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태풍 콘바스는 안성에 이사온 15년 경험중 가장 기억에 남는 태풍이었다.
새벽 시간 두어시간 몰아닥친 바람 영향으로 옥상 안테나중 4ELE YAGI(318-Jr)의 반사기가 붐에서 약간 기울어 버렸다.
그 바람속에서 어디가 몽땅 꺽이어 낙하하지 않은 것만도 크나큰 행운이었다.
V-Dipole도 건재했고, 철탑도 건재했고, Vertical(HF-9V)도 그 세찬 바람을 잘도 견디어 내주었다.
고맙고 감사하고 무어라 감사해야할지...
어제 토요일은 혼자 옥상에 슬그머니 올라가 Vertical(HF-9V)를 좀 손보고 내려왔다. 철탑의 YAGI는 혼자서 도저히 어찌해볼 방도가 없어 오늘 안성, 평택 인근 전문가들을 초빙했다. 기꺼이 와주신 DS2GXU, DS2GWM, HL2MAG OM이 일요일 귀한 시간을 내주시고 아낌없는 기술을 기꺼이 봉사해주셨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2EAA314C9F32A41A)
쾌청한 가을 하늘 아래 13층 옥상에서도 5미터쯤을 더 올라간 타워위에 DS2GXU OM이 올라가 안쓰는 V-Dipole을 해체하고 있다.
위 쪽으로 비틀어져버린 반사기가 보인다.
그리고 그 아래 DS2GWM OM이 연장을 챙겨 주고 있다.
이젠 다리가 휘청거리어 저 위에 못 올라간다. ㅠㅠ
![](https://t1.daumcdn.net/cfile/cafe/2038EE2F4C9F336387)
아래 좁은 공간에서는 HL2MAG OM이 유니버셜 조인트 재생작업 중이시다. 10년간 기름 한 번 쳐 준적 없었으니 쩔어 버렸다. 다행히 윤활제와 OM의 노련한 기술로 조인트가 새생명을 얻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30CAC304C9F33EF94)
간식시간, 다른 말로 새참이다. 계란 몇개, 고구마 튀김, 추석 송편 몇 개, 그리고 시원한 물...
이걸로 새참했다. 옥상 그늘에 돗자리 깔고 지친 몸을 좀 쉬고 고픈 배를 채웠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40CC2E4C9F34819E)
비뚤어졌던 반사기 바로잡아 다시 올렸다. 속이 개운하다. 그간 아래서 올려다 볼때마다 마음이 비뚤었는데...
이렇게 바로 잡아 제 자리에 올려놓고 나니 속이 참 개운해졌다.
오늘 하루 고생해주신 여러 OM들께 감사드린다.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쯤 수리한 이 안테나로 NEW ONE이나 하나 해봤음 좋겠다. 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