는 것이네..
매 경계, 매 순간 순간, 알아차림이 선천에서 후천시대로의 개벽이네...
(무작정 컴퓨터 앞에 앉아, 아무 생각이나 떠 오르는 대로 써보았습니다~ ㅎㅎ)
** 떠오르는 대로 쓰셨다면 그냥 그런가 보다는 생각을 하시고
봄 여름 가을 겨울도 공부로 보면
일어난 마음을 보는 것이 봄이요.
보면 여물어 가는 것이 여름이요.
여물면 가는 것이 가을이고.
가면 걷이를 하여 겨우내 울안에 쌓아 두는 것이 겨울이지요.
우리 마음도 일어남을 알아 차림이 봄이요.
알아차리고 나면 나도 남도 헤아려서 인정하는 것이 지혜를 얻는 성숙이고, 여물어서 익으면 걷이를 하는 것이고
걷이를 해서 두었다가 쓸자리에 활용하는 것이니 마음공부가 사계절과 같이 돌고 돌아가고 있지요.
하루로 보면 일어남을 보는 것이 동쪽에 해뜨는 것이고, 차츰 밝아지는 것이 한 깨달음의 지혜가 얻어짐이고 없게 하는 것이 서쪽으로 해가 지는 것이 없게 하는 것으로 자성의 정을 세우는 것이지요.
맥주와 줄다리기 ,,,김도원
맥주는 시원하고 시원하고 시원하다.
그래서, 자꾸 마신다. 거의 매일...
맥주는 마시면 머리가 무겁고 무겁고 무겁다.
그래서, 줄여야 된다. 과감히..
내 속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용써서는 해결이 안 되는데.. 편하게 받아들이고 인정해야 하는데.. 아직은 맥주의 유혹에 내 마음이 많이 흔들리나 보다.
여유롭게 받아들이기엔, 미리 힘이 들어간다. 가볍게 대해서는 계속 끌려갈 거 같다.
맥주를 찾는 내 마음의 원인을 봐야겠지만, 맥주를 싫어하도록 억지로 이유를 찾는 나를 본다. 그러면서, 이 또한 방편이 되겠지..라며 변명하는 내 자신을 본다.
맥주를 찾는 마음의 원인은.. 허전함? 스트레스? 습관?.. 그 보다는 그냥. 시원하고 시원하고 시원한 거다..
그런 맥주를 싫어할 만한 꼬투리를 찾은 것이, 맥주 마시면 머리가 무겁고, 무겁고 무겁다는 것이다.
마음속의 줄다리기, 그리고 이 또한 방편이라는 마음의 변명..
그래서, 3일간 안 마셨다.
근데, 냉장고에 맥주가 없으니, 마음이 허전하다. 다시 사러가야겠다는 마음이 솟구친다.
** 그냥 끊어야겠다는 자성의 정을 세웠다면 다른 이유 불문하고 끊어가야지요
단지 먹고 싶어하고 허전해 하는 마음이 일어나면 알아 차림하고 자성의 정을 세운 마음에 대조를 해야지요
이런 것은 원래 마음이 결정을 한 것으로 서원반조를 하는 것이지요.**
없게 하는 것 ...김도원
경계를 따라 일어난 마음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없게 하는 것'이고,
단전주에서는 단전으로 氣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내려가게 하는 것'이다.
마음을 없애려 하는 것은 여석압초로, 잡초가 더욱 강력하게 솟아오르게 되며,
氣를 내리려고 노력하면, 부지 중 용을 쓰게 되고, 급기야 상충(上衝)이 되어 기체가 된다.
氣를 내려가게 하는 것은 2가지 방법이 있는 것 같다.
첫째는, 단전을 바라보는 것이다.
눈으로 보는 곳에 마음이 가고, 마음 가는 곳에 氣가 간다. 宋나라 주자 선생도 心이 9할이고, 氣가 1할이라 하셨다.
단전을 바라보고, 내려가게 하는 것이니. 火降이요, 그로 인해 입안에 침이 고이니. 水昇이다.
둘째는, 떠오르는 생각들을 있는 그대로,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감싸안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듯이 떠오르는 생각들이 사라지면서 저절로 고요해진다.
생각을 포용하고 받아들이니, 陰氣의 작용이요, 水의 작용이라 할만하다. (水曰潤下)
음기 작용으로 인하여 고요하고 내려가게 하는 것이니, 火降이 된다.
그러고 보면, 수승화강 보다 화강수승이 더 어울릴 수도 있겠다.
** 없애는 것이 아니라 없게 해지는 나를 보면서 확인하면 좋겠네요.
실지로 수승화강이 되어지는 나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지요?**
용서 .... 김도원
용서는 미워하고 원망하는 누군가를 용서한다는 것이다.
근데.. 미워하고 원망스런 누군가가 상대방, 그놈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을 원망하고 미워하고 있는 나의 마음을 본다.
그 사람을 떠올리면 원망심이 난 것도, 내 속에 내가 만들어낸 그 사람에 대한 원망심과 마주하고 있다.
