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주회의 타이틀이 소중한 사람들이었듯이, 서울역 노숙자들에게 아침봉사하는 기관인 '소중한 사람들'이 매일 새벽 제공하는 아침.
저는 우리 합창단 팬클럽 회장격인 김현숙집사님의 남편께서 운전하시는 차에 동승을 했습니다. 새벽 4시 40분에 이미 차에는 소래, 만수지역 단원들이 타고 있었지요.
새벽을 가르며 서울로 향했고, 만나기로한 장소에서 다른 팀과 어쩜 그리도 정확하게 만날 줄이야.
지하도를 내려가니 벌써 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지어 앉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찬양을 한 곡하고, 각자 일을 나누었습니다 .
저는 구수하고 따뜻한 국을 맡았는데, 식사 제공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국을 나누어 주는 사람만도 4팀이나 되었습니다.
정갈하신 분도 있고, 다친 분도 계시고, 그중에 여자분이 몇분 있어서 마음이 쓰였습니다 .
"맛있게 드세요'라는 말밖에 달리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
오늘 우리는 단지 한 끼를 도왔습니다.
매일 새벽 2시부터 아침을 준비하는 손길을 생각하면 부끄러울 뿐이지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단 한번이라도 소중한 내 이웃을 위해 우리가 연주회를 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물질만 드리지 않고, 오늘 아침 그분들을 보며 함께 아침을 나누었다는 것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