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치매" 증상과 방법

[03 황유나]

당신도 ‘디지털 치매’?

컴퓨터·휴대전화 없으면 하루종일 멍 ~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디지털 기기에 너무 의존한 나머지 기억력이 떨어지고 무기력해지는 이른바 ‘디지털 치매’ 현상이 늘면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실제 디지털 문명에 중독돼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등의 도움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무기력증에 빠진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는 병이 아니기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캐나다의 유명한 문화비평가 마셜 맥루한(1911~1980)은 그의 저서 ‘미디어

의 이해: 인간의 확장’에서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인간의 능력은 얼마든지 확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는 다리의 확장, 컴퓨터는

두뇌의 확장’이라고 생각하고 창조적 업무에 매진하라는 것이다.

◆ 디지털 치매는 병이 아니다 = 대기업 과장인 김모(39)씨는 최근 대학병원의 신경정신과를 찾았다. 최근 아내의 전화번호가 가물가물할

때도 있고, 심지어 친구와의 10분 전 대화내용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해졌기 때문이다. 불과 10년전 대학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친구의 전화번호는 물론 주소와 생일까지 기억하고 대중가요 20여곡의 가사 정도는 거뜬히 외우는 등 발군의 기억력을 자랑하던 그였다.

김씨는 “혹시 머리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받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김표한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최근 김씨와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며 찾아오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이 하루에 1~2명 있다”며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고 너무 많은 양의 정보를 접하다 보니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지는 일시적인 증상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승현 고려대 의대 정신과 교수는 “서양 사람들이 슈퍼마켓에서 잔돈을 계산할 때 계산기가 없으면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이 같은 변화가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병리적 현상인 ‘치매’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원

서울백병원 정신과 교수도 “기억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생기는 디지털 치매는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병’과는 다르다”며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치매가 뇌의 하드웨어 자체가 망가지는 병이라면 디지털 치매는 집중력과 관심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 인간 능력의 확장 = 전문가들은 디지털 치매로 인한 기억력 감퇴 등은 문제될 게 없으며 창조적 업무로 눈을 돌리라고 조언했다. 김성태

고려대 언론학부 교수는 “과거 인간이 걸어다니거나 말을 타고 다닐 때는 다리가 발달했고, 인쇄술이 발달했을 때에는 논리성을 반영하는

 좌뇌의 활동이 활발했으며, 최근에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감성과 감각, 시각적인 요소의 활용이 높아졌다”며 “이처럼 장단점이 상존하고

새로운 기술을 사용할 수밖에 없는 만큼 부정적인 부분은 재차 지적해 극복하고 우리 삶의 양식을 바꿔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김용학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디지털 치매와 같은 디지털 시대의 부작용을 그저 부작용으로만 볼 게 아니라 우리 생각이나 삶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로 만들 필요가 있다”며 “이른바 지식정보와 같이 단순 암기를 강조하는 교육에서 벗어나 보다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지적 활동

으로 인간의 교육이나 지식연구, 활동의 패러다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준기 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도 “우리가 직접 해야만

했던 단순한 작업은 이제 기계가 대신해주고 있으니 창조적인 일에 매진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말했다.

[음성원·민병기 기자/ 문화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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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 올라온 "디지털 증후군" 에 대한 기사를 읽다보니 남의 일 같지가 않다느 생각에, 디지털과 관련된 다른 문제에 대해 올립니다.

그나마 디지털 치매가 병이 아니라 일시적인 증상이라는게 다행스럽게 느껴지네요.

[03한소정]

기억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생기는 디지털 치매라.. 전부는 아니어도 3단계를 가뿐하게 통과하면서 충격받았습니다. 폰번호는 저장시키니까 애써 외울 필요가 없는 것 같더라고요. 앞으로 기억력을 좀 자주 사용해야겠습니다;;

[03 이김유경]

문득 이 자료를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보 홍수 사회에 사는 우리들은 과연 머릿 속에 무엇을 기억하고 저장하고 있을까요???

[04김경희]

디지털화 되면서 생활이 편리해진건 좋았는데 너무 의존해 왔던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작은걸 외우는 것부터 시작해야 되겠습니다

[05도충현]

기억력도 사용하지 않으면 쇠퇴한다니 무섭네여. 생활의 편리만을 쫓아다니던 현대인들에게 생기는 문제 같아여. 저도 주위해야겠네요.

[02 박영민]

와우 무서운데요 ... 디지털시대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겠죠 너무 기계에 의존하지 말고 자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는 것이 예방법이겠죠

[02김용훈]

이젠 디지털치매라는 말까지 생기다니...ㅜ.ㅜ....안씁 후후.. 치매라는 말은 인간에게 치명적인데 우리가 만든 기계에 의해 되려 병을 얻는다는 게 좀 기분이 그렇네여~~~모두들 창조적으로 인간의 두뇌를 사용합시다

[김우진]

젊은 나이에 치매환자들이 대거발생할지도 모르겠는걸요 ㅎㅎ;; 혹시 우리들도...;;

[02이도원]

음~~ 익시사를 읽어보고.. 제가 머릿속에 얼마나 많은 전화번호를 외우고 있는지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역시나 부모님 번호나 가까운 친구 1.2 명 빼고는 번호를 기억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휴대폰이나 컴퓨터가 없을 때보다 장기기억력이 떨어진 듯한것을 느낄수 있는것 같습니다. 다 문명의 발달로 인한 부작용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05 박정연]

아.. 저도 인터넷기사에서 본 것이네요... 기억력이 감퇴된다는 내용.... 공감합니다. 진짜 전에는 전화번호도 외우던가 일일이 수첩에 적었었는데. 이제는 핸드폰에 저장하면 되니 외울일이 없고... 따라서 기억력은 점점감퇴되어가는것 같아요...

[07경영성기훈]

나 4단계인가.. 심각한데;;;;

[01 박종현]

1단계 2개, 2단계 1개, 3단계 2개... 이정도면 저도 심각한 수준인가요? ;;; 사람의 이름이나 습관들을 알아두는것은 원만한 인간관계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조금더 신경을 써야겠네요~

[04최병관]

디지털 증후군이라... 현대사회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디지털 증후군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저도 역시 디지털 증후군에 포함될듯 싶네요.

[05이진화]

헉; 해당되는 사항이 너무 많아요~~;;; 저는 가족들 핸드폰번호도 자꾸 까먹어서 기억이 안나서 핸드폰으로 확인해보고 하는 경우가 많아요 ㅠ 단축번호가 있으니,, 더 번호를 기억못하는것 같아요 ㅠ 편한것만 생각했지 ㄱ제가 뒤쳐지고 있다는건 못느꼈었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