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생보사들의 실손보상 시장 참여의 길이 열렸고, 방카슈랑스가 시행돼 보험상품 비교공시 제도 도입과 함께 재산운용 규제가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됨으로써 자율성이 크게 강화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실시한 생명보험성향조사 결과 우리나라 가구당 생명보험 가입율이 89.9%로 보험선진국 대열에 확고히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급속한 환경변화 속에서도 생보업계는 FY2003년 상반기에 1조 8,1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3년 연속 흑자기반을 구축했고, 자산규모도 174조원을 넘어서는 등 견실한 경영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새해에도 생보산업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많은 변화와 개혁을 예고하고 있다.
보험시장의 성숙화와 경쟁격화로 성장 여력이 크게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방카슈랑스 등 금융권의 탈권역화 추세는 타금융권과의 시장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배회장은 보고 있다.
그는 “국내경기 및 주식시장의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유가증권 투자 확대 등 보다 적극적인 자산운용과 함께 투자리스크 관리가 더욱 강조되야 한다” 며 “금융 및 세제 등 각종 제도의 변화로 인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지급여력의 소정비율이 100%로 상향됨에 따라 업계의 재무건전성 확보에 대한 부담도 가중될 전망” 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통합금융법 제정 추진도 본 궤도에 오르고, 소비자를 위한 각종 공시제도도 더욱 확대될 예정이라며 배회장은 올해 생보업계가 지향해야 할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배회장은 “올해는 새로운 시장질서에 적합한 경영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말한다.
최근 금융시장은 글로벌화, 종합금융화, 자율화 등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으며,특히 생보업계는 지난해 보험업법이 개정됨으로써 보험제도와 시장구조의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편됐다. 자산운용에 대한 규제가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돼 자율책임구조가 대폭 강화됐고,보험상품 비교공시제도의 도입으로 보험가입자를 위한 장치가 한층 두터워졌을 뿐 아니라,방카슈랑스의 도입으로 타금융권과의 본격적인 경쟁시대에 돌입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추진되기 시작한 통합금융법 제정작업이 올해부터는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어서 생보업계는 또 한번 금융 패러다임의 혁신적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질서와 룰에 부합하는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나가야 된다고 배회장은 말한다.
생보업계는 안정적인 재무건전성 확보가 무엇보다 긴박한 당면과제로 부상했다.
지난 99년부터 단계적으로 강화되어 온 지급여력 기준의 소정비율이 올해 3월말부터 최종단계인 100%로 상향될 예정이다.
배 회장은 “충분한 자본확충이 쉽지 않은 상황하에서 2003사업년도의 수익성 극대화와 함께 최근 수년간 힘을 기울여온 효율경영과 자본유치 등을 통해 미리부터 지급여력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
경영과정에서 직면하는 투자, 금리, 보험, 경영 등 다양한 리스크를 상시적 통합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최적 리스크관리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
최근 은행권에서는 보험의 RBC제도처럼 리스크를 세분화한 신바젤 협약을 2006년 말부터 시행키로 국제 은행간 합의가 이루어졌고 생보업계도 EU식 지급여력제도의 대안으로 각종 리스크의 규모에 따라 준비금을 적립하는 RBC제도의 도입이 논의되는 등,리스크 관리가 향후 금융기관 경영의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의 금융감독정책 역시 감독체계 선진화 차원에서 리스크 중심의 감독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투명성 윤리의식을 통한 고객신뢰를 증진시켜야 한다.
초장기 보장상품인 생명보험은 고객의 신뢰가 사업기반의 핵심이며, 보험사의 발전을 좌우하는 기초로 고객의 신뢰를 얻지 못한 기업은 법과 제도가 아닌 고객과 시장의 가혹한 채찍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배 회장은 말한다.
더욱이 최근 생보업계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경영투명성과 윤리의식에 대한 고객과 사회의 기대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모든 경영 프로세스와 의사결정은 고객과 사회에 대한 책임과 윤리의식이 바탕이 되어야 하며, 각종 제도와 시스템, 구성원의 의식과 행동이 진정 고객의 이익을 위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아야 한다.
“생보업계는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끊임없이 재창출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수인재 양성을 생존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 이라고 말한다.
정보화사회는 한 명의 우수한 인재가 기업 전체의 성과를 좌우하는 시대이며, 우수인재의 보유는 기업 미래가치의 핵심요소로 평가되고 있다.
