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전주에 일이있어 왔다갔다하면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본 마이산,,, 그때찍은 2장의 사진으로나 볼수있었던 마이산….
그당시 2월 흰눈에 덮혀있던 봉우리가 2달여지난 4월에는 초록빛으로 물들은 마이산의 자태를보곤 참세월의 변화가 무섭고
오묘한 자연의 변화를 느꼈었는데 마침 21세기산악회 4월산행으로 간다고 한다.
그동안 일도있고 잘나가지 못했던 산행인지라 광이님께 연락해보곤 참석해도 괜찮은지 물어본다. 괜히 봄산행에
너무 많은 인원으로 민폐를 끼치면 그것도 곤란해서다…몇 명이 참석할지 모르는지라 무조건 오란다.
두류해물탕에서 타기로하고 일요일을 기다린다.
10분여 일찍나가 기다린다. 4월중순인지라 벌써 많은꽃들로 온천지가 울긋불긋하고 일요일의 성서홈플앞과
이곳 해물탕앞에 등산객들 옷차림도 울긋불긋 총천연색이다. 광이님과 21세기회원님 잠시 인사하고 기다리나
관광버스가 일행을 태우느라 도로가 주차장처럼 가득차 이곳에 정차못하고 죽전네거리방향에 정차해있단다.
버스에 오르니 낮익은 얼굴들이 보이고 반가와 인사를하곤 뒷좌석으로가 자리를 차지한다. 성서나들목으로 들어간 버스는
88고속국도로 접어들어 달리다 관광버스로 만차된 거창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한다. 맛있게 시레기된장국밥을 먹는데
고문님이 쇠주1병 가져고와 한잔씩하잔다..ㅎㅎ 거창휴게소… 휴~~ 휴일만되면 예전부터 복잡한곳으로 유명한데…
화장실은 만원이라 줄이 나랩이섰다 남자화장실2개중 1개는 여자화장실로 변경되어 남자화장실쪽도 줄이 길게 늘어섰다.. ㅎㅎ
버스는다시 거창나들목을 지나 함양나들목에서 우측으로 대전통영고속도에 접어들어 대전을 향해 달리다가 장수분기점에서
익산~포항간고속국도로 달린지 10여분후 운전기사는 마이산의 자태를 보라고 방송한다. 한동안 창밖을 응시하곤 버스는
진안나들목을 나와 좌회전한 후 30번국도를 계속직진하여 달리다가 강정교를 건너기전에 정차하여 하차한다.
우리가 산행할 기점은 아직 더 가야하는데 다리건너에 버스가 2대정차해있고 등산객들이 보이자 운전기사도 착각한 모양일까?
하여튼 산행길이 약간 줄어들게됐죠~~~하차하여 강정교를 건너서 우측으로 다른산악회 뒤를 따라간다.
마을안쪽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 우측으로 틀자 홍삼정다원을 바라보면서 포장도로다. 마을을 통과하는 큰 길이 없어
보흥사까지는 승용차가 아닌 큰 버스는 올라 갈 수가 없고 마을만 통과하면 보흥사까지 아스팔트로 포장이 잘 된 넓은 길이
이어지고 보흥사 200미터 직전에 넓은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단체사진을찍고는 다시 이동…
광대봉을 거치려면 주차장에서 보흥사쪽으로 산모퉁이를 돌기 직전에 왼쪽 산으로 들어서야 하는데 멀리서보니 막아놓았다.
모른척하고 다른산악회를 뒤따라 보흥사에 들렸다. 골짜기 안에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는 보흥사는 광대봉을 등지고 있는
평화스러워 보이는 곳이다.
잠시 목을축이고는 대웅전 좌측에 난 길을 따라 오른다. 얼마올라가니 굴은 아니고 돌처마처럼 움푹들어간 사람들이 비를 피하기
좋은 아마도 보흥사에서 기도드리는 암자인가를지나 본격적인 암벽등산이 시작된다. 철재지지봉이 있어 그나마 쉽게올라간다.
광대봉도 보이는 이 암벽능선이 스릴이 있고 전망도 좋다.
