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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구 중등사도회 회원님께
† 찬미예수님!
안녕하십니까?
하느님의 은총과 주교님, 이영동 지도신부님 이하 중등사도회 회원여러분의 염려덕분으로 36년 哀歡을 무사히 마치고 퇴임을 하게 되어서 감사드립니다. 안될까봐 걱정을 많이 하였습니다. 퇴임후 사회생활 잘 할 수 있도록 기도를 많이 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한편, 사도회 회원 여러분께서 가톨릭대학교 일반인에게 허용하는 신학대학원 야간 신학과에 입학을 하시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폭포수 같은 많은 은총을 받을 것입니다. 이런 기회가 인생에 잘 없을 것입니다. 그렇게 어렵지 않게 쉽게 재미있는 강의가 2년 연속됩니다. 신앙 업 그레이드가 많이 될 것입니다. 하루, 하루 생활이 즐겁습니다. 저가 다닐 때는 20대 부터 60대 까지 30명이 1기생으로 입학하였었습니다. 4년제 학사이면 대학교 학과를 불문하고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원서를 제출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은총이 가톨릭재단 학교와 중등사도회 회원여러분과 가족에게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고맙습니다.
朴義信 빈첸시오 드림
중등사도회원에게도 퇴임사가 비슷한 내용이어서
학교퇴임사를 참고로 알려드립니다 (현 세태의 교직의 아픔도 함께 하면서........)
(1) 퇴임사 (교직원 퇴임식) 8/26 화 효성중
안녕하십니까?
무더운 여름을 잘 보내셨습니다. 반갑습니다.
하느님의 은총과 효성교직원의 많은 도움으로 무사히 명예퇴임을 맞이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경상북도나 다른 지역은 명퇴경쟁이 치열하여 퇴임을 못하게 된 분도 있다고 하는데, 얼마나 다행입니까? 그래서 더욱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우연이지만, 천주교 학교에 근무한 것을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왜관 순심고등학교에서 하느님을 접하게 되어서입니다. 하느님을 모시게 되니 화내는 것, 성내는 것이 줄어듭디다. 모든 것을 버리고 성경하나이면 살아갈 것 같습니다. 아차하면 개신교 방식이나, 부처님에 빠질 뻔 하였습니다. 사람마다 종교방식이 다르지만,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교직에 첫발을 디딘 학교와 교직의 종점인 효성중학교에 감사하고 고맙고 소중하게 간직할 것입니다. 여러 선생님과 행정실 교직원, 경비아저씨 한분, 한분 며칠 전부터 이런 이런 점에서 참으로 고마웠구나! 나는 해드린 게 없구나! 하는 파노라마가 펼쳐졌습니다. 한편 저가 잘못한 것이 있으면 용서를 바랍니다. 차후에라도 도움 말씀을 바랍니다.
다른 면으로 떠나가는 마당에 걱정이 되는 것은,
1. 학교가 학원화가 되어가는 것이 걱정입니다.
인성교육, 인간화 교육보다는 학력이 강조되어 영어, 수학을 잘하는 1등만이 대접받고 1등만이 사회혜택을 독식하는 분위기에 슬퍼집니다. 학교를 없애고 1년 만에 중학교 과정을, 1년 만에 고등학교 과정을 졸업하는 검정 고시반을 만드는 것이 오히려 낫지 않을까 푸념을 해봅니다. 관리자가 교실복도를 여러 번 순회해야만 하는 분위기도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2. 천주교 학교와 일반학교는 건학이념에 비추어 학력지상주의 보다는 뭔가 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국에서는 이런 분위기에서는 천주교 학교도 어떤 방도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럴 때 어떻게 하실까? 생각하게 됩니다. 뭔가 잘못 된 것 같지만 시류에 따라 갈 수 밖 에 없을까? 나중에 주님께서는 뭐라고 하실까? 생각하게 됩니다.
해결이 어려운 이런 점에 대해서 많은 기도를 하겠습니다.
저는 퇴임 후에 무엇을 하려나 하고 묻는 분이 많습니다.
얼마간 묵상, 명상을 통해서 마음을 정리한 후
* 선교택시 기사를 좀 하다가,
* 장애학생이 있는 특수학급에서 장애학생과 함께 지내고자 합니다.
