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일본의 카레라이스를 먹으러 갔다.
며칠전에 히데마사상한테서 메일이 왔다, 일본에서는 카레를 독특한 방법으로 먹는다고,
카레라이스로.. 일본에서는 애부터 어른까지 인기있는 음식이라고.
15일이나 22일 시간 되냐고..
그래서 답을 보냈다.. 시간이야 되지만, 카레라이스는 한국에서도 먹는데요?!
사실 카레는 한국에서도 참 자주 먹는 음식이기 때문에 ㅋ
뭐.. 그래도 일본에서는 좀 다를거라는 생각에 다녀왔다
오늘 간 곳은 쿄바시라고 하는 곳, JR센이 아니라 도쿄메트로 긴자센에 있다.
긴자센으로 갈아타지는 시부야에서 만났는데, 내가 장소를 잘못 이해해서 살짝 헤매서 만났다..
난 JR선 중앙개찰구에 있었고, 히데마사씨는 역 전체의 중앙출구에.. ㅋ
뭐 아무튼, 긴자센을 타고 쿄바시에 도착.
쿄바시는 도쿄역이랑 칸다역 근처. 그시간의 신주쿠라면 상당히 소란스러울텐데 거기는 꽤 조용했다.
뭐랄까.. 시청역 근처같은 느낌. 회사원들이 퇴근한 시간대의 조용한 분위기였다고나 할까~
게다가 오늘은 비도 오기도 했고.
역에서 거의 옆에 음식점이 있었다.
그런데 살짝 당황한것은, 여기는 몽 피에르? 그런 이름의 프랑스식 레스토랑이었던 것이다!!
흠.. 난 일본식 카레를 먹으러 왔는데=_=a
뭐 그래도 메뉴에는 카레가 있었다. (밑에는 에스카르고(달팽이)등의 서양메뉴가 대부분)
카레가 비-후카레(쇠고기)랑 내가 시켜먹은 건 야생오리?가 들어간 카레. 이 두 종류였던듯..
처음에는 애피타이저같은게 서비스로 나왔다.
딱딱한 빵에, 크림치즈(연어맛인듯) 위에 햄이 뿌려져 있는 거. 맛있었다 ㅎㅎ
그 다음에는 클램차우더 스프. 생각보다 걸쭉하지 않고(한국에서 스프깡통이랑 좀 틀렸음)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스캘럽이 들어있는데, 지름 4센치는 되는거라 좋았다+_+ (3개정도있었음!!)
그리고 본 메뉴, 카레+_+
보시다시피, 색깔이 다르다.
그리고 보시다시피, 예쁘게 반조각 되어있다..
우리나라같으면 자 예쁘게 나왔군! 하고 마구 비빌텐데,
일본에서 그러면 안된다.. 그렇게 원래 안하기도 하고, 그러면 실례라는 얘기도 어디서 들었다..
(예쁘게 만든 분한테 실례인건가..)
깔끔하게 먹느라고 고생했다. 난 덮밥도 원래 막 비벼먹는데-_-;;;
아 그리고 특이한 건, 일본식의 절임이 같이 먹으라고 나온다!!
사진을 보시면 맨 오른쪽에 있는 건 많이 본 락교, (하지만 아직도 안먹어봄-_-)
가운데꺼랑 왼쪽은 먹어봤는데, 가운데꺼는 아주 작은 오이피클같은 느낌.
그리고 왼쪽꺼는 오도독오도독하고 새콤한게 꽤 맛있다.
카레 먹을때 같이 얹어서 먹는다고.. 흠.. 이게 일본스타일인가 ㅋㅋ
하지만 카레와 락교라니-_-;;
학교의 친한 언니한테도 들었지만, 역시 일본쪽이 카레는 맵다.
다 먹고 나서는 혀가 자극을 받은 느낌이 오래 남는다고나 할까..
확실히 김치 매운거랑은 틀린 매운 맛..
(그리고 일본이 싱겁게 먹는다는거, 내 보기엔 거짓말이다. 스시 빼고는 대체적으로는 양념이 많다.
규동이라든지, 카레라든지, 우리나라는 매운 음식 빼고는 별로 자극적이진 않은데..)
그래도 맛은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매운 카레가 좀 있지만, 이건 좀 색다를 맛이랄까~
하지만 집에서 해서 우리집처럼 며칠이고 먹기에는 이정도 자극이라면 좀 무리가 있다.
(사실 아직도 트림하면 카레맛이 느껴져 ㅎㅎㅎ)
후식으로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었다.
하나에는 400엔 좀 넘고, 세개에 1000엔정도라서 세개세트로 시켰는데,
카스타드 푸딩, 요구르트 크림같은거, 그리고 딸기가 들어간 롤케익.
푸딩은 위에는 커피가루가 뿌려져있어서 단 맛이 덜해져서 좋았고,
요구르트 크림같은거는 맛은 있었는데 역시 요구르트라 약간 시큼했다.