그래서 용서를 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용서하는 게 아니라, 나의 마음을 위로하고 어루만져주고,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것이다.
상대방 때문에 화가 났다고 생각하는 내 마음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감싸안으면 내 속에 화난 마음이 스르르 녹아 사라진다. 그러면서 그 마음을 계속 찾아가면서 감싸고 감싸고 녹여내 버리다 보면, 그 끝에는 그 상대방이 나타난다. 그 또한 내 마음에 나타난 (내 마음이 그려낸) 상대방의 모습이니, 내 마음 작용이다.
그 또한, 나의 마음이니, 그 끝에 나타난 상대방의 모습도 감싸안고 포용하고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면서, 내가 상대방을 이해하고 포용한다는 게 불가능할 것 같았는데, 나의 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상대방도 같이 받아들이게 된다.
결국, 용서는 내 마음이 그려낸 상황들을 내가 받아들이는 것이고, 내 마음이 일으킨 생각들을 내가 용서하는 것이다.
내가 나를 용서하는 것일 뿐, 내가 누군가를 용서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 그래서 용서하려고 그 미움을 없애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용서해지는 것이라는 것이지요.**
내 틀에 꽂히니...김승화
'보살언니가 이런 사람이었나, 이거는 기본인데, 내가 그동안 사람을 잘못 봤나..' 황당해 하는 내 마음도 읽어주고, 부처는 열번 못해도 한번 잘해주는 그 은혜를 생각한다는 법문도 생각해보고 동포님의 테스트라고 생각을 해보아도, 물론 아무 일 없는 듯이 대할 수는 있지만 마음 저 밑에서는 좀 거리를 둬야겠다는 생각이 중심을 잡고 있는 게 느껴졌다.
꼬박 하루를 고민하고 나니, '아! 그래! 이것이 내 틀이구나!' 하고 깨달아진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주라고 부탁한 가방에서 자기가 마음에 드는 천을 빼기 전에, 이거 자기가 가져도 되냐고 나한테 물어보고 뺏어야지 어떻게 마음대로 빼나' 하는 틀을 지우고ㅊ나니, "이쁜 반짝이 내가 뺐어ㅋㅋ"하는 문자가 이해가 된다. 이렇게 문자를 받아도 나는 '된다. 안 된다' 의사를 충분히 전달 할 수 있고, 언니도 내가 안된다하면 다시 넣어둘 것인데, '어떻게 허락도 없이 뺐냐'는 것에 꽂혀서 언니 원하는 대로 다 해주면서도 마음의 빗장을 걸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틀을 지우고보니 언니가 한 말들이 다시 떠오르고 논리적으로 이해도 되고 걸림이 없어졌다. 내가 내 틀에 갇혀있으니 보살도 순식간에 얌체로 보이고, 내가 상식이라 생각했던 것도 다 내 틀이었음을 알았다.
** 이러해야 한다는 내 틀을 하나 깨는 공부네요.
그 틀을 깨고 보니 상대가 있는 그대로 봐지지요.
걸림은 나로 하여금 공부할 때 라고 암시하고 있는 것이지요.**
복이 많네! ...김승화
진욱이 엄마가 복을 많이 지어서 진욱이가 좋은 학원선생님 만난 것 같다는 옆집언니 말에 마음이 멈칫한다. 통화를 끊고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니, 복 많이 지었다는 그 말이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지고, 왜 부담스럽나 생각해보니 남들이 내 죄복을 저울질하고 혹시라도 다음에 복 없네, 지은 죄가 있네 그런 말 들을까봐 걱정되었던 것이다.
이런 걱정은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도 했는데, 40년을 열심히 교당일 하시고 마지막 돌아가실 때 차에 치어 돌아가시니, 사람들이 '그렇게 열심히 복짓더니 편하게 못갔다'고 생각하면 어쩌나 싶고, 누가 '우리 엄마는 복이 많으셔서 주무시듯 편하게 돌아가셨어'하면, 그 말이 내 가슴을 후벼 파는 상처가 되었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서, '얼마나 아프셨을까'하는 부분은, 사람이 큰 충격을 받으면 그 자리에서 기절을 하니 느끼지 못하셨을 것이다 생각하니 놓아지고, '당신이 그런 모습으로 가신 것에 대해 얼마나 놀라셨을까' 이 부분은 '무슨 소리, 나는 업 닦아서 속이 시원하다'고 하시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놓아졌다.
이생만 보면 '복이 없어 편하게 못가셨네' 할 수 있지만, 삼세를 공부하신 분이니 큰 업을 갚아버리고, 진급으로 나아가리라는 확고한 믿음이 있으셨을 것 같아서이다.
