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함께 걷는 길은 행복입니다. 파란 하늘 머리에
이고 레드카펫에
첫발을 내딛는 신부의 마음처럼 황홀합니다. 손대면 물들
것 같은 고운 잎새
한잎 두잎 바람에 날리면 누군가를 떠올리고 그리워하며
가을 담은 노래가
귓가에 맴돕니다. 매년 오는 가을이지만 늘 새로운 이
가을에 CJ대한통운동우회
서정욱 회장을 비롯한 40명의 회원들이 10월
17일~18일 1박2일 일정으로
남녘바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60~80 연령대를
초월하여 따뜻한 동료애로 뭉친
회원들이 동행하는 한마음 단합대회입니다.
여행자클럽버스에 몸을 싣고 황금들판을 가르며 남해로
향합니다. 차창을 스치는
산야가 환하게 쏟아지는 가을 햇살로 울긋불긋
물들어갑니다. 참 아름답습니다.
거제도 다대선착장앞 소라횟집에서 우럭매운탕으로 점심을
들고 관광유람선에
승선합니다. 아름다운 해금강의 사자바위, 촛대바위,
십자동굴등 선상관광을 하고
외도 보타니아에 도착합니다. 보타니아는 식물의 낙원이란
합성어로 이름 그대로
바다 위의 파라다이스 정원입니다. 희귀아열대 식물과
아름다운 조각 작품들이
넓은 정원을 장식하고 있어 볼거리가 많습니다. 창조주의
손길 같은 가을 하늘빛이
머무는 청정 정원을 거닐며 추억의 사진을 많이
남겨봅니다.
아름다운 해금강과 외도 보타니아 유람을
마치고
통영 대풍관 식당에서 황혼녘 만찬을 오롯이 즐깁니다.
동양의 나폴리라는 통영의
일품식사인 굴코스요리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박의범 산악회장의 건배제의로
건강하게 백세까지 살자는 '건백" 구호가 우렁찹니다.
서로 덕담을 나누고 아제개그로
활짝 웃으며 즐거운 추억을
만듭니다.
숙소인 사천 온천랜드 관광호텔에서 여장을 풉니다.
온천욕으로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고 사연이 깃드는 남도의 하룻밤을
보냅니다.
다음날 여명이 트는 이른 아침 우거지해장국과
해물된장찌게로 아침식사를 하고
남해 금산(해발 705m, 소금강이라 칭함)의 정상에
위치한 보리암으로 향합니다.
보리암은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왕조를 연 것에 감사하여 왕실의 원당으로
삼았다고 합니다. 전국의 3대 기도처의
하나로 양양 낙산사 홍련암, 강화 석모도 보문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관세음보살
성지로 꼽힙니다. 온갖 기이한 암석과 멀리 다도해의
아름다운 경치를 조망합니다.
남해의 파란 하늘이 더없이 높아보이고 걸음 걸음 기도를
싣고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를 만끽합니다. 여배우들이 좌충우돌 동거를 시작하는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로 유명해진 독일마을을 둘러봅니다. 마침 맥주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남해마을 농가맛집 어부림식당에서 이 지역 먹거리인
멸치쌈밥과 갈치회무침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사천 바다 케이블카 대방정류장으로
이동합니다.
국내 최초의 섬(초양도)과 바다와 산(각산)을 잇는
케이블카입니다. 길이 2.43km
국내 최장 구간이며 모든 구간이 무진동시스템으로 약
20여분 탑승하는 동안
흔들림도 없고 쾌적합니다. 각산의 전망대에 올라 삼천포의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하며 한컷 한컷 기념 촬영도 합니다. 하롱베이
못지않은 남해바다의 멋진
풍광을 뒤로 한채 서울로 향합니다. 죽전 휴게소에서
농심우동 한그릇 비우며
짧은 여정의 아쉬움을 달랩니다. 왕년의 선후배 동료들이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면서 또 다시 적어보는 가을의 전설입니다. 청춘은
짧아서 소중하지만
통우회의 동료애는 깊어서 소중합니다. 귀한 여행의 기회를
마련해주신
서정욱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집행부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통우회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입니다.
*사진 제공 :운수대통(이창민)님*
첫댓글 남해안 거제 해금강~외도~ 통영~ 남해 보물섬 (보리암 독일마을)~ 사천 해상케이 불카 관광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는 한마음대회였다
행사기획 할때부터 많은
행사경비와 원로회원들의 장거리 여행이 염려 되었
지만 한마음으로 기억될 멋진 추억여행이 되었다
행사를 지원해주신 서정욱
회장님과 후원해주신 모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