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봉화산 - 사진 '풍경'님
남원 봉화산의 행복
李順姬
우리에겐 드넓은 연초록빛 산 능선
그 자체가 행복이었다
나목이었던 견고한 어깨가
푸르게 너울대며
삶의 비루함도 흡수 했을까
비 온 뒤 상큼한 육산을 오르며
결고운 봉화산처럼
삶의 가뿐 언덕도
청초히 일렁이며 넘어가야 한다고
춘향 골에서 불어온
오월 열이틀의 바람은
갓 세수한 누이가 스치는 듯 싱그러웠다
커다란 919m 표지석에 서서 보니
아직 끈기로 웃는 철쭉의
분홍 언덕이 또 하나의 행복이었다.
남원 봉화산 - 사진 '풍경'님
첫댓글 끈질기게 웃는 철쭉의
봉화산 언덕은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행복은 마지막 까지 웃는 철쭉의 웃음을 보는
우리들의 눈빛에 있다.' 라고 말해 봅니다.
마지막 홀까지 최선을 다하는 마음처럼요.....
행복한 사람 곁에 있으라!
그리하면 저절로 행복해질 것이다. 나 또한 그리 하리라.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개미'에서
행복의 비결이란?
땅 위를 걷는 것이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은 언제인가?
지금이다.
현재에서만 행동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산을 걸어요, 행복하게요.
'행복'이란 단어 자체가 '幸福'합니다.
2주일을 기다려 산우들과 소통하며 자연 속에 동화되는
청결하고 소박한 우리네의 그 '幸福'이,..
또 2주일 후, 우리들의 '행복'을 기다립니다 ^^
예. 그런것 같아요.
참존의 큰 나들이,
한라산을 꿈꾸며
그 꿈꾸는 자체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먼 수평선 건너 우뚝 솟은
그 한라의 장엄함을 생각만 해도 행복합니다.
오월의 햇빛과 바람에 영글어진 운영님의 심상들이 '남원 봉화산'에 지워지지않는 옥돌되어 구르는 듯함에
젖어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