저의 교직종점 학교인 효성중학교와 교직원 선생님과 가족 모두와 전교 모든 학생들과 학부모님에게 주님의 은총이 함께하기를 기도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 학생 퇴임사 (학생퇴임식)
학생여러분!
무더운 여름방학을 잘 보냈습니까?
개학해서 이렇게 여러분을 만나니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보고 싶었습니다. 오랜 선생님 생활 중 많은 제자들 중에서 여러분이 학교 마지막 제자가 됩니다. 마지막 학교인 효성중학교
1,2,3학년 학생들의 모습이 퇴임을 하더라도 아른 아른 아른 거릴 것입니다. 철수는 이런 점이 좋고, 영희는 이런 점이 좋고, 만수는 이런 점이 좋고, 혜수는 이런 점이 좋고 등등 학생들의 파노라마가 계속될 것입니다. 마지막 학교는 의미가 깊습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당부하고 싶습니다.
1. 신앙을 가지면 참으로 좋겠습니다.(천주교를 믿으면 가장 좋겠지만, 개성상 특성상 안 되면 어떤 종교라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2. 부모에게 “아빠, 엄마”라고 부르지 말고 아버지, 어머니 라고 부르고 존대말를 하면 좋겠습니다.
3. 고운말을 쓰면 좋겠습니다. (말이 씨가 됩니다. 입에 욕이 붙어있으면 성격이 거칠어지고, 마음이 비뜰어 집니다.)
4. 게임보다는 책에, 독서에 재미를 붙이면 좋겠습니다.
학생 여러분과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하기를 기도드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3) 퇴임미사
( 학교성당에서 8/28 오후 4시 최호 신부님 주례 : 효성여고, 류치우, 강순구, 효성중학교: 박의신 권세진 선생님)
퇴임미사의 퇴임사는 위의 내용과 비슷함
(4) 퇴임이력
1. 박 의 신 (朴 義 信) : 정감록의 10대 피난처 중 풍기 금계촌 8.15해방 전 일본강점기 때 피란
(부 박영배 경기도 양평군 생, 모 김옥하 평안북도 평양 옆 희천군 생 부모의8남매 중 4남)
본관 : 밀양 - 시조 박혁거세 69세손
2. 생년월일 1952. 12. 16 출생지: 경북 영주시 풍기읍 금계1동 307번지
3. 주소: 대구 달서구 용산동 성서로 10 평화타운 202동 901호
4. 연락처: 집 053-285-8082, 휴폰 010-4196-0978
5. 가족: 처(태경숙 루치아 ) 장녀(박정수 리사 장애인으로 85. 1.5 세상 뜸),
차녀(박혜수 미카엘라 영남대 법대 교환학생 미국 버지니아주 Old Dominion University 재학)
삼녀(박명수 라파엘라 필리핀 UST대학교 회계학과 재학)
6. 종교: 가톨릭 (대구 이곡성당 교리교사 세례명: 박의신 빈첸시오)
- 학력 -
1. 73. 2. 16 안동교육대학 졸업 ( 대학입학 예비고사 2기로 입학 )
2. 79. 2. 22 영남대학교 문리대 영문과 졸업
3. 06. 2. 22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원 신학과 졸업 (신학석사)
- 경력 -
1. 73. 9. 18 - 79. 3. 9 경산시 금곡초, 대구고산초등 근무
2. 79. 4. 1 - 87. 2. 28 경상북도 울진 죽변종고, 순심고,
3. 81. 3.24 - 84. 12. 19 영송여고
4. 85. 3. 1 - 87. 2. 27 김천 성의고 근무
5. 87. 3. 1 - 08. 8. 31 대구광역시 대건중, 효성중 근무
7. 08. 8. 31 효성중학교 명예퇴직
- 봉사-
사회의 소금과 빛인 한겨례신문창간 가족 4명 창간주주, 경향신문, 한국일보, 영남일보 홍보, 평교사 협의회,
1. 음성꽃동네 학생인솔 및 장애인돕기 2. 일심재활원 돕기
3. 고령 국제재활원 4. 성서경찰서 BBS 고문
5. 경신정보과학고등학교 운영위원장 6. 학생, 교원, 주민게이트볼 지도 7. 전교조 조합원
- 자격 -
1. 초등학교 2급정교사 (제402304호) 73. 2. 16
2. 특수교사 (정신박약 제31호) 76. 12. 17 3. 상담교사 (제50호) 83. 3. 12
4. 중등1정 (영어) 제721호 79. 3. 9 - 84 3. 15
