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보는 안목,
그 중에서도 이 사람이 나와의 관계에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예측하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연애나 결혼, 동업 같이 중요한 관계에서
상대방이 장기적으로 날 어떻게 대할 것인지 미리 알 수 있다면,
사람을 필터링하기에 굉장히 좋은 기준이 될 수 있겠죠.
이 문제에 있어서는 사람마다 각자의 노하우가 있을 수 있겠지만,
심리학의 프레임에서 보자면,
매우 정밀하면서도 단순한 하나의 판단 기준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태도가 얼마나 온화한가?" 입니다.
자아의 확장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높은 기대를 가진 사람들의 공통점은
그 기대가 나에게 중요한 사람들에게까지 어김없이 전이된다는 점입니다.
보통 그 대상은 가족들인데,
그 이유는 앞서 언급했다시피,
내가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가족들에게까지 내 자아가 확장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내 뇌가 나에게 하던대로,
내 가족들에게까지 높은 기대치를 요구하는 것이죠.
<자아의 확장>이라는 심리학적 개념 하에서는,
상대방이 나에게 길들여지면서 내 자아로 편입될수록,
나에 대한 태도와 상대방에 대한 태도가 점점 일치하게 됩니다.
따라서, 자기 자신에게 가혹한 사람들은
불특정 다수를 대할 땐 젠틀하지만,
내 사람들이라고 믿는 사람들을 대할 땐 오히려 까탈스럽고 짜증스럽게 행동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나와의 관계에서 이 사람이 장기적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사람 보는 안목이 있는 사람들은 보통 대화에서 많은 힌트를 얻기 마련입니다.
대화 내용 중에서,
그 사람이 "타인"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나는 그 사람에게 "중요한 사람"이 되고 싶은 거지,
별로 중요치 않은 타인이 되고자 하는 게 아니잖아요.
따라서, 상대방이 자기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본인을 대하는지 알 수 있다면,
그러한 정보야말로 그 사람이 먼 미래에 나를 어떻게 대할 것인지
에 대한 가장 강력한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다음의 대화 내용은 상대방이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유추하는데 작은 힌트가 되어줄 수 있을 거예요.
① 최근에 실패를 했던 일과 힘들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그 때 무엇을 느끼고 어떻게 행동했는지 그 경험을 공유해 보세요.
② 살면서 가장 자주 하는 혼잣말이나 생각이 무엇인지 서로 공유해 보세요.
'괜찮아, 그럴 수 있지, 별 일 아니야' 등의 혼잣말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대로 반복됩니다.
③ 최근 스스로에게 가장 실망했던 일이 뭐였는지에 대해 이야기 해 보세요.
실망감을 느꼈을 때 이를 어떻게 해소하는지는 관계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④ 요즘 삶이 어떤지, 그리고 평범한 삶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 해 보세요.
별다른 성과 없이도 만족할 줄 아는 사람들은 나와의 일상에서도 잔잔히 행복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겁니다.
※ 무명자 블로그 : https://blog.naver.com/ahsune
첫댓글 주말에 오랜만에 학창시절 친구들과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이 글을 기억해서 대화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화는 특히 제가 돌이켜봐야 할 내용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