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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일시 : 2016. 10. 22. 07:00 - 23.22:50
0, 장소 : 경남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
0, 코스 : 삼정 - 작전도로 - 빗점골 - 왼골 - 토끼봉하단 - 삼정
지리산에 가는날은 언제나 신이나고 미소가 지어지며 즐겁습니다
잘말려서 배낭속에 넣어둔 텐트와 침낭은 언제든지 메고나가면 됩니다
배낭속에는 커피 사탕 과자 견과류 구급약들도 항상 들어있습니다
언제나처럼 수원으로 15:50분 여수행 통일호를 타러갔습니다
9000원 짜리 통일호는 철도노조 파업때문에 20:30분에 있다고 했습니다
수원 터미널 에서는 전주가는 버스가 자주있을것 같지도 안아서
3시간넘게 기다려서 15400원을주고 18:29분 여수행 새마을호를 탔습니다
대합실에서 TV를 보는수밖에 없었습니다
월급도 많이 준다는데 왜? 파업을하고 데모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데모하고 파업하는 者들은 참 X같은 者들로 생각 되었습니다
수원역
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프렛트홈이 퍽 혼잡 스러웠습니다
송정분교
좌측 숲속은 폐교가된 구례군 토지면 송정분교 입니다
지리99와 오프넷등 지리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운동장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하룻밤씩 밤을 새면서 모임을 갖었던곳 입니다
지금은 부산 수영구청의 연수원겸 하계 휴양소가되어 있었습니다
2003년 봄에는 정한영과
2004년 봄에는 송동선부부와 권영문이랑 하룻밤 지냈습니다
섬진강
구례읍 방향 입니다
좌는 간전면 우는 토지면 입니다
화개동천
단풍이들기 시작하는 쌍계사위 개울가 입니다
계속 올라가서 직진은 의신 쪽이고
좌로는 칠불사와 목통골쪽 입니다
삼정마을
이마을 근처에서 정승이 3사람 배출 되었기에
삼정마을 이라고 부른다고 했습니다
2003년 이현우님 송동선과 처음왔을때는 지붕이
스레트와 루핑으로 덮혀서 피난민촌 같았는데
아주좋아 졌습니다
집앞에는 자가용도 한두대씩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민박도하고 산나물과 버섯채취 등으로 생활이
좋아진듯 싶었습니다
빗점골 가는길
60년대와 70년대에 북한의 무장공비들이 자주출몰 하던때
신속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하여 당시 광주 상무대 공병대에서
만들어놓은 군용작전 도로입니다
지금은 산사태로 여러곳이 크게파손 되었지만 거의벽소령 아래까지
연결된 도로입니다
벽소령넘어 마천 음정으로 연결된 도로는 지금도 차량이 가능합니다
현재는 국립공원 관리공단에서 출입을 통제를하고 있습니다
의신일대 주민들은 고로쇠철에는 화물차를갖고 다니고 있습니다
작전도로
빗점골 중간지점 개울가 언덕에는 아주큰 찔레꽃 나무가 있습니다
그찔레꽃이 만발 했을때는 아주 장관이고 조고만 초가집만금 큽니다
늦은 봄에는 하얀 찔레꽃이 젊은 나이에 죽어간 어린 빨치산들의
영혼 같아서 무척이나 애처러워 보였습니다
빗점골 너덜지대
이곳은 지리산 빨치산의 전설
남부군사령관 이현상이 사살된곳 입니다
나는 공산주의자들과 빨치산들을 대단히 싫어하지만
그시대의 영웅 이었기에 고소미등 약소한 안주와 막걸리를
한잔올리고 큰절을 두번 해드렸습니다
금산군 진산면의 부유한 1000석군 아들 이었다는 이현상은
공부도 잘해서 당시에 명문 이었다는 고창고보를 다니다가
중앙고보로 전학했다고 했습니다
신민당 당수도했던 고유진산 의원과는 금산 보통학교 동창인데
항상 이현상이 1등을하고 유진산이 2등을 하였다고 했습니다
일제 강점기때부터 지리산등에 숨어서 일본에 항거하면서
공산주의 사상운동을했던 이현상도
방준표(빨치산 전북도당위원장 대구여중 교사출신)
박영발(빨치산 전남도당위원장 의성출신 철도노동자출신)
등 젊은 빨치산들에 의해서 남부군 사령관에서 평당원으로
강등된후에 당번겸 경호원 한명과 산위에서 내려오다가
매복중이던 국군에의해서 사살 되었다고 합니다
1953.9.17. 그의나이는 48세 였습니다
이현상이 남부군 사령관 시절에는 덕유산이나 송치골과 피아골등으로
이동 할때는 1개소대 규모의 경호대가 호위했는데 평당원이 된후에는
당번병 한명만이 따라다녔다고 했습니다
전투경찰에 발견된날이 9.18.이기에 그날 사살된걸로 기록되어 있지만