도중 홍성문씨 적당한 자리를 잡더니 고통분담하자고는 무거운 베낭에서 막걸리를 탈출시킨다. 갑갑한 베낭에서 탈출한 막걸리는
곧장 베낭과는 비교도 안 되는 더 컴컴하고 바같세상과는 영영 이별이라. 그래도 베낭에 있을 때가 더 좋았지롱~~~
좀더 올라서자 마치 바위무덤같이 생긴 바위덩어리 2개가 있는 삼거리에서 좌측길은 광대봉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우측방향으로
진행하여 철제난길을 지나 오르자 전망이 좋은 봉우리 정상이다.
전망봉은 길목에서 우측으로 빗겨 있는 잡목도 별로 없는 공터 봉우리로 뒤로는 광대봉 일대와 가야 할 비룡대. 마이산 부근이
모두 보이는 전망이 시원한 조망처다.
한동안 조망을 즐긴 후 10시방향으로 방향을 꺾어서 철난간을 따라 내려가 완만한 능선을 따라 진행한다.
허나 뒤돌아보니 고문님과 둘뿐이다. 아직 안 내려오고있다. 내려서는 길에서 1분만에 우측으로 직각으로 꺾어 산허리를 돌아가기에
지도를 우리가 내려가는 방향으로 놓고간다.
아예 다른 능선줄기로 바꾸어 타고 진행하며 완만하고 호젓한 능선길을 잠시 가는가 싶더니 타이어 그물망을 덮어 미끄러움을 방지한
계단길을 오르고 철난간길로 전망이 좋은 암반지대에서 일행을 기다리자, 얼마후 오기시작한다.
잠시후 고문님 베낭에서
알코올로 연료 보충하자고 쇠주 1병과 부침1통을 꺼낸다. 알들,광이 고문님과함께 목을 축이곤 또다시 진행~~~
좌측으로 산허리를 돌아가니 안부가 나온다. 이정표가 있는 오늘 처음 만나는 남부주차장길림길인가?
이곳에서 식사하곤 떠나는
타산악회의 자리를 이어받아 우리도 여기서 식사하기로 한다.
많은 반찬과 쌈, 부침등을 안주삼아 맑은 알코올과 30년된 노란색알콜도 쪼메 나누고, 점심식사를 맛있게 마치고 나서
일행들은 능선길로 내려가 직진하지않고 우측 고금당으로 가는 길로 간다.
올라선 길 좌측에는 커다란 묘지가 철조망으로 둘러져 있고 길 좌측 바위위에는 세존진신사리탑이 오뚝하게 서있고
그 앞에는 둥그런 암벽에 새로 짓고 금색기와를 올린 아름답고 화려한 절이 보인다. 이 곳이 그 유명한 고금당!
요사이 새로 지어 단청을 한 모습이 다른 절과는 색다른 모습이다.
저멀리 밑에는 노란지붕의 금당사가 바로 내려다보이고, 고금당 바로 밑에는 자연 암굴로 고려 말 고승 나옹 선사가 수도한 곳이라서
나옹암이라 한단다. 원래 금당사가 터를 잡았던 곳이기 때문에 고금당이라는 이름과 함께 쓰고 있데요.

고금당옆 계단을 내려서자 뒤로 고문님과 몇몇 일행이 내려온다. 이 나옹암은 밖에서 보면 창문없는 금탑정자처럼 보이나 속은 토굴이다.
내려와서 안으로 들어가니 넓은 토굴에는 아기불상들이 놓여있다.구경하고 나오면서,
나옹선사는 그 옛날 이 자리에 앉아 세상을 바라보며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사랑도 벗어놓고 미움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성냄도 벗어놓고 탐욕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
라고 여기서 읊었었나.
나와서보니 고문님과 일행은 이곳을 지나쳐 내려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다시 위로 올라가서 가야한다고 하나 그냥 내려가신다. 내려가면 남부주차장인데~~
다시 올라가 남은 일행들과 합류하고 묘지 위쪽으로가 우측길로 내려서자 채 1분도 안되어 좌측에 샘이 있다.
우물을 지나 골짜기를 거슬러 오르자 이내 능선에 올라선다. 삼거리능선으로 오르자 광이씨와 군포아줌씨4명과 조우한다.
광이씨 뒤늦게 출발하더니 고금당쪽으로 안오고 산위로 갔던모양이다. 새식구를 데려오나 했더니만 아낙들은 발거름을 재촉하여
앞서 내달린다.. 혼자일때보다 한무리의 일행을 만나니 감당이 안되나!!!~~
이렇게 계속 가다보니 비룡대가 보이고 우측 큰 암벽밑에는 거대한 동굴처럼 보이나 안쪽으로 확인은 안된다..