5. 환경교사(부전공 2001-26) 02. 2. 25 6. 방화관리자 자격, 택시운전자격,
7. 운전전문학원 기능검정원 자격, 기능강사자격, 학과강사 자격(대한민국 경찰청장)
8. 게이트볼 강사 자격(대구광역시 게이트볼 연합회 청소년위원장)
9. 장례지도사 자격 07. 7.1 10. 선교사 자격증 06. 6. 15 11. 화물운송자격증 08. 7. 11
- 수상 -
1. 표창장(10년 장기근속) 학교법인 선목학원 2. 표창장(영어지도) 대구남부교육청 교육장
3. 교육공로상(전국교직원 노동조합) 02. 5. 20 4. 표창장(20년 장기근속) 학교법인선목학원
5. 교육공로상(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 6. 시낭송대회 우수상 (재능문화재단)
7. 표창장(교육관과 투철한 사명감) 대구광역시교육감
8. 참스승상 수상 상금 5백만원 (원암문화재단,매일신문사)-후원 대구, 경북교육청 03.10. 24
9. 눈높이교육상 수상 상금 1,000만원 (대교문화재단) - 후원 교육부 03. 11. 14
10. 지도교사상 (편지쓰기 지도) 우정산업진흥회장 04. 12. 1
(5) 혹시 학생지도 인성교육에 도움될 것 같아서 참고로 보내드림(자랑비슷한 것은 아닙니다)
학부모추천 참스승상 공적사항
성명 : 박 의 신 03. 10. 24
소속 : 대구 달서구 월성동 대건중학교 교사
인 성 교 육 (시간을 가치 있게!)
1. 아침정신 수양전화 (MORNING CALL)
1979 순심고등학교 근무 때부터 학생들에게 전화연락 전화 상담 (전화 없는 가정이 많던 시절)과 자전거 타고 공부방 방문을 수시로 하여 느낌을 교환하였다. 1981년 영송여자고등학교, 성의고등학교, 효성여자중학교에 근무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저녁전화, 아침전화로 상담, 생활습관, 학습 안내를 하였다. 학부모와 학생 담임간의 거리도 좁혀지고 시간 절약도 할 수 있었다. 최근에 와서는 아침전화(MORNING CALL) 만을 한다. 연중 계속한다. 아이들은 아침에 스스로 일어나기가 참으로 힘들다. 집집마다 아침이면 전쟁을 방불케 한다. 부모 자식간에 의가 상하는 집도 많고 기분 나쁘게 등교를 하는 일도 허다하다. 그러면 하루가 찌뿌등 하여 알찬 수업을 하지를 못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마당을 쓸면 복을 받는다.”, “The early bird catches the worm.(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 등의 속담 격언을 깊이 되새겨서 학생들의 아침기상을 학생 스스로가 연대하여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아침에 일어날 수 있는 전화점화를 담임 선생님은 20여년간 행하였다. 다른 것은 그만 두더라도 아침전화 이 한가지만 하더라도 사표의 대상이 된다.
아침전화 요령은 매일 06시 20분 담임이 그 날의 당번학생에게 다음과 같이 전통을 친다. 인생을 두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 만들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ex) 12월19일 金 장덕현 아침연락 192호
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② 줄넘기 150번하기 ③ 고운말 쓰기
ex) 12월20일 土 윤미현 아침연락 193호
① 지혜의 샘은 책 사이로 흐른다.
② 팔굽혀펴기(PUSH-UP) 20번하기 ③ 사물함의 교과서는 집으로
당번학생은 학급의 각 1번에게 연락하고 다음과 같이 10명이 한 조가 되어 다음 번호에게 계속해서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10번은 각 1번에게 일어나는 상황을 보고한다.
1조 1번 ~ 10 번, 2조 11번 ~ 20 번, 3조 21번 ~ 30 번, 4조 31번 ~ 40 번
보고 받은 당번연락 학생은 일찍 학교에 가서 연락내용을 칠판에 적는다. 처음에는 힘들지만 습관이 되면 아침수양 묵상을 하고 가벼운 운동으로 상쾌한 아침 출발로 하루를 즐겁게 보낸다.
