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 예비신부 결혼전부터 알뜰하게 가계부를 써보자

[코코1111222]

[Economic Advice] 최첨단 예비 신부의 알뜰 가계부 쓰기

감자 6천원, 호박 1천원, 교통비 2천원…. 현명한 신세대 신부라면 꼭 가계부를 쓴다. 종이가 아니라 컴퓨터에!

온라인 가계부란?

‘금전출납부’라고 적힌 시커먼 표지의 가계부. 우리의 어머니들은 그곳에 ‘콩나물 5백원’, ‘두부 1천원’까지 적어 넣으며 알뜰하게 살림을 꾸렸다. 습관처럼 몸에 배지 않으면 쉽게 꾸준히 적을 수 없다는 가계부는 체계적인 소비 생활 관리를 위해서 꼭 필요한 아이템. 종이를 펴고 일일이 셈을 해가며 가계부를 쓰는 것에 지레 겁을 먹고 있는 신부들에게 희소식이 있다. 신세대 신부들이 늘 접하는 인터넷에도 가계부를 작성할 수 있는 사이트가 많다는 사실!

온라인 가계부란 가계부 기능을 가지고 있는 일종의 컴퓨터 프로그램. 사이트에 신용카드 번호와 예금 계좌번호를 입력해두면 지출 내역이 자동으로 입력되는 놀라운(!) 기능을 가지고 있다. 클릭 한 번으로 자산관리를 할 수 있는 온라인 가계부의 세계로 들어가 본다.

온라인 가계부 봇물 시대
신용불량자가 3백40만명을 웃도는 요즘, 온라인 가계부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수입과 지출 내역을 꼼꼼하게 관리하여 자신의 소비 규모를 컨트롤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들, 또 막 결혼식을 올린 신혼 부부들도 체계적인 살림 관리를 위해서 가계부를 쓰는 것이 좋다. 실제로 신혼 생활을 하고 있는 이하림(28) 씨는 “온라인 가계부를 쓰고 난 후부터 소비에 신경을 쓰게 되어 월 지출이 몇 십 만원 줄었다”고 고백한다.

무엇보다 온라인 가계부는 종이 가계부에 손으로 수입·지출 내역을 기입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을 없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부분의 온라인 가계부는 은행계좌에서 입·출금되는 사항이 자동적으로 입력이 되기 때문이다. 거래내용이 자동으로 입력되지 않는 가계부도 거래내용을 컴퓨터에서 복사하여 가계부에 붙일 수 있기 때문에, 종이로 작성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다.

온라인 가계부, 어떻게 사용할까
대부분의 온라인 가계부는 회원 가입을 하고 로그인을 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은행이 운영하는 가계부는 무료 사이트도 있지만, 알찬 기능과 편리한 시스템을 갖춘 가계부는 유료로 서비스되는 경우가 많다.

처음 온라인 가계부를 접하면 복잡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가계부를 기입할 때 쓰는 생소한 단어들이 잘 이해되지 않고,  다소 까다롭게 여러 가지 순서를 거쳐 작성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골치 아픈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눈에 익숙해질 때까지 몇 번만 사이트를 잘 훑어보자. 한두 시간의 투자가 평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

보통 온라인 가계부는 ‘거래 항목’과 ‘계정’, ‘거래 내용’등을 등록하게 되어있다. ‘거래 항목’이란 자신이 일정하게 벌어들이는 수입의 항목과 지출의 항목을 뜻한다. 월급과 상여금, 외식비, 집세, 전기요금, 남편 용돈 등이 이에 해당된다.

‘계정’이란 자신이 가지고 있는 현금 잔액 및 통장과 카드의 항목에 관한 것이다. 부채가 있다면 부채도 기입하는 것이 좋다. 계정을 정확히 입력해야 수입 지출 거래가 자유롭게 등록되기 때문이다. 일단 사이트에 가입을 한 후에는 매일 자신이 소비하거나 벌어들인 내역에 관한 것을 입력하는데, 이를 ‘거래’라고 한다. 매일매일 일어나는 수입 지출은 일일 거래라고 하며, 주기에 따라 월간 거래나 주간 거래도 발생한다.

온라인 가계부에 남편의 은행·카드 계좌를 등록해 놓으면 남편의 수입·지출 내역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두 사람이 서로의 계좌를 등록해 지출에 관한 의견도 나누고, 정보도 공유한다면 더욱 좋을 듯. 신랑이 온라인 가계부에 관심을 보인다면, 같이 가계부 사이트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생각. 주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가계부지만, 요즘에는 알뜰한 남성들도 가계부를 기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가계부는 회사에서나 집에서 남성들이 간편하게 사용하기 편하기 때문. 실제로 회사원 정병창(31) 씨는 소문난 온라인 가계부 마니아. 직장 생활 4년 만에 내 집 마련에 성공, 주위로부터 많은 부러움을 사고 있는데 그는 내 집 마련의 일등공신이 가계부였다고 말한다.