북한 평양근교의 애국열사릉의 묘비에도 1905.9.27 - 1953.9.17.로쓰여
있다고 합니다
그후 차일혁 총경의 전투경찰 대대의 토벌대가 이곳을 지나다가
사살된 시체의 복장과 풍체가 여타 빨치산과 다르기에 이현상 얼굴을
잘아는 자수한 빨치산을 대동하여 확인 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차일혁 전투경찰 대대장등 3명이 태극무공 훈장을 받았다고 합니다
별볼일없는 빨치산 2명의 시체를 그데로두고 철수했던 오상사는
상관으로부터 모가지를 잘라오지 안았다고 발길로 차였다고 했습니다
(전역후 혹시 빨치산들의 보복이 두려웠던 오상사는 한동안 신분을 속이고
살았다고 했습니다 부산 국제신문 논설고문겸 부산대학 교수인 최화수님이
오상사를 인터뷰 했다고 했습니다)
이현상의 시체를 가까운 친척들도 인수를거부 하였기에 차일혁 총경이
화개장터아래 섬진강 모래사장에서 화장하여 주었다고 했습니다
이현상의 외아들 이극은 러시아 유학후 김일성대학의 교수를했고
큰딸 무영 작은딸 문영 세째딸 상진등은 당간부와 외교관을 하면서
잘살고 있다고 합니다
세째딸 이상진은 김대중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했을때 만수대 의사당을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본처외에 지리산에서 산중처 역할을한 간호병인 하수복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유복자인 아들은 인물 인품 실력이 뛰어나서 울산 근교에서
40대에 중학교 교장을 하였다고 했습니다
빨치산 고위급 간부인 방준표나 박영발등은 20대의 어린 간호병인 산충처를
끝까지 데리고 다니면서 토벌대에 저항하다가 자폭하고 사살 되었지만
이현상은 임신 8개월의 하수복에게 비행기에서 뿌려주는 자수권유증
유인물을 챙겨주면서 젊은 너는 살아야 한다고 하산 시켰다고 했습니다
하수복은 임신한덕에 구속도 안되고 조사만받고 귀향했다고 했습니다
풍경
빗점골 뒷산 입니다
풍경
지독한 너덜길 이었습니다
빨치산들은 고무신과 짚세기를신고 보급투쟁을 하면서
저험한 너덜길을 어떻게 다녔을까 궁금 했습니다
동부능선 서북능선 칠선계곡 함박골 황금능선등 지리산
곳곳의 험한곳을 거의밟아 봤지만 오늘같이 힘든곳은
처음 이었습니다
무슨놈의 바위가 밟으면 흔들리는 바위가 그리도 많은지
모르겠습니다
1톤도 넘어보이는 바위도 흔들거리는게 있었습니다
배낭은 무겁지 급경사 너덜길은 끝이없지 정말로 혼났습니다
풍경
저런 크고작은 개울을 수십번을 건너다니느라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풍경
무거운 배낭을메고 저고로쇠줄을 넘어 다니는것도
퍽 힘들었습니다
고로쇠 호스
풍경
요기
지리산을 900 몇십번씩 와봤다는 공용철님과 이영진님도
등산로를 못찾아서 산죽밭과 계곡속을 헤메였습니다
희미한 빨치산길도 낙엽에 덮히고 GPS 안터지고 땀만났습니다
토끼봉 능선은 보이지도안고 배는고프고 하던때 입니다
총무 김진수님이 맛있는 부침게를 만들고 있습니다
생과사
얼마나 살다가 죽었는지 여러나무들의
고사목이 많기도 하였습니다
고사목 사이에는 새로운 나무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산속의 나무들도 우리의 인생사와 비슷한것 같았습니다
숙영지
원래는 토끼봉 아래서 숙영을하고 주능선을 따라서
화개재에서 연동골을 지나서 목통으로 갈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목통에 김성준님의 차를한대 주차해두고 왔는데
화개재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지키고 있다고해서
계속 직진을 포기하였습니다
이영진님의 부상도 있었기에 겸사겸사 잘되었습니다
바윗돌이 흔들려서 나무에 부디친 내왼쪽 눈두덩이도
시커먹게 멍이들고 만질때마다 무척 아팠습니다
맛있는것들
김성준 선생님이 군산에서 갖고온 병어와 갑오징어 입니다
"성준아 나는 병어회는 처음 먹어본다"
"이렇게 맛있는것을 안잡수고 멋하셨어요"
성준이가 가르쳐 주는데로
병어를 초장에 묻혀서 양념된장에 깻잎과 상추에싸서 먹으니
아주 맛이 있었습니다
삼겹살
땀흘리고 뱃살을 뺀다고 산에왔는데 맛있는것들이
많아서 오히려 살이찔것 같았습니다
철수
좌로부터
이영진 (전주 영원한 리더)
김성준 (군산 차세대 리더)
김진수 (하동 총무)
공용철 (부산 녹두산악회 회장) 님 입니다
고로쇠 흔적
길을잃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이리저리 헤메는데 가벼운 배낭을멘