담임선생님이 아침연락을 몇 일 하다가 ‘중지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심지어 출장 중에도 계속 되었다. 아침 습관 바로 붙이기에 강한 집념이었다. 보통은 해낼 수 없는 일이었다. 우리 학부모로서는 너무나 고마운 일이었다. 학생들은 새 학년 담임 발표 때 담임에 박의신 선생님이 될까봐 걱정이 태산이고 학부모들은 새 학년 담임에 박의신 선생님을 배정 못 받을까봐 야단이다. 처음에는 심리적으로 상반되지만 결국 끝에 가서는 서로가 만족한다. 그리고 추억에 남는다. 정말 Good Morning 이다.
2. 전달장 (학급알림과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의 장)
초등학교에서나 사용하는 전달장 (알림장)을 중.고등학교에 있다는 것이 처음에는 좀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다 큰애들이 알아서 할텐데……
아이들이 준비물을 깜빡하고 학교의 전달내용을 학생본인이 기억하지 못함은 물론 부모에게 알려지지 않아서 “학습분위기 조성과 학사행정에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등교후 학부모가 준비물 갖고 학교 오는 경우가 허다해지고 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전달장이다.
전달장에는 아침 Morning call 내용, 학교숙제, 준비물, 담임훈화, 학교장훈화, 각부서의 전달내용, 각 교과 숙제, 선행, 학부모 모임, 학급의 길흉사, 친구의 상 받은 내용, 자격증 등이 늘 적혀있고 학생이 실천하였을 때는 빨간색으로 동그라미 표시를 하여 취침 전, 등교 전 2회 자기를 점검케 해서 실수를 덜 하고, 생각나면 메모하는 학생으로 키우고 있다.
부모는 전달장을 보면서 학교와 학급상황을 파악해서 좋고 학생은 실수를 덜해서 좋다. 또 특이 한 것은 매일의 전달 내용 끝에는 부모말씀이 있고 학생의 응답이 있다. 이것이 바로 바쁜 현대생활에서 부모와 자녀간 대화의 장소이다. 요즘은 자녀와 부모간 대화가 적어서 같이 살지만 동상이몽으로 남과 같은 가정이 많다. 부모는 사업 때문에, 직장 업무 때문에, 사회모임 때문에, 아이들은 학원이다, 컴퓨터다, 바쁘게 살고 복잡하게 산다. 저마다 바쁘고 분주하다. 부모는 부모대로 자녀는 자녀대로 너무 분주하여 만날 수 가 없다.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을 만한 관계가 형성되지 못한다. 특별히 자녀와 아버지 사이에는 대화할 시간이 없다. 일 중심사회, 생산성 경쟁 사회이다. 사람과 관계를 맺고 이해하고 사랑할 시간을 일하느라고 다 “빼앗기고” 있는 것이 현대인이다. 남편을 직장에 “빼앗기거나” 자녀를 학교에 빼앗긴 셈이다. 대화할 시간도 부족하고 대화의 태도와 기술도 부족하다. 언성을 높이거나 싸우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전달장은 학부모와 학생이 시간이 맞지를 않아도 글로서 대화를 할 수 있고 화가 난 일에도 서로가 글로서 감정조절이 되니 금상첨화이다. 이 실제의 예로 02년 대건중 3학년 4반 이창후 아버지는(추천자중 한사람) 대구광역시 교육청 주최 자녀교육 사례로 02년 5월 28일 대구시 학교장, 학부모들 앞에서 사례를 발표한 적이 있다. 많은 분들이 Morning call과 전달장에 관해 놀라워하였다.
박의신 선생님은 MORNING CALL과 전달장 활용에 관해서는,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하면서 뿌리교육이 학교에 보급되듯이 ‘각 학교에 파급되면 얼마나 좋을까! 기초교육과 기초습관이 저절로 형성 될 텐데!’ 하는 소망을 오늘도 끊임없이 담고 있다.
MORNING CALL과 전달장의 효과
1) 일찍 일어나는 습관이 붙는다. 2) 체력이 강화된다.
3) 학생과 부모와 대화가 잘 된다. 가정이 화목해 진다.