이때의 생각이 떠오르면서, 그래, 삼세를 공부하는 내가, 지금 남의 눈에 보이는 순간의 저울질에 요란함이 일어났구나! 알아차려진다. 또, 복이 좋은 것인가 생각이 들고, 복도 지어놓고 지어놓았다는 상에 의해 또 죄를 지을 수 있는 것인데, 죄가 나쁜 것인가 보면, 죄를 받으면서도 알고 감사히 받으면 업을 갚아버리는 동시에 선을 쌓는 것이라 배웠는데, 죄복 또한 돌고 도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이제는 '복이 많네, 복이 없네' 소리에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다.
** 복이 많네라는 말에 또 내 안에 들어 있는 가슴을 후벼파는 상처를 하나 치료하게 되었네요.
그러니 상대가 주는 모든 경계는 결국 나를 공부시켜주는 은혜인 것이지요.**
8.18..김승화
1. 아침에 아들이 티비를 보며 "재는 너무 급하다"한다. 그 말에 고개 들어 보니 한 참가자가 상대편에게 피해도 주고 버릇없이 구는 것 같아서 "그래, 재 좀 이상하네" 한마디 거들었다. "엄마, 이상하다고 하면 안되지, 이상한 사람이 어딨다고.. 배틀해야 되니까 마음이 급해서 그런 거지" 그 말을 듣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든다. 그러고 보니 1:1 대결을 앞두고 마음이 불안하고 조급해서 그렇겠구나 이해가 된다. '이 녀석이 마음공부 하는 엄마보다 낫네~' ..방심을 하니 있는 그대로 보여지지 않고, 마음공부하기 전처럼 그냥 '이상하다'고 말해버려 멋쩍으면서도, 있는 그대로 보는 아들의 말에 흐뭇해하는 나를 보았다.
** 아이들은 아직 순수해서 그러지요?
그래서 마음공부도 어릴수록 더 잘하게 되지요.**
2. 9시 훨씬 넘어 설거지 하려고 부엌에 들어서는데 아들이 새 컵에 물을 마시고 싱크대 안 육개장이 남아있는 국그릇에 컵을 퐁당 담근다. "으~ 진욱아 깨끗한데 두면 엄마가 컵 씻을 때 덜 힘들 텐데~" 하니 미안한 표정을 짓다가, 씩 웃으면서 "엄마 업보에요~"하고 나간다. 아들의 '업보'라고 말에 웃음이 나고, 웃으면서 싱크대에 섰는데, 육개장 국그릇 옆에는 생선이 담긴 접시들.. '어차피 다 기름기가 있구나, 그래! 내가 제때 설겆이 안하고 미룬 내 업보 맞네!'. 잠시 뒤 "와~진욱아 설겆이 제때 안한 엄마 업보 맞더라. 우리 진욱이 전생에 많이 공부한 사람이네", "엄마 이제부터 그 말 자주해 줄께요" 사뭇 진지하게 말한다. "그래, 우리 진욱이가 부처님이네" 하니, "우리 엄마 부처되게 도와줄라고~"한다.
'뭐지 저 녀석, 여래위인가? ㅎㅎ', 아들이 하는 말도,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도 요즘 예사롭지 않게 들리고, 다들 뭘 아는 사람들같이 나를 공부시키는 것 같아 이말 저말 듣는 재미가 있다.
** 미안한 표정을 지을 때는 다음부터 그렇게 할게요 라는 마음이었을 텐데..
엄마 업보예요, 하는 말에는 미안하니 그렇게 표현하고 넘어가는 것이네요.
아들에게 다음부터 그렇게 할게요라고 말을 해야지 하는 가르침이 되어지면 좋겠는데요.
지금은 업보라는 말에 웃음이 나고 또 그 말을 받아들이며 맞다라고 공부는 잘 하셨어요.**
봤으면 그런 말 못한다....김승화
이웃 언니가 자기 집 현관입구 마당에 개미들이 엄청 나와서 집안으로 들어올까 봐 들락날락하는 그 구멍에 뜨거운 물을 부어 개미를 죽였다는 소리에 나도 모르게 '아...'하고 탄식이 나온걸 알아차리고 얼른 장난스럽게 "첫째 수능 칠 때까지 놔두지~~"했다.
언니가 깔깔 웃더니 "진욱이 엄마가 몰라서 그렇지, 개미들이 장난 아니었거든. 봤으면 그런 말 못한다" 한다. 그러고 넘겼는데 며칠이 지나도 그 일이 머릿속에 맴돈다. 왜 맴도나.. 그렇게 한 언니가 안타깝게 생각이 되어서였다. 그러다 그래 언니도 언니말대로 몰라서 그렇지, 인과를 알면 그렇게 못했지! 생각하니 마음이 좀 놓아지다가, 불교인 언니가 인과를 모를리 없다는 생각, 내가 지금 인과에 집착해있나 하는 생각이 들고, 이게 지금 누구 초점이냐 보니 내 초점이구나 알아진다.
"봤으면 그런 말 못한다"는 언니 말이 다시 생각되면서, 그래, 언니는 버글버글한 개미가 집안에 들어올까 봐 두려워서 그런 건데, 봤으면 그런 말 못한다는 말은 '개미'를 보는 게 아니라 '언니 마음'을 봤으면 그런 말 못한다는 거였네 하는 생각이 드니, 안타까운 마음도, 인과에 집착하는 마음도 놓아진다.
