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892기는 현지 시간 11:30에 정확히 도착했다. 비지니스석이라 먼저 내리게 되고 다음 밴쿠버행이 1:00라 서둘러 나와 출국장에 1번으로 도착하니 이미 줄이 꽉 찼다. 셔니의 캐나다 여권 덕에 미국 자국민 심사 줄에 동반자로 통과 했다. 입국 심사는 싱거울만큼 쉽다. 탁송 화물을 찾으니 컨베인에서 이미 내려져 있어 카트를 찾아 싣고 옮길려니 무료가 아니고 유료다. 신용카드를 삽입해도 인식이 안된다. 셔니가 “시간 없어, 그냥 끌고 가요!” 고함에 짐가방을 끌고 3터미널로 뛰었다. 통로에 들어서자 마자 짐 검색대가 있고 직원이 우리는 탁송데스크로 가란다. 이미 한 사람이 절차를 받고 있고 상당한 시간을 소요하고 있는 듯했다. 헌데 싑게 끝나지 않는다. 데스크 직원이란 자가 나만큼이나 나이들어 보이는데 뭔가 시원치 않다. 시간을 충분히 소비하고도 셔니의 티켓과 캐나다 여권 이름 성이 다르다고 승인이 안난단다. 시벌 놈이, 한국 여권으로 왔고 수속은 그걸로 하면 되고 캐나다 여권은 참고만 하면 되는데 번갈아 가며 끍어댄다. 결국 뭐가 안 된다며 다음 비행기를 타라며 늦게 나타난 50대 여직원에게 넘긴다. 이 직원이 간단히 끝내고 보딩티켓을 주는데 이미 1시가 족히 넘었고 여기서 허비한 시간만 1시간 이상이다. 나와서 3터미널 E7 gate로 가다보니 거기에 UA데스크가 쫙 있다. ㅋㅋㅋ 가람에게 딜레이 된 사정과 시간을 톡하고 이왕 시간이 생긴 김에 라운지에 가서 쉬기로 하고 찾으니 여기는 United Club으로 간판이 붙었고 비지니스티켓 그룹이 이용하는 라운지다. 음료와 간단한 요기를 하다보니 금방 보딩 시간이다. UA1542다. 기종이 오랜된 거다. 화장실 문에 담배 제털이가 옛 그대로다.ㅋ 3:20 보딩 4:20 이룩해서 제시간 보다 빠른 6:10에 도착한다. 역시 비지니스 석이라 1번으로 나왔다. 컴퓨터 자동입국 수속을 했는데 OK 아닌 INC페이퍼가 나온다. 세관원애게 가란다. 캐나다 자국인 입국관에게 부부 같이 갔더니 어디 갈 건지 묻는다. 딸네 간다하니 어디냐고 묻는다. Surry라고 하니 내 ArriveCAN 승인코드를 보여 달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보여 줬던 QR코드가 안 찾아져 또 한 참을 뒤적거리니 너는 시민권자 아니냐고 묻는다. 맞지만 여권이 만기 됐다고 하니 그거라도 보잔다. 확인하고는 바로 입국승인을 해 준다.ㅎ 죽은 여권이 살아서 생명력을 발휘하다니….. 참나~~~! 이런 일도 있을까 싶다. 융통성 자체가 불법인 나라가 여기 캐나다인데 말이다. 짐은 34번 라인인데 벌써내려져 있다. 카트에 싣고 나오니 가람이 손을 흔든다. 7시 전이다. #99도로를 타고 화이트락 가까이 딸집에 도착해 짐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