배 회장은 “성과중심 인사제도, 공정하고 합리적인 평가 및 보상시스템, 교육 인프라의 확대, 외부 우수인력의 영입을 위한 투자,핵심인력 Pool 구축 및 관리 등 인재양성을 위한 투자와 제도개선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 이라고 말한다.
최근 우리 생보업계는 종합금융서비스 기관으로 탈바꿈하고 중국, 인도 등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등 놀라운 속도로 변모하고 있고 생보사의 경영형태나 주력상품 판매채널의 패턴도 과거와 달리 다양화 되고 있다.
올 상반기 이후에는 방카슈랑스 관련 성숙단계에 진입한 생보산업 및 상위사에 집중된 시장점유율을 고려할 때 판매실적이 현재보다 하향안정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한 판매채널로 부상할 방카슈랑스의 시행으로 판매채널 다양화를 통한 일시납 연금보험 등 저축성보험 시장 확대가 가능하나 기존 판매채널과 갈등 고조 및 과다한 수수료 및 수익률 제시로 인한 수익 축소 또는 역마진이 우려된다.
한편, 생보시장의 구조는 방카슈랑스 제휴 여부에 따라 영향을 받겠지만 일부 중소형사 및 외국사의 약진이 예상되고, 제휴에서 탈락한 중소형사의 경우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도 있다.
보험차익에 대한 비과세를 위한 유지기간이 종전의 7년에서 10년으로 연장됨에 따라 은행과의 수익률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저축성보험의 세제혜택이 축소됨으로써 영업타격에 따른 저축성보험의 수입보험료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법 개정을 통해 자산운용에 관한 규제가 포지티브 방식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환되며 주식투자, 비보험계약자에 대한 대출 규제 폐지 및 해외투자, 부동산투자에 대한 한도 가 확대된다. 투자의 자율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나, 이에 따른 생보사의 투자리스크는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방카슈랑스 시행에 따라 전속설계사 채널의 약화 등으로 판매채널 조합이 변화될것으로 보인다.
전속설계사의 비중은 축소되나, 여전히 가장 비중이 높은 주력 판매채널로 남을 것으로 보이며 기타 판매채널의 경우, 방카슈랑스와 함께 대리점채널의 비중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전화, 우편 등 다이렉트 마케팅채널도 일정 수준의 비중을 점유할 것으로 배회장은 보고 있다.
또한 주력상품이었던 종신보험은 시장포화로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는 반면, 이를 대체할만큼 규모가 큰 주력상품은 뚜렷하게 부각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배회장은 “연금보험의 경우, 노후생활 보장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는 가운데 방카슈랑스로 인한 은행의 판매 노력 및 기업연금 도입으로 인한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크지만 경기침체로 소비자의 경제적 능력 약화, 노후보장의 필요성에 대한 경제적 우선순위 등을 감안할 때 대폭적인 판매증가는 어려울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그는 보장성보험의 경우 실손보상형 종신보험의 판매 허용, CI보험의 인기도 상승, 장기간병보험 개발.판매 활성화 등에 따라 신규시장 확대 가능성이 있고 변액보험은 주식 및 채권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나, 생보사의 투자리스크 회피 노력에 따라 소폭 증가 될것으로예상했다.
배회장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생명보험에 국한된 과거의 지식과 경험에서 벗어나 국제적 감각을 갖춤은 물론 전방위 금융분야를 대상으로 무대를 넓혀야 하며, 보다 더 선진화된 역량과 위기대응능력을 갖춰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협회의 절대적 자원인 인적자산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직원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금융보험 전문가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배회장은 강조했다.
내년도 생보협회 주요추진사업에 대해 배 회장은 “유사보험의 생보시장 잠식에 따른 대응 방안으로 농협공제의 보험 명칭사용 소송결과에 따른 후속작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며 “생보사 신규시장 발굴 및 부수 업무를 확대하고 기업연금, 선택적 기업복지제도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고 말했다.
아울러 리스크 관리업무의 효율성 제고 및 제도 정착 지원을 위해 생명보험 언더라이팅 관련 업무를 강화하고 장해등급분류표 개정에 대응하기 위해 개정안에 대한 업계 및 의료계 등 각계의견을 수렴할 방침이다.
또한 소비자에 대한 다양한 정보제공 및 상담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협회 홈페이지를 통한 보험정보 비교공시를 실시하고 민원 및 상담 실적 종합분석을 통한 상담서비스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