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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만화가 한승원씨 |
만화 ‘프린세스’ 연재 10년 대기록 “더 멋진 작품으로 팬들에게 보답”
가상국가를 무대로 3대째 내려오는 집안의 사랑을 주제로 한 ‘프린세스’ 등 수십여편의 장·단편을 발표해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한국 순정만화계 정상의 위치를 차지하며 ‘고감도 순정만화의 결정체’라는 평을 받는 만화가 한승원씨를 만나본다.
-. 지난 12월로 순정 만화 ‘프린세스’ 연재가 10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는데 언제까지 연재를 할 예정인지. 1995년 12월15일 순정만화지 ‘이슈’에서 연재를 시작한 ‘프린세스’가 지난해 12월로 한국 순정만화 중 최장기 연재기록을 세우기까지는 팔이 마비되어 힘들었지만 그 기쁨은 말로 다할 수 없다. 최근 25권까지 출간됐고 27권 3부가 끝난다. 최종 40권을 목표로 하고 있어 앞으로 5년 정도는 더 연재할 계획이다.
-. 한국 순정만화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프린세스’의 내용은. ‘프린세스’는 가상의 약소국 라미라를 배경으로 3대를 이어 내려가는 가슴 아픈 사랑의 대서사시다. 라미라의 왕 비욘이 정략 결혼을 거부하고 자신이 진심으로 사랑하는 유모의 딸 비아를 선택한 대가로 나라를 잃고 떠돈다는 이야기다.
-. ‘프린세스’를 구상한 계기는. ‘프린세스’를 구상한 것은 20년전(1985년) 3일간 연속으로 꾼 꿈이 잊을 수 없어 메모를 했다. 꼭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에 10년이 지나서야 연재를 시작했다.
-.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연재 10년이라는 세월이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처음 시작했을 때 여주인공 비아는 순종하고 인내하는 전통적인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요즘 독자들은 비아가 소극적 여성상이라며 불만을 표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비아를 사랑한다. 팔만 안 아프면 마음껏 그릴텐데 아쉽다. 팬들에게도 미안하다. 빨리 완쾌돼 더 멋진 작품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마포권 지부부부인부장 김영천(ychkim@hknews.co.kr) | 화광신문 : 06/01/01 667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