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통골 산행이 있는 날이다. 모처럼 산행길을 나서는 설레이는 내맘을 알아채리기라도 한듯 겨울 날씨치고 너무나 산행하기 좋은 최적의 날씨이다. 오늘 따라 함께한 16명의 회원들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산행전 인증샷을 찍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였다. 오늘 산행코스는 수통골 행복탐방로 따라 수통폭포에서 금수봉삼거리 → 금수봉(531m)정상을 찍고, 성북동삼거리에서 수통폭포 방향으로 내려오는 안전산행을 산행하기로 했다.
수통폭포에서 기념 촬영을 찍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였다. 등산길 주변계곡엔 눈이 하얗게 쌓여 있었고, 골짜기 계곡물이 얼음 속에서 졸졸 흐르다 하얀 고드름이 된 모습들 이런 모습은 겨울산행에서만 볼 수 있는 진 풍경이다.
가파른 돌계단 등산로 주변엔 갈색 낙엽들이 꽃가루처럼 뿌려져 있었고, 경사 높은 곳에 설치된 데크로를 한계단 두계단씩 온 힘을 다하여 발걸음 내딛었다. 그길을 한참을 걷다 보니, 발걸음이 무거워지고, 거친 숨소리는 자신도 모르게 저절로 나왔다. 와우~~ 이것이 보약산행의 맛이로구나!! 산행의 참맛을 제대로 느끼며, 힘차게 오르다 보니 어느덧 금수봉삼거리에 도착하였다. 일행들은 사무국장이 준비한 말랑카우를 먹으면서, 계곡 바람에 흐르는 땀을 식히며, 휴식을 취하였다. 오늘 산행목표를 향해 에너지 재충전 시간을 갖으며, 계룡산 산줄기가 파란하늘과 어울어져 병풍처럼 멋지게 펼쳐진 모습이 보면서 오늘의 소중한 순간들을 사진첩에 담아 보았다.
이제 휴식을 마치고, 조규성 산악대장님 선두로 동심산악회 베테랑 11인의 산악인은 금수봉 정상을 향해 힘차게 발걸음을 내딛었다. 악~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하는 오늘의 난 코스다. 겨울 산기슭은 엊그제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쌓여 있었고 등산로는 미끌 미끌 빙판길이었다. 산행에 나선 우리들은 마치 스키 특수부대원의 훈련 코스를 걷는 것 같았다. 힘은 두배로 어려웠지만 스릴있는 겨울 산행이었다. 이렇게 힙겹게 오르다보니, 허벅지와 장단지에 힘이 꽉~차게 오르고, 발걸음은 점점 천근 만근 무거웠다. 아~드디어 금수봉(530m)에 올랐다. 정자앞에서 우린 해냈다는 기쁨 맘으로 우리들은 활짝 웃으면서 기념촬영을 찍고, 하산길을 나섰다.
하산길 등산로엔 눈이 쌓여 빙판길이라 조심 조심하면서 내려왔지만, 아뿔사 그만 엉덩방아를 찟고 말았다. "미끄럼에는 장사가 없네 그려~~" 하시면서 너털 웃음을 지으시는 대인배의 선배님을 보면서 아이젠이 그리워졌다.
고진감래라고 힘든 보약산행코스 뒤에 우리들에게 멋진 대자연의 모습으로 보상 받는 느낌이었다. 멋진 풍경을 보니 가슴이 뻥~~뚤렸다. 이런 느낌 겨울 산행의 모습은 산 사람들만이 느낄 수 특권이 아닌가? 싶다. 전망 좋은 포토죤에 기념 촬영을 찍었다.
성북동삼거리에서 도착하여 기념촬영을 하고 부지런히 하산길을 재촉하였다. 당초 예상보다 소요시간이 30분이나 지난 상태였다. 한편 일행들은 모처럼 산행하기 좋은 시간들을 즐기면서 수통폭포를 거쳐 행복탐방로 돌아오는 하산길. 냇가 주변엔 물오른 버들강아지가 곧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하였다. 한 겨울 수통골 코스는 대자연이 계절에 따라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다음 먹방코스를 향해 걸음을 재촉하였다.
오늘의 먹방코스는 수통골본가식당을 찾아 모처럼 유기농쌈밥으로 식도락을 즐겼다.우렁쌈밥, 시원한 생막걸리로 갈증을 해소하였다. 모처럼 참여하신 동인회 백학현 회장님의 “하나로” 건배사와 허정 부회장님의 건배사로 분위기를 높혔다. 일행들은 건강이란 보약적금을 충전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힐링한 화요산행이였다. 다함께 식당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다음달 보문산에서 만날것을 기약하며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