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와 <순애보>의 이재용 감독이 3년만에 내놓은
신작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첫번째 시사가 오늘 오후 서울극장에서 열렸다.
TV에서만 활동해온 배용준의 스크린 데뷔작으로도 많은 관심을 모았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할리우드에서 영화로도 여러차례 만들어졌던 프랑스 쇼데르로스 드 라클로의 소설
『위험한 관계』를 조선을 시대 배경을 해 각색한 작품.
<정사>에서 정제된 세련미를 선보였던 이재용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할리우드 코스튬 드라마에 못지않는
세련된 영상과 함께 최대한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조선시대라는 시대배경에 걸맞는 각색을 통해
탄탄한 드라마가 어우러진 영화를 완성했고, 처음으로 영화 연기에 도전한 배용준을 포함해
이미숙과 전도연 등 주연배우들도 안정된 연기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를 했다.
영화 상영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최근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겨울연가>의 영향으로 일본에서 다수의 취재진이 온 것을 비롯해 대만에서도 배용준을 취재하기 위해
취재진이 참석하는 등 배용준의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질문이 배용준에게 쏟아졌고 이미숙은 이런 상황에서도 섭섭해하지 않고 대만과 일본에서 온
기자들에게 배용준씨 따로 시간을 마련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로 대선배다운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극중에서 바람둥이 조원 역할을 맡은 배용준은 이 역할은 꼭 해야겠다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였던데다가 평소 좋아하던 이재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당대 최고의 여배우인 이미숙, 전도연과
공연할 수 있어서 <스캔들-남녀상열지사>를 자신의 첫 출연작으로 선택했다며 무척 긴장되었지만 영화를
찍으면서 너무 편했고 찍고 나서는 마치 가족같은 느낌으로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고 영화 데뷔 소감을 밝혔다.
정절녀 숙부인 역할을 맡은 전도연은 영화 상영 중 웃음이 많이 터져나와 내가 알고 있는
스캔들이 아닌 것 같아 당황스러웠다면서 숙부인과 사랑에 대한 무모함이라는 점에서 자신과 닮은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고 요부 역할인 조씨부인 역의 이미숙은 좀 더 나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했고
영화에서 애쓴 흔적이 보일 것이라고 <스캔들-남녀상열지사>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영화사봄이 제작을 맡은 <스캔들-남녀상열지사>는 CJ엔터테인먼트의 배급으로 오는 10월 2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