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우린 60년을 동행했다.
큰 아들 부부가 세 고모님 가족을 모시고
분당 서현의 취홍에서 점심 식사를 함께 하자고 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안골로 24 태평빌딩 4층
발레파킹료 2,000원
발레파킹해 준다니까 기분 up
외식 서비스업으로 유명한 SFG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각 층마다 다른 식당으로 구성.
입맛대로 메뉴를 선택할 수 있게 된 곳이다.
우린 4층으로 =3=3=3
오잉?
넓직하고 깨끗한 분위기가 미소로 맞는다.^^
구름다리에 발길을 멈추고 휘휘 둘러보았다.
개인석, 단체석, 룸이 구비되어 있다.
안내양 따라서 예약된 코스용 방으로 향했다.
며느리의 성의가 묻어있는 장소.
정갈. 친절. 고급스런
가족 모임하기 좋은 방이었다.
우리 아들 내외도 벌써
중년이 되어 있네.^^
둘이서 머리 맞대고 장소랑 음식 선정하느라 수고 많이 했을 듯^^
아들은
고모 가족들 오기 전에 사진기 배치하고
며느리는
고모들에게 선물할 빵과
내가 준비한 홍삼을 함께 넣어 포장했다.
고모들을 기다리며 따끈한 자스민 차로 건배^^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며 ....!! ㅎ"
기본 반찬으로
짜사이/단무지/소금에 볶은땅콩이 있고, 자스민차가 따뜻하게 데워지고 있다.
아들이 예약한 코스요리 메뉴를 보여 주었다.
케잌 자르기가 끝나자
" 안어 안어"
시누이들의 성화다.
하하 우린 매일 안기 때문에 스스럼없이 안았다.ㅋㅋ
가족은 이래서 편안하다.
60년이 긴 것 같아도 참 짧은 시간인 것.
막내 시누이가 초등학교 2학년.
둘째 시누이 중학생,
큰 시누이 고교 졸업반.
혼자 계시는 아버님.
한국의 열악한 시절에 그래도 우린
오손도손 살아왔던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아들 며느리 수고했고 고맙다.^^
시누이 셋. 지금까지 무탈하게 예쁘게 살아 줘서 고맙고
큰 버팀목이 되어 줘서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았다.
이렇게 모두 모여 축하해 주어서 너무 너무 행복하다.
돌아가며 덕담으로 화기애애
음식이 나왔다.
국(菊)코스/ 95,000의 모양새
8종에
마지막 식사류와 디저트.
케익의 이니셜 60이란 숫자가 금빛으로 빛났다.
며느리의 재치를 발휘.
빵 배는 따로 있다면서 후식으로 먹다.ㅋㅋ
가족들의 웃음 소리가 봄을 부른다.
음식엔 까탈스러운 나도
맛깔스럽고 부드럽고 포만감이 없게 잘 조리되어 노인에게 딱.
아드님이 양양까지 모셔다 준다고 .....미안하게서리
88대로로 시원한 한강을 바라보며 양평 남한강변에 왔다.
내 며느리는 우리랑 다닐 땐 꼭 커피숍에서 차를 대접한다.
그래서
이 날 역시 양평쪽에서 취향대로 차를 마셨다.^^
이름도 잊은 달달하고 따뜻한 차.
참 많이도 변한 곳.
예전엔 강변에 자그만한 민물고기 식당이 드문드문 있었는데
오늘 보니 먹거리집과 찻집이 강변을 메우고 있다.
21시가 넘은 시간대에 서울로 향하는 아들내외를 바라보는
엄마 맘은 편하지가 않다.
가야 할 사연이 있을 것이기에 우리 부부는 말리지도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