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425B93C5133EC9F1B)
![](https://t1.daumcdn.net/cfile/cafe/25639847527D29AC16)
![](https://t1.daumcdn.net/cfile/cafe/236CB5485382994513)
2004년 7월 17일. 리니지2 최고의 영지이자 힘의 상징인 아덴성이
거대 길드 연합을 물리친 바츠 연합군의 수중에 들어갔다
온라인 게임 최초의 혁명이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2487485382994609)
2003년 3D 엔진을 기반으로 한 리니지 2의 클로즈 베타테스트가 실시된다
기존 리니지1에서 활약하던 많은 혈맹이 리니지2에서의 최강의 혈맹이 되기를 원했다
그중 '드래곤나이츠 혈맹(이하 DK혈맹)'은 단연 두각을 나타냈는데 DK혈맹은 리니지1에서도 무서운 단결력과
상명하복의 수직 명령 체계를 통해 사냥터의 통제와 서버의 주도권을 진 거대 혈맹이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4A9548538299461A)
리니지2가 정식 서비스되자 DK혈맹은 1서버인 바츠 서버에 자리를 잡는다. 모든 온라인 게임의 1서버는
사람이 가장 많이 몰리는 서버이며 그 서버에서 최강자가 된다는 것은 리니지2 게임의 명실상부한 실력 혈맹임을 과시함과 동시에
힘으로 서버의 경제권을 쥠으로서 활성화되던 온라인 게임 현금 거래 시장에서도 고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2003년 10월 기란성에서 '신의 기사단', '제네시스 혈맹'과 정식 동맹 협정을 맺은 그들은 바츠 서버의 모든 영지를 장악하고
사냥터에 대한 통제와 함께 오토 프로그램으로 막대한 경제적 이익을 누리기 시작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0585485382994625)
[바츠 혁명 당시 여러 서버에서 바츠의 혁명에 호응해 등장한 '내복단'. 초보자용 셋트를 갖춘 저레벨의 이 유저들은
인해전술을 통해 DK혈맹에 맞선다]
2004년 DK혈맹은 모든 영지의 세율을 10%에서 1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상점에서 판매되는 아이템 등 해당 영지의
경제적 이익은 그 영지를 소유한 혈맹의 세금이 되는데 이는 바츠 서버에서 게임을 즐기던 게이머에게 부담으로 작용함과 동시에
굴욕감을 안겨주었다. 중레벨 이상으로 가기 위한 사냥터는 거대 혈맹 연합에서 통제하고 있었으므로
대다수의 바츠 서버 게이머들은 상점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아이템을 구입해 DK혈맹의 허락이 있어야만
레벨을 상승시킬 수 있었다
리니지의 타 서버와 달리 이들 거대 혈맹 연합의 힘을 견제할 세력이 없었던 바츠 서버는 고통에 신음해야 했다
DK혈맹은 별도의 척살조를 꾸며 불온한 바츠 서버의 유저들을 학살하며 저항의 싹을 잘라내려 한다
그런 와중에도 거대 혈명 연합에 대한 저항의 움직임은 싹텄다. 그러나 산발적인 게릴라전만을 펼칠 수 있었을 뿐
서버를 통제하는 DK연합의 힘은 무시무시한 것이었기에 성과를 거둘 수 없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73C3485382994612)
2004년 5월 9일. DK연합에 반기를 들어 오던 '붉은혁명' 혈맹은 DK연합이 차지하고 있던 기란성을 점령하고
바츠 해방을 부르짖으며 기란성의 세율을 0%로 선언한다. 2주 후 다음 공성전이 치루어지며 붉은혁명 혈맹은 기란성을 잃게 되지만
이는 바츠 서버에서 불만을 품고 게임을 즐기던 수많은 일반 유저들을 자극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중립을 고수하던 여러 중소 혈맹들이 나서기 시작해 급기야는 바츠 연합군이 결성된다
거대 혈맹 연합에 의해 정상적인 레벨업을 할 수 없었기에 상당수가 저레벨이었던 이들 바츠 연합군은
거의 일방적으로 DK혈맹에 의해 도륙된다. 그러나 이런 일방적인 학살이 오히려 리니지 유저들의 정의감을 자극하게 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1471485382994639)
[용의 던전 사냥터에서 바츠 서버 최고의 파티인 DK혈맹의 '아키러스' 파티를 포위한 내복단들
이들의 인해전술과 레벨을 갖춘 바츠 연합군의 합동 공격은 거대 혈맹 연합을 곤경에 빠뜨린다]
바츠 서버는 물론 리니지2의 게시판과 플레이포럼을 통해 바츠 서버의 상황과 참전을 호소하는 격문들이 퍼지기 시작한다
게시판은 들끓었다. 리니지2의 유저들이 자신들의 서버에서 육성하던 캐릭터를 내려놓고 바츠 서버로 몰려와
초보자 캐릭으로 거대 혈맹 연합에 맞선다
이들은 DK혈맹이 통제하던 용의 던전 사냥터에 몰려가 항전을 계속하였으며 당시 DK혈맹의 군주였던 shadow여솔과
리니지2 최초 만레벨 달성자인 DK의 고문 아키러스 등을 사망시키며 전과를 쌓아나간다