50대의 두사람이 고로쇠길로 내려왔습니다
계곡아래 바윗길로 올라오는 중봉님과 인사를 나누는줄 알았더니
"벽소령으로 가지요 내려가면 관리공단에 신고할테니 알아서 하시오"
하였다고 했습니다
의신에 산다는 참 느자구없는 者들 이었습니다
자기들도 출입금지구역에 출입하면서 고로쇠물을 팔아서 돈벌어먹는
者들이 배낭메고 산에가는 등산객들에게 갑질을 해대고 있습니다
고로쇠 흔적
고로쇠 흔적
저 집수통을 열어보니 고로쇠가 썩은 검은물이
솔차니 담겨 있었습니다
산속 환경파괴와 오염은 고로쇠 채취하는 주민들의
몰상식이 큰문제점 입니다
나는 고로쇠 나무에 메달린 비닐봉지속의 깨끗한것을 딸아서
마시고 밥도해먹고 라면과 커피도 끓여먹고 있습니다
깊은산속 이지만 들키면 안되니 항상 주위를 잘살펴본후 실행합니다
해마다 고로쇠 호스나 파이프를 갈아야 한다는데 썩은 고로쇠물이
있는것들을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새로나오는 고로쇠와 썩은 고로쇠가 희석되면 더약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것들을 보고다니니 껄쩍지근 했습니다
너덜길
풍경
아이고 죽것다 이놈의 왼골은 다시는 안와야겠다 했더니
98리터 큰배낭을멘 김성준은
"90살 까지는 따라 다니셔야 하지요"
하였습니다
김성준의 그말에 얼마나 웃엇는지 모릅니다
휴식
10분간 휴식시간 입니다
힘든 바윗길에 좌측허벅지 뒷쪽에 쥐가나서 고통스러 웠습니다
멘소레담을 바르고 여러가지 자세로 다독였더니 견딜만 했습니다
풍경
참 지루하고 끝없는 너덜길이고 빨치산길 입니다
풍경
풍경
삼정마을
무지하게 고생하고 이곳으로 돌아 왔습니다
이곳에서 벽소령을 지나서 6시간 거리인 함양 마천면
음정에도 삼정마을이 있습니다
양정 음정 하정 마을이 있기에 마천 삼정 입니다
인형들
진목마을앞 어느 팬션 입니다
차를타고 지나가다가도 특이해서 쳐다봐 졌습니다
풍경
목통아래 아담한 진목마을 입니다
목통과 진목은 각각 20 여 가구가 살고있다고 했습니다
목통마을
문앞의 하얀국화가 있어서 정감이 갔습니다
여느때 같으면 지금쯤 곳곳에 곶감이 많이씩
걸려있을 것인데 올해는 아직철이 아닌가 보았습니다
풍경
멀리 보이는 큰건물은 업자의 부도로 10여년간
앙상한 뼈대만 있었는데 금년에 좋은콘도를 만들어 놨습니다
좌측 다리는 쌍계사로 올라가는 새로난다리 입니다
풍경
쌍계사 10 리 벚꽃길 입니다
가을이 깊어가기에 잎이많이 떨어져서 허전해 보입니다
문수사
구례 토지면 운조루위 산속으로 6km 거리 입니다
문수사 설명판
문수사 와불
문수사 곰
몇년전에 친척들과 왔을때는 5마리 였는데
오늘은 3마리만 있었습니다
근10년전 이곳의 큰곰 한마리가 산으로 탈출한일이 있었는데
문수사에서는 찾을생각도 안했다고 신문에 보도 되었습니다
개인농장 이었다면 난리가 났을것인데 절이기에 조계종 이라는
막강한 종교권력이 뒤에있기에 정부에서 알아서 잡아다 주기를
바란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결국은 지리산 관리공단 곰추적팀이 관리공단에서 방사한 곰들과
산속에서 어울려 놀고있는 문수사곰을 마취총으로 마취시켜서
잡아다 주었다고 했습니다
토지들판
구례 토지면 운조루앞 들판 입니다
추수가 한창 이었습니다.
첫댓글 오해봉 선배님...
너덜길을 하루종일 걸으신다고 수고 많았습니다.
토끼봉까지 시간과 체력적으로 가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하지만...오랫만에 지리산에서 추억에 남을 멋진 산행을 한것 같습니다.
중봉님 청우산악회에 방문해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지리산 덕유산 설악산등 고수님이 계셔서 참으로 좋답니다
169번 째가본 지리산행중 왼골산행이 가장 힘들었답니다
흔들리는 바위돌 때문에 넘어지다가 나무에 부디친 완쪽 눈위에는
지금도 시커먹게 멍이들어 있답니다
그만한게 참으로 다행 이었답니다
11월달에 황매산에서 반갑게 뵙겠습니다.
오해봉 지기님!
가을 산행을 비박산행으로,
멋찌게 다녀 오셨군요,
대단하십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이회장님 격려글 고맙습니다
이번 산행에서 바윗돌이 흔들리는 바람에 부상을입어
밖갓출입도 못하고 있답니다
ㅎㅎㅎ
이회장님 잘계세요.
@오 해 봉 그러시군요,
어찌 하십니까?
빠른 쾌차 기원 드립니다,
@이건영 이회장님 고맙습니다
크게 다친것은 아니고 그저멍이 들었네요
오늘은 검은멍이 많이 가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