온라인 가계부를 사용함으로써 얻어지는 것
우선 인터넷 가계부를 쓰면 정기적으로 받는 월급이나 상여금 같은 수입 항목은 물론 계좌이체나 자동이체에 따른 금융 거래들이 자동으로 가계부에 입력되어 편리하다. 또 신용카드를 사용한 내역도 자동 등록되기 때문에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자신의 소비 규모와 자산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각종 은행이나 증권사, 보험사 등 여러 금융기관에 산재해 있는 자금과 통장의 계좌번호를 가계부에 등록해 놓으면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자산 관리를 할 수 있다. 온라인 가계부가 아니었다면 하나하나 신경을 써서 관리해야 했던 부분. 바쁜 현대인들이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더욱 환영받고 있다.

또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주 단위나 월 단위 통계, 예산과 결산, 카드 결제내역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 중의 하나. 프로그램이 일목요연하게 그래프도 자동으로 그려 주기 때문에 이해도 쉽다. 무엇보다 컴퓨터가 알아서 모든 계산을 해주니까 월말이나 연말정산을 할 때 계산기를 두드리며 합산을 맞추느라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

은행이 운영하는 대부분의 온라인 가계부에서는 나이·성별·자산별로 재무관련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자신의 재무구조에 맞는 금융상품도 추천 받을 수 있다. 또 자산 내역에 따른 부채등급과 지출등급을 산출해 알려주기도 하기 때문에 평소에 자신의 신용등급을 미리 알고 관리해 나갈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은행이 운영하는 온라인 가계부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가계부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네티즌이 가장 선호한다는 가계부인 이지데이(www.ezday.co.kr)의 경우, 현금 흐름표를 참고하면 계산기 없이도 자신에게 현금이 얼마나 들어오고 나가는지를 알 수 있다. 온라인 가계부를 두 달 정도 사용하게 되면, 부채는 줄어들고 불필요하거나 충동적인 지출 역시 줄어들며, 자신이 계획했던 플랜에 따라 소비를 하게 될 것이다.

서비스 중인 베스트 온라인가계부 조흥(www.chb.co.kr), 국민(www.kbstar.com)은행은 각각 ‘CHB 머니로’와 ‘e-가계부국민’을 홈페이지에서 제공 중이다. 무료로 서비스되는 프로그램이며, 사용 전에 각 은행 창구에서 인터넷 뱅킹을 신청하고 PC에 공인인증서를 발급 받아야 한다. 우리은행(www.wooribank.com)의 전자가계부인 ‘이클립스’는 인터넷 뱅킹과 동시에 사용이 가능하고 온라인 재무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가 많다.

그 외에도 하나, 신한, 한미, 제일은행 등 대부분의 은행들은 홈페이지에 온라인 가계부 작성 코너가 있다. 은행 사이트의 경우 대부분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으나, 신한은행이 운영하는 이모든 닷컴(www.emoden.com)은 연회비 3만원을 받고 있다. 이모든에서는 가계부 기능 외에도 금리, 환율, 금융, 재테크, 부동산에 관련된 다양한 전문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쇼핑까지 가능하다. 가계부닷컴(www.gagyebu.com)에서도 무료 전자 가계부를 제공한다. 이지어카운트(www.ezaccount.co.kr)는 깔끔한 페이지 구성과 다양한 기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 특히 매월, 또는 매년 반복되는 거래를 예약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무료 사이트들도 가계부를 월별, 항목별로 지출 내용을 본다든지, 통계 기능 등 각종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회비를 내야 한다. 대부분 회비는 1년에 1만∼3만원 정도.

대부분의 사이트는 기본 기능 이외에 기념일 알람 서비스, 정보 공유 서비스, 다이어리 서비스, 스케줄 관리 서비스, 메모장, 금융권과 관련된 북마크 서비스 등을 제공하여 고객이 좀 더 편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온라인 가계부에는 중요한 개인 정보가 입력되므로 보안에 주의해야 한다. 은행에서 운영하는 사이트나 보안이 검증된 메인 사이트는 안전하지만, 보안에 문제가 있는 가계부 사이트가 존재한다는 것도 잊지 말자.

가계부 잘 쓰기 위해 지켜야 할 생활 수칙

1. 처음 온라인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을 때 꼭 지켜야 할 일은 매일매일 사이트에 접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습관을 들여놓지 않으면 며칠 하다 지지부진하게 끝나버릴 수 있다.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이메일처럼 매일 확인하는 습관을 갖자.

2. 지출 사항이 자동으로 입력된다고 해서 영수증 모으는 것을 소홀하게 여기면 안된다. 투명하고 정확한 거래를 위해 꼭 영수증은 보관할 것.

3. 가계부를 어렵게 생각하고 쓰면 재미가 없어져서 곧 흥미를 잃기 쉽다. 가계부 사이트의 부가 기능들인 일기 쓰기, 게시판, 스케줄 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재미있게 사용해보자.

4. 매일매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달에 한 번 가계부를 정밀 검사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 주, 한 달 단위로 끊어서 자신의 소비 패턴을 파악하고 소비 플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