롤케익도 생딸기도 들어가있고 맛있었지만 살짝 달았다.
뭐 달던 시큼하건, 홍차랑 같이 먹으니 맛있었다.
그러고는 조그만 과자와 동전모양 초코렛도 나왔는데,
나는 나오는 길에 그걸 한봉지 주시더군.. 들구가라고..
(물론 감사히 받아서 기숙사에서 나눠먹었다 ㅋㅋ)
심지어 외투마저도 '입혀주는' 분위기였는데-_-; 사양하고 스스로 입음..
뭔가 민망하다고 그런분위기!!
이건 홍차 나올때 같이 나온 특이하게 뭉쳐진 설탕.. 안써봤지만 맛있어보인다!
자 그럼 오늘 있었던 몇가지 에피소드들..
오늘은 밥먹다가 내가 말실수를 했다-_-;
방에서 밥을 만들어 먹는다고 하는데, 밥을 고항이라고 안하고 메시라고 했다 ㅋ
난 고항을 그냥 밥먹는다 할때 쓰고 해서 요리할때는 메시라고 쓰나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메시는 남자들이 주로 쓰는 표현이라는군-_-;;;
아하하 민망해~~
근데 왜 일본말은 괜히 그렇게 구분해두고 그러는거야, 와따시던 보쿠던 오레던-_- 뭔상관이야!!
또, 돌아올 때, 정기권과 그 외 구간의 문제가 있었다.
일단 상황 설명을 하자면, 우리집은 나카노고, 거기서 학교까지, 즉 하라주쿠역까지만 정기권을 끊어 둔 것.
나카노에서 하라주쿠 사이의 구간은 한달동안 몇번을 다니건 정기권으로 공짜다.
게다가 그 사이에 신주쿠도 포함이 되기 때문에 꽤 쓸만하다.
(시부야까지 될 줄 알았는데, 오늘 시부야 가보니 시부야부터 130엔 추가더라..ㅠ.ㅠ 쳇)
아무튼 돌아오는길에는 그 쪽이 더 빠르대서 JR 칸다역에서부터 츄오센을 타는데,
거기에서 그럼 표를 새로 하라주쿠 전까지 끊어야 되는건지
아니면 나카노까지 끊어야 되는건지
아니면 그냥 그 정기권을 찍고 들어가는 건지
그리고 표가 두장이 된다면 그 표는 어쩌라는 건지-_-;;
아무튼 우리나라에 비해 궁금한게 참 많아진 상황..
(여기 스이카 카드라고 그냥 충전해서 찍고다니는거 있는데 굉장히 탐났다.. 만드는데 500엔이라는데 질러버릴까-_-a)
거기서 히데마사상이 역에서 일하는 분한테 물어보는데 표 끊는데에 정기권을 넣고 표를 끊는다고
그러니까 요요기까지의 요금이 따로 나오더군
그래서 표가 두장이 됐는데, 들어갈때 새로 산 표를 넣으면 다시 안나온다더니.. 나왔다-_-;;
표를 두장을 들고 나카노에 도착..
난감해서 역 아저씨한테 뭐라 물어봤더니 그냥 가라는군-_-
흠.. 집에와서 동키오빠한테 물어보니 그냥 거기서 가장 싼표같은거 사서
나올때는 정기권으로 하면 되기도 하고, 안되기도 한단다.. 요령이 필요한건가-_-
킁.. 역 아저씨 앞에서 버벅대다가 민망하게 나와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외국인 티 내고다니긴.. 이라는 스스로에 대한 민망함-_-이었다.
하지만 그 다음에 바로 든 생각.. 외국인 티 내는게 왜 부끄러운건데?
넌 외국인 맞잖아.
외국인이라서 부끄러운게 아니다. 일본어를 공부하러 온 학생으로서 그정도 말도 안통한다는게 부끄러운 거지.
첫댓글 카레가참요상한색이네영?비비먹구싶당ㅠㅠ궁굼한거있는데여..혹시거기오징어덮밥있어영??^-^;;
헷갈려서 지하철 못타겠네요 ㅡㅡ; ㅎㅎ
오징어 덮밥은.. 남친한테 만들어 달라고 하고.. 일본 카레.. 맛나지 그거 하나 인정!! 그리고 메시는여자들이 쓰면.. 좀..싸가지..ㅋㅋ 없게 들리는 말이지.. 그 아저씨 나좀 소개 시켜 주지? ^^
웅.. 아저씨가 역으로 메시를 여자가 말하는거 들으니까 재밌다던데 느흐흐흐
오징어덮밥은 아직은 못봤어요~~ 다만 오징어는 여기저기 많긴 많음. 우리나라처럼 말린 오징어 말고 생오징어 스타일로.-_-
카레라이스~ 지하철 부분 읽는데..ㅠ_ㅠ..이해가안가요;;
음.. 어케설명하지.. 동키오빠한테물어보는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