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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량리 도심 속의 전통사찰입니다.
청량사(淸凉寺)는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61번지 천장산(天藏山)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전통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비구니 도량입니다.
신라말엽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지는 청량사는 누가 언제 건립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지만 문헌에서 보이는 청량사에 대한 기록은 고려시대의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에 예종 12년 고려중기 거사불교(居士佛敎)의 대표적
인물이었던 이자현(李資玄)이 절에 머물렀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청량사는 한말에는 도성 사람들이 자주 몰려와 쉬던 휴양지였고, 일제 치하로
나라가 어려웠을 때는 많은 애국지사, 고승들의 발길이 잦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일제저항기에 독립운동에 앞장서시던 만해 한용운 선생이 한때 청량사에
머물렀다고 하며 한용운 선생의 회갑연이 이곳에서 조촐하게 열렸다고 합니다.
같은 시기에 불교계 학자였던 박한영(朴漢永)도 이 절에서 기거했으며 대방에
걸린 淸凉寺 현판 글씨는 박한영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청량리 도심의 숲속에 자리 잡은 청량사는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채 세상사에
지친 시민들에게 안식처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2013년 10월 4일 촬영)
천왕상이 조각된 청량사 대문(?)을 들어서면 관음전 건물이 보입니다.
경내에 있는 전각들의 위치를 알리는 안내사인이 건물 모서리에 세워져 있고...
관음전(觀音殿)은 현대식 건물로 건축되었는데 잠겨있어서 못들어 갔네요.
주차장 겸 공원의 나무가 울창한 숲속의 언덕 위에 청량사 사적비가 보입니다.
아름드리 나무들로 조성된 절마당은 청량사를 찾는 사람들과 주변 주민들의
휴식공간은 물론 주차장을 겸하는 개념의 시원한 공원입니다.
절마당에서 바라보면 잘생긴 두그루의 나무 사이로 청량사가 보입니다.
청량사 대법전(大法殿)입니다.
정면 4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서 측면 1칸은 종각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전각 앞면에는 청량사란 편액을 걸고, 뒷쪽에는 대법전이란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대법전 오른쪽의 요사를 겸한 설선당(說禪堂)으로 통하는 계단을 올라 갑니다.
계단을 올라 들어가면 나타나는 설선당(說禪堂)은 콘크리트 2층 건물 위에
"ㄷ"자형의 정면 7칸, 측면 8칸 규모의 목조 팔작지붕 건물입니다.
설선당은 현재 대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내부에는 아미타여래좌상을 비롯해
석가모니후불탱화와 신중탱화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설선당에서 바라보니 돌계단 위로 주불전인 무량수전(無量壽殿)이 보입니다.
정면 5칸, 측면 3칸의 규모에 다포식 팔작지붕 형식을 취하고 있는 무량수전(無量壽殿)은
1991년 김동숙(金東淑) 비구니 스님의 원력으로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잘 다듬어진 장대석의 기단 위에 연화초석을 놓고 두리기둥을 올렸으며,
전면에는 4분합의 꽃살문을 달고, 좌우측에는 2분합의 꽃살문을 달았습니다.
내부에는 아미타여래좌상을 중앙으로 좌우에 관음보살좌상, 대세지보살좌상 등
아미타삼존불이 봉안되어 있으며, 탱화는 아미타후불탱화 비롯해 신중탱화와
감로탱화가 있습니다.
이중 불상들은 무량수전을 건립된 해인 1991년에 조성되었으며, 탱화들은
하단에 있는 화기에 의해 모두 1993년에 조성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미타 삼존불 위로 닫집이 아름답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천정에는 걸린 수백개의 연등들이 화려한 불빛을 밝히고 있습니다.
전면 중앙의 4분합 꽃살문은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보듯 아름답습니다.
무량수전의 좌측 마당에 서있는 청량사 3층 석탑입니다.
무량수전의 우측 언덕에는 비문이 새겨진 돌비석이 서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무량수전창건불사회향발원문"이라고 새겨져 있네요.
우측계단 아래로 극락보전 가는 길목에는 칠성각(七星閣)이 있습니다.
산신각과 칠성각을 병행하여 사용되고 있는데 앞쪽에서 바라보면 큰 바위들이
당우를 받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문이 잠겨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칠성각 한단계 언덕 아래 오른쪽 넓은 터에 극락보전(極樂寶殿)이 있습니다.
청량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극락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규모로서
팔작지붕을 올렸는데 지붕 위의 중앙부분에는 질병통이 올려져 있습니다.
전면 3칸은 각 4분합의 민살문을 달았고, 3면 벽에는 팔상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내부에는 목조로 된 아미타여래입상과 관음보살입상, 대세지보살입상의
아미타 삼존불과 아미타 후불탱화가 봉안되어 있다는데 이곳도 문이 잠겨져 있어서
참배를 하지 못했습니다.
비구니 사찰이라 여성 공간의 아기자기함이 작은 공간 곳곳에서 배어나옵니다.
건물 앞면에 청량사란 편액이 걸려있던 대법전(大法殿)의 뒷쪽 모습입니다.
내부에는 석가여래좌상과 석가모니후불탱화, 신중탱화가 봉안되어 있다는데
이곳 역시 문이 잠겨져 있어 내부 구경은 할 수가 없었습니다.
법당 건물 한쪽켠 작은 공간에는 범종을 봉안한 종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법전 뒷마당에 세워진 청량사 대법전 건립 부도탑입니다.
극락보전 지붕 위에는 조각된 질병통이 앉혀져 있습니다.
무량수전 언덕 위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고층아파트 들이 빼곡한 도심 속에 이런 전통사찰이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지요...
그야말로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조화입니다.
경내에는 비구니 스님들의 정성으로 잘 가꾸어진 꽃들이 이곳저곳에 피어 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보는 채송화 꽃입니다. 몇십년 만에 보는 듯 합니다.
가을의 전령사인 소국도 향기를 피우고 있습니다.
청명한 초가을.. 도심 속 한복판에서 비구니 스님들의 아기자기함이 묻어있는
정겹고 아담하고 여성스러운 사찰에서 편안하게 백팔배를 마치고 왔습니다.
, 백팔배 사찰순례..
서울 청량리 천장산 청량사 였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