개드립 - 온라인 대전쟁, 리니지 바츠혁명전쟁 1부 ( http://www.dogdrip.net/50154852 )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EFE485382994704)
각종 여론과 질타, 저항에도 DK혈맹은 바츠 전역을 계속 수행하였으나 2004년 7월 거대 혈맹 연합에 반기를 든 바츠의 혈맹은
32개로 늘어나 있었다. 바츠 연합군의 공세로 성 하나를 빼앗긴 가운데 거대 혈맹 연합의 구성원이었던 제네시스 혈맹의 탈퇴 사건이 일어난다
용의 던전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자 DK혈맹의 군주 shadow여솔은 자신들의 통제를 벗어나 있던 제레벨들의 레벨업 장소를 점령해 통제하려 하였고
해당 사냥터에서 사냥하지 않는 DK혈맹원은 강제로 추방하겠다고까지 선언하며 혈맹원들을 반강제로 거주시킨다
그러자 비어버린 용의 던전은 제네시스 혈맹이 차지하고 있었다. 저레벨들의 사냥터에서 올바른 레벨업과 이득을 볼 수 없었던
DK혈맹원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shadow여솔은 다시 용의 던전으로 복귀를 선언한다. 이 와중에 분쟁이 일어나
제네시스 혈맹은 거대 혈맹 연합을 탈퇴하게 되고 DK혈맹은 보복을 선언한다. 수세에 몰린 제네시스는 수많은 논란 속에
무려 연합군에 가담해 DK혈맹과 맞서게 된다. 많은 반발이 있었으나 제네시스의 연합군 가입으로 바츠 연합군의 전력은 수직상승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070448538299470F)
[기만전술의 승리. 아덴성 탈환]
2004년 7월 17일. DK혈맹이 장악하고 있던 아덴성 공성전이 발발한다. 당초 바츠 연합군은 자신들이 차지하고 있던
오랜성에 대한 수성 신청을 할 것처럼 위장했다가 신청 마감 3분전에야 대거 아덴성에 공성전을 신청해 1차 기만전술을 펼친다
어디에 공성과 수성 신청을 하느냐에 따라 부활 위치가 달라지므로 DK혈맹은 당황했지만 공성전 당일 DK혈맹은 최강의 혈맹답게
엄청난 공격력으로 아덴성에 밀려든 수천 명의 내복단과 바츠 연합군을 격퇴한다. 이들이 물러서는 움직임을 보이자
DK혈맹은 내친김에 바츠 연합군이 점령한 오랜성으로 진격하지만 이는 바츠 연합군의 2차 기만 전술이었다
개드립 - 온라인 대전쟁, 리니지 바츠혁명전쟁 1부 ( http://www.dogdrip.net/50154852 )
![](https://t1.daumcdn.net/cfile/cafe/254118485382994730)
사실 바츠 연합군은 물러서는 척 하며 아덴성 주위에 숨어들어 사태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DK혈맹의 주력군이 오랜성으로 향하자마자
이들은 아덴성으로 돌진한다. 소수의 병력만이 남아 있던 아덴성의 DK혈맹은 크게 당황해 방어전을 펼친다
한편 절망적으로 방어전을 펼치고 있던 오랜성의 바츠 연합군은 아덴성이 공격받는다는 급보를 받고 황급히 텔레포트하는 DK혈맹군을 보며
환호를 지른다. DK혈맹이 오랜성을 차지한다고 해도 아덴성을 잃는다면 아무 의미도 없었다. 그러나 급하게 텔레포트하여 마을에 도착한
DK혈맹군을 맞이한 것은 수백 명의 내복단이었다. 이들은 마을 입구를 막고 시체로 바리게이트를 쳐 가며 DK혈맹원들의
아덴성 진군을 저지한다. 분전하던 아덴성의 DK혈맹은 군주인 shadow여솔까지 전사하며 몰살되고 마침내 아덴성은 바츠 연합군의 손에 넘어간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3C4F4F5382994723)
아덴성을 탈환하며 바츠 연합군은 물론 전 서버의 리니지 유저가 환호한다. 게시판은 터져나갈 것만 같았다
이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서버에 독재하던 독재자들을 몰아낸 것이다. 언론까지 관심을 보이며 일간지를 장식한다
바츠 서버의 유저들은 그동안 한 번도 들어가보지 못했던 아덴성으로 들어가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다
바츠 해방의 날이 찾아왔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5A7A4F538299481E)
이어진 여러 차례의 공성전으로 모든 성을 잃은 DK혈맹은 리니지2에서 새로 업데이트된 '오만의 탑'으로 숨어들었다
오만의 탑에 DK혈맹을 고립시킨 바츠 연합군은 사실상 승리를 선언하며 혁명의 과실을 누린다
DK혈맹은 오만의 탑에서 서버 최강의 군단임에도 힘에 부칠 정도의 몬스터들을 상대하며
숨어지내야 했다. 패전의 책임을 지고 DK혈맹에서는 군주 shadow여솔이 물러나고 고문 아키러스가 새로운 군주로 선출된다
냉정한 전략가였던 아키러스는 오만의 탑에서 강력한 몬스터들에 맞서며 DK혈맹원들의 실력과 레벨을 재정비하기 시작한다
한편 바츠 연합군에서는 승리의 전리품인 영지를 두고 갈등의 씨앗이 태동하기 시작한다
이후 아키러스의 대반격이 시작되기 전까지 바츠 서버는 짧은 해방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개드립 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