한껏 가까워져 보이는 비룡대를 바라보면서 계단밑의 바위에서 사진도 찍어본다.
급경사의 철계단을 오르자
산봉우리에 우뚝하게 솟은 비룡대다. 누군가가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고있다..ㅎㅎ 암마이봉 왼쪽으로 숫마이봉이 살짝 고개를 내민다.
다섯 개의 공기돌 같은 암봉이 연이어진 삿갓봉 암릉도 앞에 펼쳐진다. 우측으로 뻗은 암릉넘어로 남부주차장 일대의 모습도
무수한 산속에 숨겨진 보석같이 보이며,, 뒤돌아보니 아까 머물었던 고금당이 산중턱에 샛노란 색깔의 지붕이 돋보이고
그 뒤로 뾰족한 광대봉과 이어지는 능선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비룡대를 내려서서 나봉암 표석을 지나 철난간을 잡고
내려서서 진행하니 북부주차장쪽 탑사쪽과 금당사쪽으로 내려가는 삼거리다.
광이씨 무전으로 "군포아지매 따라 그쪽으로간다”고하자 홍성문씨 절대 안된다고 극구 말린다.. 원래는 그길이 정식코스였는데
아마도 3시가 넘어가니 시간이 더걸릴까봐 하산하는 모양이다.
한 무리의 다른 산악회원들과 같이 얼마간 내려가니 금당사의 노란기와가 눈에 확들어온다.
몇몇회원들은 금당사들어오기전에
개울물에 족욕을한다.. 나름대로 경내를 구경하곤 거목산악회에서 오신(이름은 모르겠다)분과 탑사쪽으로 오른다..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를 올라가다. 좌측에 탑영제를 지나 잠시생각해본다.. 우리회원님들이 한분도 안보인다.
괜히 우리땜에 또 버스에서 기다리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발걸음을 돌려 내려가려니 알들님부부가 올라오는 것 아닌가.
광이님도 올라온다고 내허리를 잡더니 같이 탑사까지 가자한다. "여기까지와서 구경안하고 갈 수 없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얼마간 올라가니 찻길은 끝이 나고 자연석 입석사이를 통과하자 기념품매점이 몇몇 있다
거대한 암마이봉 우측에 남북으로 난 협곡속에 자리잡은 탑사를 바라보며 사진들을 찍는다.
더 진행해서 안쪽으로 가서
상세히 보고싶었지만 주변을 보는것으로 만족하고 돌아가려니 광이씨 마이산 약주 한잔하고 가잔다.
한 잔씩 따르니 약주 한잔씩이다.
쭉~~ 들이키니 피로가 확 풀리는것같다…ㅎㅎ .
금당사를 지나 남부주차장쪽으로 내려가니 고기굽는냄새와 연기로 도로변이 뿌였고 냄새가 진동한다. 어느 한집에서 이렇게 갈비를
구우면서 등산객을 유혹했을텐데 장사가 잘되니 아마도 주위상점들도 덩달아 고기굽는 고기집으로 바꾸었을게다..
유명한 절간밑에 고기굽는 냄새가 진동한다? 무언가 좀 어색한 분위기다…
이곳을 지나는 스님생각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버스에 도착하여 맥주 한잔 쭉 들이키고 국수 한 그릇으로 배를 채우니 만사가 부러운게없다.
마무리 하산주와 지친육신을 유연하게 만드는 운동으로 오늘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막히는 고속도로를 피해
버스는 잘도가더니 어느덧 대구에 도착한다.
신비의산 마이산 구경 잘했습니다~~ 다음달 서울 도봉산 산행때 또 만나요..
~~
첫댓글 함께하여
거운 산행이였습니다. 멋진산행 오래오래 기억할수있는 산행기 쓰시느라 수고하신 비바람님 
건날 되시고 건강하세요..
도봉산 산행때 다시 만나길 기대합니다..
구구절절한 산행 스토리 잘 읽었습니다.. ^^ 다음 산행엔 반듯이 참석할 각오임. ^^;;
딱 10년전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비바람님 건강하시죠?
ㅎ 궁금하고 보고싶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