4) 학습준비물이 잘 갖추어진다. 허둥되는 행동이 없어진다.
5) 친구에게 폐를 덜 끼친다. 베푸는 삶이 된다.
6) 인생에 여유가 있어 세상을 긍정적으로 본다.
7) 성인이 되면 교통사고가 덜 난다.
8) 생각의 여유가 있어 메모하는 습관이 붙는다.
9) 부모가 학교의 생활 돌아가는 모습을 잘 알 수 있어서 학교생활에 협조적이다.
3. 뿌리교육 = 나
박의신 선생님은 한때 대구 시내에서 가장 학력이 낮고 불량학생이 가장 많은 모고등학교에서 담임교사를 한 적이 있다. 그 기간동안 학생들이 “나” 자신을 돌이켜 볼 수 없다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뿌리교육을 시키게 되었다. 가출을 한 Y양을 찾으러 부모님과 함께 경북 달성군 월배라는 곳에 새벽 3시 잠복하여 학생을 찾은 적이 있었다. 뿌리교육이란 종교를 떠나서 세속적으로 사람은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시조, 중 시조, 고조부모 ,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외가시조, 외가 중 시조, 외 고조부모, 외 증조부모, 외조부모 이름, 생년월일, 태어나신 날, 돌아가신 날을 알게 하여 자신이 공중에 그냥 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하였다. 이렇게 함으로서 학생들의 흔들림이 적어졌고 가족의 연대감, 소속감, 의무감도 생기게 되었다. 학생들에게 뿌리교육과 병원응급실을 견학은 문제학생의 사고변화와 생활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계기도 되었다.
그리고 7, 8년이 지난 후 대구 시내에는 몇 학교에 생활본 이라는 지침서가 만들어지면서 필수적으로 뿌리 알기 목록이 있게 된 것으로 안다.
이 학교에 근무하면서 교육관이 조금씩 서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교직생활 20년을 훌쩍 넘기고 보니 피부로 느끼는 교육은 세월을 필요로 하는지 모른다고 한다.
4. 학급도서
“학생들의 선악관과 인생의 가치관은 역사책으로 형성된다.”는 일관된 신념 하에 독서에 흥미를 갖게 하고 TV, 컴퓨터에서 해방되도록 하게 하고자 만화로 된 항우. 유방(초한지) 3질 36권, 삼국지 3질 180권, 수호지 3질 30권을 손수 구입하여 학급에 비치 한 분단에 한 질씩 읽혀서 학년말에 극중 인물에 대해 토론케 하고 있다. 이 역사 만화는 온 가족이 읽어도 흥미진진하여 방학중 빌려 가는 학부모가 많다. 학급에는 초등 6학년 교과서와 참고서부터 고등학교 3학년의 것까지 망라하여 초중고 12년 교육과정의 나무와 숲을 보는 안목을 갖게 하고 있다. 이 모든 책은 학년말에 종이 상자에 묶어 두었다가 가정에서 집 이사하듯이 소중하게 옮겨간다. 새 반에서 또 소중히 짐을 풀고 소중히 비치한다.
5. 학부모와의 대화: 학부모사이는 형제처럼, 교사는 친척처럼
어머니보다는 아버지가 자녀교육에 적극성을 갖도록 한다.
“유태인의 천재교육” 20권, “서울대를 꿈꾸는 중학생이 알아야 할 77가지”등 20권, “나이듦에 대하여”, “부부 살어? 말어?” 각 20권씩을 손수 구입하여 학부모들이 돌려가면서 부부 일주일씩 이주일간 읽도록 하여 독후감을 쓰게 하고 일주일 후 20권을 바꾸어 읽도록 한다. 가정의 평화를 위하여 ‘시어머니 길들이기’라는 책도 읽도록 한다. 고부간의 갈등을 중심적으로 그린 이 책을 통해서 남편이 아내를 이해하고 독서를 통한 대화를 시작하게도 한다.
학부형 면담시에는 학생의 자랑거리를 유치원 때부터 지금까지의 것을 이야기하도록 한다. 학교에 오는 학부형은 학생의 자리에 앉아보고 교실분위기와 학생의 눈높이와 기운을 접촉토록 한다. 교단에 서서 교실 전체를 살펴보기도 한다. 이 모습들을 사진 찍어서 가정의 추억으로 남긴다. 졸업 10년 후 7월17일 제헌절 개봉하는 타임캡슐에 봉안도 된다.
