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케나 50주년 기념 전시회
<철학자의 나무 Ⅱ>
공근혜갤러리 2023.1.28.-2.25
청와대 춘추관 바로 옆에 위치한 공근혜갤러리에서는 2023년 1월 28일부터 2월 25일까지, 영국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Michael Kenna 1953-)의 <철학자의 나무Ⅱ>전이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마이클 케나가 사진작가로서 5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행사의 일환이다. 작가는 2022년 11월, 프랑스에서 문화예술공로훈장(Officier des Arts et des Lettres)를 수상하여 국제적인 찬사를 받았다. 이를 기념하여 최근 영국과 프랑스에서 <나무>를 주제로 한 신간사진집에 발간되기도 하였다.
2011년, 공근혜갤러리 기획으로 열렸던 그의 사진전 <철학자의 나무>가 개최된지 12년의 세월이 흘렀다. 당시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된 강원도 삼척의 소나무 군락지를 촬영한 <솔섬> 사진은 그동안 전 세계 많은 팬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알리는데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이번 <철학자의 나무Ⅱ> 특별전에는 한국의 솔섬 연작들과 홋카이도의 철학자의 나무연작 등 주목할 만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또한 그의 모국인 영국에서 찍은 70,80 년대의 초기 사진들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케나의 작품으로는 드믈게 40x40 cm의 대형 사이즈를 인화한 10여 점의 최신작들도 함께 전시되고 있다.
반세기를 꾸준히 아날로그 사진 만을 고집하며 걸어온 마이클 케나가 포착한 각국의 나무사진들을 감상하면서 나무가 주는 경외심과 에술의 가치에 대해 되새겨 보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는 것 같다.
영국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는 풍경사진의 대가로 불리며, 전 세계 사진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다. 다양한 풍경들을 통해 사람과 주변 환경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는지를 고민하는 그는 전통적인 흑백 은염 인화방식을 통해 아날로그 과정을 통한 기다림의 시간이 바로 창작의 요소라고 말한다.
한국에서는 2007년 강원도 삼척의 솔섬을 촬영하여 사라질 위기에 처한 소나무숲을 보존하는데 그의 사진 한 장이 큰 역할을 했다. 이로 인해 삼척시는 케나 작품의 제목을 빌어 <솔섬>으로 지명을 바꾸고 이곳을 강원도의 관광명소로 지정하였다. 이는 인간의 개발의지보다 더 중요한 예술적 자산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던져준 바 있다.
50년간 세계 각지의 화랑과 미술관에서 600회가 넘는 전시회를 가졌으며, 프랑스 국립 현대미술관, 도쿄 사진 미술관, 센프란시스코 현대 미술관, LA 현대 미술관, 워신턴 국립미술관, 상해 국립미술관, 런던 빅토리아 알버트 미술관 그리고 한국의 국립 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등에 그의 작품들이 영구 소장되어 있다.(정리/임윤식)
*이곳에 올린 작품사진들은 필자가 갤러리에서 직접 찍은 사진들이라서 조명이나 주위 환경 등 때문에 원본에 비해 화질이 많이 떨어지고 일부는 약간 크롭한 작품도 있음을 밝혀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