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베트남 Tuoi Tre News 2016-10-11 (번역) 크메르의 세계
자국 인근에서 중국이 원전을 가동하자 대책마련에 분주한 베트남
Vietnam seeks crisis response to Chinese border nuclear plants
(지도) 베트남에 인접한 중국 핵발전소 3곳의 위치
중국이 베트남 국경에서 불과 50km 떨어진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 3기 중 첫번째 원자로를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베트남 정부는 장차 발생할지도 모를 원전 사고의 감지 및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베트남 영토에서 가까운 지역에 원자력 발전소 총 3곳을 건설해왔다. 그것은 광시성(Guangxi, 广西省), 팡청강(Fángchénggǎng, 防城港)에 위치한 '팡청강 원자력발전소'(Fangchenggang Nuclear Power Plant: 원자로 1기 가동, 2기 추가 중), 하이난성(Hainan, 海南省)에 위치한 '창장 원자력 발전소'(Changjiang Nuclear Power Plant: 2기 가동, 2기 추가 중), 광동성(Guangdong, 广东)에 위치한 '양장 원자력 발전소'(Yangjiang Nuclear Power Station, 阳江核电站: 3기 가동, 3기 추가 중)이다.
이 중 '팡청강 원자력 발전소'는 베트남 북부 꽝닌성(Quảng Ninh, 廣寧省)에서 불과 50km 떨어져 있고, '창장 원자력 발전소'는 베트남 통킹만(Gulf of Tonkin)의 박롱비 섬(Bạch Long Vĩ island)에서 100km 떨어져 있다.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양장 원자력 발전소'도 베트남 국경에서 200km 남짓한 곳이다.
2016년 현재 3곳의 원전들은 모두 상업적 발전을 시작한 상태이고, 총 발전용량은 5,100메가와트(MW)에 달하고 있다. 이들 3곳의 원전들만 해도 최종적으로는 총 18기의 원자로를 보유하게 된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발표한 일반 안전요건에 따르면, 1000MW 이상 규모의 원자로 주변 지역은 핵 방사능 비상사태에 대한 준비태세를 갖춰야만 한다. 꽝닌성 등 베트남 북부의 일부 지방들은 IAEA가 규정한 '확장계획구역'(EDP: 원자로로부터 30~100km) 및 '식품재화계획구역'(ICPD: 원자로로부터 100~300km) 내에 위치하고 있다. IAEA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해당 지방들에 방사능 상황 감시 및 평가 시설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고, 식품과 음료 공급망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도 취해야 함을 의미한다.
'베트남 핵에너지 연구소'(Vietnam Atomic Energy Institute: VINATOM) 부소장 응웬 하오 꽝(Nguyen Hao Quang) 박사에 따르면, 몇년 전부터 베트남 내에서 방사능 측정 네트워크 건설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고 한다. 이 계획에는 '과학기술부'가 관할하는 통제센터 1곳과 지역센터 4곳, 지방정부들이 운영하는 감시소 16곳, 그리고 '국방부'가 운영하는 군사용 방사능 정찰시설 1곳이 포함된다.
그러나 꽝 박사는 이 계획을 위한 총 투자액이 베트남화 1조 동(미화 4,464만 달러)에 달해서, 이 계획의 실행이 현재 정지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꽝 박사는 VINATOM이 2017년 초부터 감시망 구축 사업을 시작할 것이고, 사업이 두 단계(2017~2020 및 2021~2025)로 나눠서 진행될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방사능은 눈에 보이지 않고 국경도 없다. 베트남은 아직 원자력 발전소를 갖고 있진 않지만, 중국, 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이웃국가들이 이미 원전 보유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도 국가적 차원의 방사능 감시 및 경고 시스템을 갖출 필요가 있다."
베트남 핵 전문가들이 기후 주기에 토대를 두고 검토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핵발전소들에서 발생할 방사능 비상사태에 가장 최약한 지방들은 꽝닌, 랑선(Lang Son), 라오까이(Lao Cai), 하이퐁(Hai Phong), 남딘(Nam Dinh), 응에안(Nghe An), 하노이(Hanoi)이다. 꽝 박사는 방사능 감시체계 구축 시에 이들 지방과 도시들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 방사능/핵 안전국'(Vietnam Agency for Radiation and Nuclear Safety: VARANS)의 브엉 후 딴(Vuong Huu Tan) 국장에 따르면, 베트남은 IAEA의 <핵사고 조기통보에 관한 협약>(Convention on Early Notification of a Nuclear Accident)을 1987년에 비준했고, 따라서 핵사고 발생 시 조기통보를 받을 수 있다.
게다가 딴 국장은 베트남 '과학기술부'가 핵 안전 문제를 다루기 위해 중국과 양자간 대화도 갖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VARANS와 중국 '국가핵안전국'(National Nuclear Safety Administration, 国家核安全局: NNSA)이 조만간 핵정보 교환에 관한 협정에 서명을 할 예정이란 것이다.
(사진) '베트남 핵에너지 연구소'(Vietnam Atomic Energy Institute: VINATOM) 부소장 응웬 하오 꽝(Nguyen Hao Quang) 박사
첫댓글 베트남 입장에선 심각하네요..
만의 하나 사고가 나면 수도 하노이가 직접적인 영향권이군요..
그리고 이 기사를 가만히 살펴보면
국제원자력기구가 규정한 EDP(원자로로부터 30~100km) 및 ICPD(원자로로부터 100~300km)란 것이 있는 모양인데..
한국의 경우 EDP는 경상도, ICPD는 충청, 호남권 정도 돼 보입니다..
저런 규정에 맞춰서 뭔가 준비가 돼 있는지도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