** 그 언니를 개미가 집안으로 들어올까 봐 불안해서 죽인 것이고
나는 인과를 생각하니 참지 그랬느냐 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둘다 그럴 수 있지요?
생각의 초점에 따라 말이 달라짐이지요.
그 언니는 아직 마음공부에 대해서는 모르니 득실 거리는 개미를 봤다면 그런 말 못한다는 것이지요.**
8/20 ..김승화
1. 머리로는 대중을 위해서 신나게 봉사하자고 하지만 몇 개월이 지나니 몸도 피곤해지고 고맙다는 말을 들어도 마음에 크게 와 닿지도 않고, 내가 계속 해야 할까 고민도 되고 지쳐오는데, 아무리 마음대조를 하면서 '신나게 하자, 즐겁게 하자' 다짐해도 '신나는 척'이구나 생각되어지다가, 나에게 실질적으로 약간의 득이 옴을 보고 나니 그렇게 신이 날 수가 없다. 어깨도 가볍고 싱글벙글 입 꼬리가 절로 올라가는 것을 본다. 무아봉공인데... 대중을 위한다는 그 공심만으로도 이렇게 신이 나는 것일 텐데, 머리로는 백번 그러고 싶지만, 마음은 눈에 보이는 보상을 찾고 있었고, 몸도 마음 따라, 신이 안나니 무겁고 신이나니 어깨가 절로 들썩함을 보았다.
** 무아봉공이 남을 위해서 인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자유 방종하는 행동을 버리고 말속에는 나를 위함이 들어 있지요? 그러니 내 공부가 되지 않고 나에게 이익됨이 없다면 즐거움이 나오지 않지요?
마음공부도 공부하는 재미 내가 크는 재미기 있어야 하는 것처럼 ...**
2. 마음 대조도하고 법문을 읽고 수많은 생각을 해도 정확한 빛이 들어오지 않으면 절대 털려지지가 않는 것을 알았다. 마음 또한 '신이 절로 나는 것'처럼 애써서 털어지는 게 아니고 털어져야 하는 것임을 알았다.
** 그럼요 정확한 대조가 되어서 털어져야 비워지지요.**
3. 편의점에서 라면과 햇반을 사면서 불쑥 "오늘 내가 바쁜데 아들도 같이 라면 먹어주면 좋겠는데, 꼭 밥을 먹는다 하네요. 호호" 한다. 편의점을 나오면서 내가 무슨 의도로 그 말을 불쑥 했나 생각해보니, 바쁜데 라면 안 먹어주는 아들 불평이 아니라, 라면먹자 해도 밥 찾는 아들 자랑이 하고 싶은 것임을 알았다.
그러고 보니, 햇반을 꺼낼 때 마음이 즐거웠던 게 밥 찾는 아들이 기특하다는 마음 때문이었구나! 알아진다. 그냥 불쑥 나오는 말은 없구나, 모든 말에는 마음이 담겨져 있구나! 다시금 생각되었다.
** 그럼요 마음없이 나온 말은 없지요?
그러기에 알아차리고 마음대조하라는 것이지요.**
탐진치를 제거할지니라...김승화
다음달부터 법회시간에 참회문을 읽는다고 하셔서 오랜만에 참회문을 읽어보는 중,
문득 '안으로 자신의 탐진치를 제거할지니라,' 이 구절이 며칠 동안 머리에 남아있다.
그 전에는 당연히 탐진치는 제거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되고, 이 부분에 의문이 들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탐진치가 제거 해야 하는 대상인가와 어떻게 제거해야 하나' 계속 의문이 들었다. 왜냐면 탐진치는 죄업의 근본인 동시에 선업의 근본이라고 배웠고,
계문에도 탐심, 진심, 치심을 내지 말라고 하셨지 제거하라고 하시지 않으셨는데,
능히 복도 죄도 지을 수 있다고 하시는데, 왜 제거해야 하는가?...
그러다 '혹시 경계 따라 일어난 탐심, 진심, 치심을 말씀하시는 것인가?
그러면 제거한다는 것은 그 경계 따라 일어난 탐심, 진심, 치심을 알아차리고 인정하는 의미가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다가, 또 곰곰히 읽어보니 '죄성이 공한 자리를 깨쳐 안으로 모든 번뇌 망상 제거'하는 것이 '탐진치 제거'와 연결되는 구절임을 알게 되었다.
우리의 자성은 원래 죄도 복도 없는, 선악 분별심이 없는 그 자리임을 아는 것,
죄=복임을 아는 것이 죄성이 공한 자리를 깨치는 것이고, 모든 번뇌 망상 제거는 번뇌가 번뇌인 줄 아는 것, 망념 즉 진성임을 아는 것이 번뇌 망상 제거인가? 하는 생각이 들다가, 아! 정전으로 하는 마음공부! 하권을 뒤적여보니, <"생각하는 모든 것이 다 번뇌 망상이구나!"하며 스스로 아는 것이 죄성이 공한 자리를 깨쳐 아는 것이고 알면 제거해지는 것, 지은 보은이며 선업수행.>..
