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 없이 새태와 포사 사이를 갈라 비미골로 향하는 아스팔트 넓은길이 생겨 동네 모양을 변 하게 하더니
할배 아부지 형님님들 우리들 까지 만남의 장소로 유명했던 새태 뒷동산을 무자비하게 삐져서 변하더니
비미골 진입로가 수십년을 다니던 길이 폐쇄되고 또다시 옛날 길로 돌려지더니
태어 날때부터 우리들의 놀이터 였던 앞 깽빈 미뽈이 파 혜쳐져 지고 강냉이 밭으로 변 하더니
이젠 어릴적 부지런히 오르락 내리락 하며 놀이기구로 즐겨 놀았던 추억이 너무 많은비미골의 상징인
이제 고목이된 땅버들도 베어 낸단다..
고향 갈때 마다 제일 먼저 보이고 언제나 그자리에서 70여년의 세월을
고향에서 마을을 지키며 고향을 찿던 우리들을 반겨 주던 그 나무가 이 세상에서 사라 진다니
너무 허전 할것같고 고향에 가기 싫어 질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의 생활에 해가 되어서 베어 낸다는데 ...
어차피 세월은 발전이란 명목으로 모든걸 변 하게 할거고 변한뒤에 또 세월은 갈거고
그러다보면 또 잊혀질 거고...
잠시 서운 섭섭 하다가 괜찮이 지겠지..
우리들의 고향은 거기 까지 이겠지.
할배도 사라지고 아부지 엄마도 사라지고 고향도 사라지고 우리도 사라지고 그러다
후세들이 지금의 그 풍경이 고향이 될거고...그렇게 세월이 가는거 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