학년 초 담임이 전화인사를 일일이 먼저 해서 학부모와 담임사이의 마음의 벽을 허문다. 목소리 ‘목소리 인사’ 참으로 정감이 간다. 반 배정이 되자마자 비상연락망(주소, 전화, 아버지이름, 어머니 이름, 휴대폰)을 즉시 만들어서 학생용, 부모용 2부를 배부하여 자기 자녀의 친구들이 어디에 사는지, 부모 이름은 무엇인지를 알게 하여 형제애를 느끼게 하고 서로 전화인사로 친근감을 갖게 한다. 내 아이만 잘났고 내 아이만 최고가 아니고 모든 부모가 같이 키우는 분위기를 형성한다. 공동의 자식으로 키우는 것이다. ‘독불장군은 없다.’는 것이 선생님의 생각이다. 학부모가 서로 알게되면 학생들도 사소한 다툼이 적어지고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여 공동체 일체감을 갖는다. 한 학급에 같은 자녀를 둔 것은 큰 인연인데 너무 남남처럼 지낼 수는 없지 않는가?
또 담임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언제나 편하게 연락할 수 있도록 휴대폰 번호를 미리 알려주고 부담 없이 전화하라고 한다. “사업하는 사람의 전화는 사업용으로 쓰일 것이고 담임의 전화는 교육용이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용으로 쓰여야 한다. ‘전화하는 것이 실례이고 찾아가 보는 것이 예의이다.’라고는 생각하지 말라. 문명의 이기는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담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그래야 학생이 성장에 도움이 많다. 학교를 옛날 파출소나 경찰서처럼 어려워해서는 안 된다. 담임과는 친척처럼 지내야지 어떤 벽이 있어서는 교육이 안 된다. 벽이 있으면 형식적인 교육이 될 수박에 없다. 할 말도 못하고 오해하는 상태로 졸업을 하게 되기도 한다.”라고 말한다.
학급 HR시간이나 방과후에 아버지, 어머니의 인생경험담, 직장(공무원, 의사, 현장 노동, 사업)에 대한 것, 외국을 여행한 사례 등을 학부모가 직접강의 하게끔 하여 학생들이 산 경험을 익히기도 한다. 친구의 아버지 어머니가 말씀하시므로 더욱 실감이 난다고 한다.
6. 기타
세월이 갈수록 학생들은 생각하기 싫어하고 다혈질이고 직선적이고 폭력적이며, 욕을 멋으로 알며 남을 배려하는 여유가 없다. 독서보다는 자극적인 영상물,그냥 아무 생각 없이 무의식적으로 화면으로 지나가는 영상물을 더욱 좋아한다. 행동에 있어서 박자를 좀 늦출 필요가 있다. 생각할 여유가 있어야 한다. 묵상할 여유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고향의 봄」,「반달」같은 동요와 「진짜사나이」같은 군가를 조종례 시간에 자주 부른다. 소풍 때는 동요, 군가대회도 연다. 동요, 시낭송, 게이트 볼 도입으로 성질, 화조절하는 능력을 기른다. 학급에는 운동기구(탁구라켓, 탁구공, 게이트볼 기구, 야구기구, 농구, 축구공, 발지압기)를 두어 자율적으로 활동을 한다. 사물함에 잠그어 놓으면 활용이 안되므로 학급 도서처럼 항상 개방을 한다. 분실되기도 하지만 그 정도는 감수를 한다.
학생들의 공용으로 쓰이는 연필, 풀, 가위, 메모지, 스카치 테이프 등은 손수 구입하여 공동 물품함에 넣어두고 학급의 물건에 소중함을 느끼게 하며 가족 같은 공동체 의식도 형성되게 하며 편리하게 사용하게 한다. 우리는 한 솥의 밥을 먹는 가족이고 식구라고 느끼게 된다. 요즘은 물질이 너무 풍요해서 교과서, 체육복, 연필, 참고서 등등 많은 분실물을 잃어버려도 찾을 생각을 안 한다. 주인 없는 물건들이 분실 수거함에는 매우 많아서 버리지도 못하고 골치 거리다. 자기 물건에 주인의식이 없고 가치를 크게 두지 않는 아이들에게 연필, 우산, 교과서 등 모든 물건에는 학반 성명이 쓰여진 스티커를 붙이게 한다. 물건의 소중함을 알고 분실이 되어도 주인에게 돌아온다.