지은보은에서 또 막힌다.
이것이 어떻게 지은 보은으로 연결이 되나.. 아는 것이 지은이고, 제거해지는 것이 보은으로 연결될 듯한데 한참 고민하다 또 카페 여기저기 찾아보니, 경계임을 아는 것이 은혜를 아는 지은이고, 알면 헤아리는 것이니 은혜를 갚는 보은인 것이다 라고 하신 말씀에 머리가 시원해진다.
그래서 보은행이 되고 선업수행이 되어지는 것이구나.. 감사심과 공부심이 새록새록 올라온다!
** 욕심은 없앨 것이 아니라 키우라 하심은 욕심인줄 알면 서원이 되기 떄문이지요.
따라서 탐심인줄 알면 그것을 이루어 가고자 노력하는 서원이 되어지지요.
진심인줄 알면 다시 생각하면서 가르치는 교육이 되어지지요.
또 치심인줄 알면 그 어리석음은 지혜의 마음으로 변하게 되어지지요
그래서 탐진치는 알아차리면 복을 짓는 업의 종자가 되지만 알아차리지 못하면 죄를 짓는 종자가 되는 것이지요.
그러기에 복읍의 근본도 계정혜이라면 죄업의 근본도 계정혜가 되고
죄업의 근본이 탐진치라면 복업의 근본도 탐진치라고 하는 것이구요.**
한잔의 물에 은혜가 - 황은덕
기도를 갔다 와서 카운터에서 일정표를 보고 예약 문자를 보낸다.핸드폰을 놓고 옆을 보니 컵에 연잎차물이 있다.어~물이 있네. 언제 갖다 놨지?방금까지 휴대폰에 있었던 마음이 물 컵에 와 있음을 본다.법인부처님이 정성스럽게 끓여서 마시라고 올려 놓았네.감동!!! 고마워하고 있는 나를 본다.어머~ 언제 갖다 놓았지? 물이 참 맛있네! 고마워~ 하고 포옹을 해주었다. 법인부처님 내만큼 좋아하면서 뿌듯해 한다.손님 관리가 끝나면 매번 물을 준비 해주었는데 이렇게 감동 받고 고마워 하는 이유가 뭘까? 나를 본다.평상시는 알아차리지 못하고 무심코 먹었고 알아차리니 법인이의 정성과 이렇게 생각해주는구나 하는 마음이였음을 알게 된다. 오늘은 엄마가 법인이 좋아하는 떡볶기 쏠까?응~^^ 먹고 싶었는데 하면서 좋아한다.한 잔의 물이었지만 알아차리니 은혜가 나타나네! ㅎㅎㅎ
** 무심코 먹다가 알아차리니 은혜나타나지요? 그래서 자꾸 보고 알아차리라는 것이죠.
그렇지 않으면 자꾸 모든 것이 흘러가 버리니까요.
마음속의 옹이 - 황은덕
일을 마치고 집에 왔다. 거실에서 자고 있는 남편쉬는 날이라고 반주를 한잔한 듯 하다.반주에 거실에서 잠을 ㅜㅜ 거슬린다.아니야! 쉬는 날이니 반주를 마실 수도 있고, 더우니 에어컨이 틀어져 있는 거실에서 잘 수도 있어. 거슬리는 마음을 얼른 돌린다.베란다를 보니 재활용쓰레기 일반쓰레기가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 있다.우와~ 깔끔하네!~^^ 정리된 베란다를 보며 기분이 좋다 하고 있는 나밥을 먹고 내일 아침 찬거리를 준비하느라 뚝딱거린다. 남편이 일어난다. 호박을 볶는데 옆에서 요리법을 배우겠다고 보고 있다.남자가 뭐 이런걸..?남자가 이런 것까지 맛도 없게 하면서 가리켜줄려니 귀찮은 마음에서 남자 여자 분별을 하고 있는 나를 본다.성품 자리에는 남자 여자가 없고 이런 것 저런 것에 대한 분별이 없는데 내가...이렇게 해서 이렇게 하는 거라고 가리켜주며 요즘은 남자도 요리를 많이 배우지 하고 생각한다. 옆에서 이것 저것 심부름도 해준다.법인절에 교당을 올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좋아하고 존경했던 충타원님 핑게를 대면서 화타원님 자랑도 좀 늘어 놓고 슬적슬적 한마디씩을 던져보기도 하고 있는 나이렇게 오손 도손 지내본 적이 참 오래됐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마음공부의 위대함!!! 내가 변하고 있으니..반주에 거실에서의 잠 알아차리지 못했더라면 짜증으로 나타났을 텐데, 정리된 베란다를 보면서 기분이 좋았는데 수고했다는 말도 해주자.나는 이집에 이사 오고 나서 쓰레기를 버려본 기억이 없다.내가 신경 안쓰게 미리 다 버려주었으니 고맙지. 집안 청소부터 이런 저런 칭찬할 일만 생각만 난다.마음공부를 통한 위대한 나의 경전이여~쓰레기 치우느라 수고 했소.
