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베 미유키.
장르문학 작가이기는 하나 흔히 말하는 '작품성'을 기대할 수 있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함께 읽은 <진상>은 에도시대물인데, <화차> <이유> <모방범> <솔로몬의 위증> 등 현대물도 읽어볼만합니다.
에도시대물과 현대물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기도 해서 흥미진진한 독서 경험이 될 듯.
<화차> <이유>에 대한 간략한 설명은 http://cafe.daum.net/mulpurecafe/4rPv/131 여기를 참조해주세요.
따로 추천드리는 작품은,
에도시대물도 여러 시리즈가 있는데 그 중에서 <그림자밟기>와 <흑백> <안주>를 추천합니다.
<그림자밟기>에는 한편으론 섬뜩하면서도 결국엔 (미미여사답게) 가슴 따뜻해지는(혹은 먹먹해지는) 중편들이 실려 있습니다. 작품도 작품이지만 표지 그림 등 만듦새가 좋아서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흑백>과 <안주>는 이어지는 시리즈인데 '치유'로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살면서 겪게 되는 엄청난 불행들(혹은 저지르고 마는 악행들)이 있습니다. 가슴속에 맺힌 이 이야기를 '이야기'로 '고백'으로 풀어낸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치유 여부완 상관없이) 그렇게 풀어내는 과정 자체가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막고 수요반에서는 <진상>에 대한 평가가 그닥 좋지 않았었어요. 수요반에서는 나름 호응이 있어서 뿌듯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습니다(다 못 읽고 오신 탓인가... 싶기도 하네요 ㅎ). 여튼 모임을 기회로 미미 여사의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된 분이 계실 법도 하여 제가 좋아하는 작품들을 몇 권 소개해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