학창시절, 교실모습, 소풍 등 그때가 지나면 다시 되돌아갈 수 없는 중학교 시절의 사진도 찍어서 제공한다. 감기든 학생을 위해서 외투를 세탁해서 늘 준비하여 두고 덮어주기도 한다.
또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으로 나눠주시는 건빵이다.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해서 무색소, 무 방부제에 단 것이 거의 없는 간식으로 건빵을 주면서 건빵의 유래(징기스칸과 유럽정복)도 설명해 준다. 수업이 많은 화요일과 점심급식이 없는 토요일 등에 아이들이 배가 고프다고 하면 건빵을 8개씩만 준다. 집에서 주면 먹지도 않던 건빵도 꿀맛이다. 숙제를 열심히 해 온 학생에게는 보너스로 몇 개를 더 주기 때문에 아이들은 숙제도 열심이다. 우리음식인 김치와 찌짐과 떡과, 건빵을 학생들에게는 선생님의 용돈으로만 제공하는 교육철학 또한 남다른 데가 있다. 피자와 빵을 가능한 멀리하고자 한다.
“학급에 제공되는 것은 나중에 갚아야 한다. 졸업 후 어른이 되고 취직이 되었을 때 갚아야 한다. 공짜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래서인지 선생님의 사랑을 잊지 못하고 졸업 후에 찾아오거나 연락을 하는 제자들이 많다고 한다. 하나에서 열까지 아이들에 대한 깊은 사랑을 엿볼 수 있다.
7.교실: 전시 및 활용물
1.전달장(학급알림 및 부모와 자녀간 대화): 5개년 전달장
99년 서영란, 00년 공승규, 01년 배수현, 02년 백승주, 이창후, 03년 최진수
2.운동기구: 금침2구(손지압기), 줄넘기, 발지압기, 손운동기
3.도서
가. 학생용: 만화「삼국지」 60권 3질, 만화「초한지」21권 3질,
만화「수호지」 10권 3질, 「좋은친구」,「좋은생각」「내친구」
「중학생 독서평설」,「고교생 독서평설」,「십대들의 쪽지」「세계여행」
「한울타리」,만화「먼 나라 이웃나라」, 만화「한국사」만화「세계사」
나. 학생용, 학부모용:
「유태인의 천재교육」 20권,
「서울대를 꿈꾸는 중학생이 읽어야할 77가지」
「서울대를 꿈꾸는 초등생이 읽어야할 77가지」
다. 학부모용:
「나이듦에 대하여」 20권, 「부부? 살어,말어?」 20권, 「좋은엄마」
「아범아 어멈아 니들이 내맘을 아냐?」「시어머니 길들이기」
「아침형 인간으로 변신하라」 20권,「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20권
4.신문철(학부모와 학생에 관계되는 내용) 5.건빵상자와 건빵통 6.공용학용품
7.학번 성명 학용품 라벨 견본 8.학급연락처 견본
9.감기예방: 맥반석과 물(습도조절, 학급의 호수)
無名의 敎師
찬양하리 무명의 교사를!
위대한 장군은 전쟁을 이겨도
싸움터에 이긴 자는 무명의 교사일세
공명을 멀리하고 고난과 싸워가며
승리의 나팔도 태워줄 꽃가마도
달아 줄 훈장도 그를 위해선 하나 없는데
어둠을 지키고 무지와 싸움을
그는 치르네
작성연월일 : 200 년 월 일
주 소 : 대구 달서구 월성동 청구아파트 103동 507호
연 락 처 : (053) 633-9921, 011-9565-9921
작 성 인 : 학부모 이 정 호 (추천인)
첫댓글 기회가 된다면 신학대학 야간 신학과에 등록 하고 싶습니다. 선생님 앞날에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어제 이곡성당 교원사도직 모임에서 뵙고 이제 글을 봤습니다. 교육자로서, 신앙인으로서 모범이 되신 선생님께 건강을 위해, 그리고 퇴임 이후에도 더욱 왕성한 활동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