깔끔히 치워놓으니 기분이 좋네요. 라 말하니방까지 다 닦았다고 자랑한다.덕분에 편하게 사네요. 고마워요~그런데 덕분에 편하게 사네요. 하고 말한 마음에는 반만요 하는 마음이 일어난다.편하게 해주는 부분도 많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깔끔하게 청산이 되지 않는다.말로 표현은 했는데 마음에서는 녹아져 나오지 않았다.내가 일을 하지 않으면 생활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늘 마음속에 옹이 하나를 간직하고 살아왔기 때문이다.반을 인정하지 못하는 나를 본다.남편만 가정을 책임지라는 법은 없지요즘 젊은이들은 거의가 다 맏벌이를 하는데 남자는 더 벌어야하고 여자는 덜 벌어야 하는 법이 어딨어? 능력 있는 사람이 더 벌면 되지.나는 밖에서 일한다고 가정과 내조에 소홀한 부분이 없을까?자신을 돌이켜 본다.
이래서 좋고 저래서 좋다는 장점만 떠오른다.
30여년동안 마음한편에 있던 옹이가 빠져 나간다.
옷깃만 스쳐도 오백생 인연이라는데
너도 부처 나도 부처인데
어찌 내 부처만 잘난 부처라고 생각하는가?
옹이가 빠져 나간 자리에 은혜와 감사만이 가득 채워진다.
** 반만 인정하는 나를 그대로 다시 보게 되니 내 안에 작용하는 것이 또 빠져나가지요?
긴 세월의 옹이가 빠져 나갔으니 이제 화목한 가정이 되어지겠네요.**
있는 그대로 - 황은덕
대구 사는 딸이 왔다며 예약을 잡아 달라는 손님이 있었다.금요일도 토요일도 예약이 풀이라서 받을 수가 없었다.월요일 오후에 간다고 그 사이에 꼭 잡아 달라고 사정을 한다.일요일 오전은 법회 오후는 특강 가야되고 월요일은 종일 정기수업 법회 시간을 생각하면 부담스러운 시간이었지만 일요일 아침 8시30분으로 잡아 주었다.이틀을 늦게까지 일을 하다 보니 반찬 준비 할 시간이 없었다.반찬이 없는데...부산을 가면 자고 다음날 수업까지 하고 와야 하는데 어쩌지?아침 일찍 나오는데 마음이 개운치 않았다.법회를 마치고 반찬을 좀 사놓고라도 가야겠다 싶어 성웅부처님한테 전화를 했더니 화를 버럭 내면서 전화를 끊어 버린다.저 부처님이 반찬 때문에 화가 났구나!다시 전화를 했다아침에 뭐 좀 해놓고 가지 그냥 갔냐고 한다.일찍 나와서 일한다고 못했지요 뭐라도 좀 사놓고 갈려고 했는데 왜 그렇게 화를 내세요? 회라도 사놓고 갈까요?했더니 그냥 갔다 오라고만 한다.기분이 풀리지 않는 모양이다.미안한 마음이 든다.욱 하는 성격에 저러다가 풀리겠지 이해 하며 미안해 하고 있는 나를 본다.
** 미안한 마음도 있어진 마음이지요?
그때 미안함은 반찬이 없어서 해 놓으려고 했는데 못하게 되니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것이지요.**
내가 같이 화를 내지 않았고 잘 참았다는 생각에서 조금 통쾌해 하고 있는 나도 보인다.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화내는 소리가 귓전에서 사라지지 않는다.어! 이건 아니잖아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 일이 많아서 못했을 뿐이지나는 먹을 반찬이 없다고 자기한테 화를 내 본적이 없는데저 사람은 저렇게 화를 내네 하고 토를 달고 있는 나를 보았지만 부산을 반쯤 갈 때까지 마음이 정리되지 않는다.
** 내가 화를 내지 않고 잘 참았는데 상대방의 화내는 소리가 계속 머물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화를 내면 안된다는 것이겠지요?
화나는 것을 알지 못하면 내게 되어지지요
그러니 그것을 인정해야지요.
토를 다는 이유는 미안한 마음이 나왔는데
상대의 화내는 소리에 내가 잘못이 아니라고 하는 마음이지요.
그 마음을 알아차리면 나는 당연히 내가해야 한다는 생각이니 반찬이 없다고 화내지 않지요?
그러나 우리나라 문화상 상대는 남자이니 화가 나지요?
