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드디어 첫 항암 치료을 우여곡절 끝에 받게 되었다. 하루전날인 23일날에 FCC (Financial Clearance Center)에서 허가가 떨어져서 예정대로 아침부터 일찍 엠 병원을 향했다. 작년 시월 십삼일에 엠병원에서 메모그램, 울트라 사운드 그리고 조직검사를 한꺼번에 하고 그자리에서 헐투 파지티브라고 유방암 진단을 받았는데 그후 삼개월 그리고 열흘이 지나서 기어코 유방에 일센티 그리고 림프에 반센티를 키우고서야 감개무량한 첫 키모를 받게 된 것이다. 그러면 어떠랴, 다른 병원에 옮기기는 죽어도 싫은데, 죽어도 여기서 치료받겠다고 버티고 어르고 서류해주면서 얻은 눈물어린 결과이다.
이른 아침, 애들 아빠가 운전하고 미역국과 호두류 깬것들 간식으로 챙겨들고 항상가서 피를 뽑는 해리슨에게 같이 나누어 먹자고 피뽑으면서 주고 내 주치의를 만나 뼈조직에 암이 침투하지 않았다는 좋은 소식을 듣고 키모상담을 마치고 이병원에서 무사히 키모를 받게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간호원의 모든 준비가 끝난후 1시경에 항암실에 들어가서 4가지약을 한시간 반식 맞게 되었는데 중간중간 다른 도와주는 약재를 겸비해서 몸에 투약했는데 티로 시작하는 항암제가 부작용으로 오한이 나고 구토증상이 와서 조치를 취하고 잠이들었다. 떨고 토하고 있을떄에 내 막내 동생과 결혼한 올케의 동생이 잠깐 들려서 고맙다고 하고 나머지 견과류를 주며 정월 보름 부럼이라고 잘 먹으라고 했다. 그는 엠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약사인데 예정대로 키로를 받을 수 있도록 조직내 소통을 해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다. 그는 우리 성당 교우이기도 했는데 고등하고때부터 알고 지내고 주일학교일을 열심히 봉사한 착한 봉사자이었기에 그 언니를 내동생에게 소개시켜두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나머지 약들도 다 투여하니 저녁 8시가 넘었다. 집에 무사히 도착해서 너무 졸려서 그다음 아침까지 무사히 수면을 취했다.
기도를 계속 해주셨던 성당 교우분들이 연락을 취하여 주셔서 뼈조직 네가티브와 부작용이 없다는 소식을 들려 드리니 모두 좋아하셨다. 어제 아침에 간단한 집안일을 마치고 오후 3시에 예약되어 있는 우리동네에서 가까운 엠 병원 클리닉에 도착했는데 이미 약이 부착되어있어서 그냥 가라고 한다. 그래서 집에 오는길에 홈디포라는 건축수리자재판매소에 가서 볼일보고 집안에서 키울 수 있는 행운목과 뒷밭에 키울 각종 채소와 향신료와 비료등을 사고 집에 왔다.
저녁에 안부인께서 들려서 그분의 어머님이 끓여주신 미역국을 먹고 애들 아빠는 끓여둔 꼬리 고와둔 국물에 육개장 양념과 채소를 넣어 저녁으로 먹고는 잠을 청했다.
자비의 기도와 묵주기도를 계속 틀어놓고 듣고 있고 주위의 기도를 해주시는 분들을 향해 화살기도도 쏘고 방 쓸고 빨래 돌리고 일하고 학교에서 클라스 듣고 집에 오면 오후 3시정도 될것같다. 생각보다 순조로운 항암치료가 가능하게 기도해주시는 이지님들에게도 감사드리고 남은 인생은 내것이라는 생각보다는 내가 속한 조직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든다.
또 주위분들이 하루의 일과를 기록으로 남기라는 말씀을 듣고 좀 소소한 소식을 더불에 전하게 되어서 읽기 지루해 져서 이지님들에게 죄송하게 생각되기도 한다. 며칠 안남은 행복한 남을 일월달 잘 보내시고 알찬 2월달 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첫 항암치료가 네거티브와 부작용이 없어서 참 다행입니다. 행운목과 자비의 기도가 잘 지켜주시길 ~. 꼭 건강을 회복해서 좋은 글도, 공부도, 봉사도 , 일도 다 성공하시길~ .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작용약을 찾으러 어제 갔어야 하는데 아직도 못갔네요. 내일 아침일찍 찾아오고 일하러 가고 학교가서 만들고 바쁘고 바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 보내세요, 노란 교장샘님!
먼저 뼈까지 전이가 안됐다는 희소식과 힘든 와중에도 인연따라 이 곳에 들러 발자취를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혈관이 상수관이라면, 림프관은 하수관이라는 쉬운 설명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혈관관리도 중요하지만 하수관이 막히면 암이 된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식이에 각별히 신경을 쓰시기 바랍니다.
@박곰 맞는 말씀이십니다. 세달동안 치료를 못 받는 사이에 림프에 모녀 노드가 생겼다 합니다. 세개에서 네개의 노드가 암세포가 있다는 것인데 허투라는 유방암 수용체가 급진적으로 활동을 한다고 하는 것이 저한테서도 여실히 드러나는 것 같아요. 계속 열심히 운동하고 잘 먹고 마음은 편히 가져서 올해안으로 잘 나아야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박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