라디오를 듣고 음악을 크게 틀면서 심지를 가꾸어 보았지만 토를 달고 있는 망념의 씨앗은 거두어 지지 않는다.찝찝한 마음이 계속 되고 있는 나를 본다.아~ 내가 지금 성웅씨의 화에 끌려가고 있구나! 내가 잘못한 것이 없는데 화를 냈으니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하고 있네!성웅씨가 왜 화를 냈을까?평상시 같으면 그냥 알아서 한다고 신경 쓰지 말라고 했을 텐데성웅씨의 입장을 헤아려 본다.반찬이 변변찮아서 화가 난데다가 승차한 손님이 기분을 상하게 했을 수도 있겠다. 또 내가 무리하게 일을 하니 힘드는데 적당히 하지 하고 염려스런 마음도 있었을 것이다.내 탓이라고 하고 있는 나를 본다.오늘은 남편 부처님이 화가 난 부처님이네.상대는 상황에 따라 화를 낼 수도 있지화가 나면 화가 났구나! 하고 화가난대로 거슬리면 거슬리는 대로 부드러우면 부드러운 대로 있는 그대로를 알아차리고 인정하고 받아 들이면 되는 것을...
잘못도 없는데 사과 받고 싶어 하는 마음에서...
시간은 흘러서 과거가 됐는데 과거를 붙들고 있는 나였음을 깨닫는다.
내 탓이라고 한마음 돌리니 귓전에 맴도는 소리 토를 달고 있는 던 망념들이 다 사라지고 고요해진다.
또 한편의 나의 경전을 발견할 수 있게 해주어서 감사하다는 마음만 남는다.
** 그래도 다 헤아리고 나니 공부할 수 있게 해주서 감사하다는 마음이 남네요.**
강을 건넜으면 배를 버려라 - 황은덕
일과를 마치고 하루를 정리해 본다.많은 경계를 당하면서 오늘은 몇 건의 경계를 알아차리고 나의 경전을 만들었는가?하루를 보내면서 마음속에 정리되지 않고 남아 있는 것은 없는가?하루를 정리 하고 있는 마음만 드러날 뿐
남아 있는 것이 없어 몸도 마음도 가볍다.세신사에게서 세신을 하고 난 기분이다마음일기를 기재 하고 나서부터그때그때 알아차리고 대조하며 청산을 하니
마음에 남아 있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 하루를 돌아보며 정리하면 빈마음으로 잠들고 다시 맞이하는 새날은 새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할 수 있지요.**
강을 건너고 나면 배를 버려야 강을 완전히 건넜다 할 수 있다.배를 버리지 못하면 강을 건넜어도 완전히 건넜다 할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경계를 당하여 경계를 알아차리고 자성의 정을 세우지 못하면 번뇌를 벗어날 수가 없다.목적을 이루기 위해 강을 건너는 사람이 배를 버리지 못한다면 강을 건너 갈 수가 없듯이 공부인이 선도 없고 악도 없는 원래의 성품자리에 합일하여 극락을 수용할려면 순간순간 일어나는 경계를 잘 알아차리고 정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는다.
** 목적을 이루었으면 그 방법은 놓아 버려야 새로움을 추구하는 찰조를 할수 있지요.**
마음은 지극히 미묘하여 잡으면 있어지고 놓으면 없어진다는 말씀이 있듯이 잡을 줄을 알고 보니 선과 악이 구분되며 선과 악이 둘이 아니라 선이 악이 되고 악이 선이 되는 것을 알게 되며 지옥과 극락도 알게 된다.그러나 잡지 못하니 나의 심신이 작용한 것이지만 그냥 흘러가 나와 무관한 일이 되어 버림도 알게 된다.잡고 대조하는 공부를 하니 마음속 깊이에 자리했던 제법 무거운 업장도 녹여 낸다는 것을 느껴간다.부처님만 업장을 녹여주고 예수님만 죄를 사해주는 존재로만 알았던 나의 과거심도 변한다.마음공부를 통해서 일체가 유심조요 나의 조물주 나의 창조주는 나라는 것을 깨달으며 마음 밭을 가꾸는 재미가 솔솔 난다.일어나는 순간 바로 대조해서 청산해 버리는 마음에는 과거상도 없고 미래상도 없다.
그냥 이 순간 한상만 있을 뿐이다.묵은 빚을 청산하고 나면 홀가분하다.알고도 짓고 모르고도 지어왔던 나의 죄업들 마음공부를 통해서 참회하며 청산하리라 다짐하며 하루를 마감한다.
** 나의 업장을 부처님이나 예수님은 녹여 줄 수 없지요? 그 분들이 밝혀 주신 방법으로 내 업장은 내가 녹여야 하지요?**
살다 보니 이런 실수도~~강덕순
법인기도식전에 숙소에 짐을 갔다 놓으려 영광여고 기숙사22-1로 방을 배정 받았다.
기숙사가 너무 후지다.
**후지다고 하는 내 마음도 알아 차렸나요?**
요즘 이런 기숙사가 또 있을까? 이곳 저곳에 녹이 쓸고 고장 나고 한 것이 한두 군데가 아니다. 아무리 재정이 어려워도 하며 올라오는 내 마음을 알아차리고 방에가서 짐을 챙겨넣고 아무생각 없이 열쇠를 호주머니에 넣고 나왔다.
** 아무 생각없이 키를 호주머니에 넣은 것은 아마도 차키 같은 열쇠를 가지고 다니는 습관이 그렇게 하도록 했나 보네요.
저녁기도는 경남교구는 장다리봉이였다. 작년에 갔던 자리다. 출발해서 한참을 가다가 생각하니 또 무리 하다가 허리 아프면 안 되지 하면서 핑게대는 내가 보이는데도 아쉽지만 돌아서는 나를 보면서 덕순 너 의지. 몸 할 것 없이 많이 약해졌구나!
** 몸상태 따라 잘 대처를 하는 것이 맞는 일이지요. 또 나이도 드셨으니...
그러니 핑계라기 보다는 나의 상태를 잘 파악하고 기도터 안가고 하는 기도를 하자고 선택한 것이지요.**
어이구 쯔쯔~~ 구인선진님의 기도터는 아닐지라도 여기서 교무님들 외 기도터 못가고 남아있는 많은 분들과 기도 의식에 따라 하는 것도 땀 흘리는 공덕은 없지만 기도의 정성은 좋았다. 기도식을 마치고 배정받은 숙소에 오니 11시경이였다. 아이구 우짜고 호주머니에 넣고 갔던 학생 사물함 열쇠가 없어졌다. 가방 털고 호주머니랑 귀중한 건 아무 것도 없는데 왜 내 것도 아닌 학생열쇠를 가져갔을까?
이 밤중에 어쩔까? 도현님한테 부끄러움 없이 부탁한다. 차에 가서 열쇠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한참 뒤에 차에도 없단다.
마음이 요란해 옴을 알아차리고 교구 봉공회 총무 있는 방에 가서 망령기가 있는 할매 따라가 보자 하자마자 식구들 깔깔 웃는다. 우리 순타원 눈웃음에 나도 입을 벌리고 웃고 있는 나를 본다. 아이구 우리 청타원 언니 여태까지 씻지 못하고 고민하고 있었네 하며 같이 따라나서는 순타원과 셋이서 관리실 찾아갔다.
찾아도 물어도 관리실 아는 사람이 없었다.
벽에 붙어있는 행정실에 전화를 총무가 했다.
늦은 시간이라 투명스레 전화 받는다고 한다. 셋이서 올라와서 잡담으로 웃고 있는데 행정실 아저씨 와서 망치로 살살 두드리니 문이 열린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아무 대답 없이 가버린다.
다음날 .아침에 전화해서 열쇠 비용 드리겠다하니 그때야 웃으면서 그런 일 가지고 무슨 비용 걱정하지 마세요. 한다. 그렇지만 기도 온 나로서는 마음이 무겁다 남에게 피해만 주는 것 같아서 앞으로 취사시에는 더 조심하고살아야겠다고 다짐하는 나를 본다.
** 더 조심하려면 내가 하는 행동을 다 알아 차려야 하지요.
열쇠를 넣는 것도 알아차린다면 놓아두게 되어지니까요.
밤중에 잠을 꺠어놓으니 아무 대답 없이 인사도 없이 그냥 갔나 봐요.
그러니 또 아무대답없이 간다고 하는 내 마음을 챙겨야 상대가 그대로 인정이 되어지지요.**
법인성사 100주년 기념 ......강덕순
법인성사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 하기위해 교당차로 도현 부처님 운전하시고 수타원 원타원 4명이 출발했다, 서진주 만남의 장소에서 청운회 고문이신 창원교당 영산 김달수님이 같이한다, 반갑고 내 마음이 울컥 함을 느낀다.
열반하신 언니 발인식 때 초창기 어려운 창원교당에서 사시던 모습 삶 그대로를 고사
반백년 기념관을 가득채운 상중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시던 분을 보니 언니 교무님이 고생하며 걸어온 삶이 내 마음 아파 옴을 느낀다.
** 그분을 보는 경계를 따라 또 언니의 모습이 떠올랐군요.
삶 그대로를 고사로 그려내서 더 가깝게 느껴지네요.**
소리 없는 눈물을 훔치고 내 마음은 또 대종사님께로 간다.
대종사님과 구인 선진님의 삶 또한 어떠했으면 백지혈인을 나투었을까?
궁금해 하면서 더 깊은 생각에 들어가는 나를 본다. 무아 봉공으로~~^^ 우리교무님이 가르치는 부처님 부르기며 가족봉공 하는 것이 사회로 세계로 가는 길이 백지혈인의 첫걸음이 아닐까? 하고 고개를 개웃둥 해본다,
** 맞아요 생활에서 법인이 다른 것이 아니라 이순간 일어난 나의 마음을 보고 인정하는 것이 법인인지요.
그러니 감사의 법인을 사랑의 법인을 화목의 법인을 .... 많은 법인을 생활에서 우리가 나투어야 보은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