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젠 들라크루아작 《민중을 지도하는 자유의 여신》
민족주의(民族主義, 영어: nationalism)는
민족(nation), 국민 또는 민족적 정체성을
사회의 조직과 운영의 근본적인 단위로 삼는 이데올로기이며
이에 기반하여 몇 가지 정치적 이념을 파생시킨다.
제일 중요한 것으로는
"민족이 국가를 합리화하는 유일무이한 근간"이라는 주장과
"개별 민족은 국가를 형성할 권리가 있다"라는 주장이다.
이러한 형태를 갖출 때 민족주의는 보편적인 이념이다.
그러나 민족주의는
또한 민족주의적 움직임의 특수 이념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민족주의는 특정 민족의 입장을 지지하게 된다.
민족주의는 애국주의와
지나친 애국주의로 생기는 국수주의와 혼동하기 쉬운 개념이다.
민족주의의 기본 원칙
민족주의는 또한 16세기 영국에서 발현되어
타 지역 사회로 퍼지게 되어
"근대성을 구성"하게 된 "특정 관념적 시선"으로 정의되기도 한다.
여러 민족주의적 움직임들은
서로의 입장에 의의를 제기할 수 도 있지만
동일한 민족주의적 사상을 공유한다.
민족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학술 연구는
베네딕트 앤더슨의 《상상의 공동체》와
리아 그린펠드의 《민족주의: 근대에 이르는 다섯 갈래 길》이 있다.
일반적으로 민족주의자들은
개별 민족을 특정 기준에 맞춰 정의하며
민족을 타 민족에서 구분하고,
개개인의 "민족의 일원 여부"를 판단한다.
이러한 기준들은
공유된 언어, 문화, 또는 가치관등이 있으나
많은 경우 제일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하나의 민족에 속해있는것이다.
민족적 "정체성"이라는 것은
한편으로는
이러한 선언적 정의를 포함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한 무리의 "일원이 되었다는 느낌"을 포함한다.
민족주의자들은
민족의 일원이 되는 것을
배타적이며 개인의 의지와는 독립적인것으로 보는데,
이것은 개인이 원한다고 해서 일반 단체처럼 "가입"할 수는 없는 것이다.
민족주의는
인류의 활동 대부분을
그 특징에 있어서 민족주의적으로 파악한다.
이들에게 있어서 민족은
고유한 국가 상징,
민족적 특성,
민족적 문화,
민족 노래와 민족 문학을 가지고 있으며
민족적 신화와
소수 사례의 경우 민족 종교 또한 가지고 있다.
개인들은 민족 가치관과 문화적 정체성을 공유하며
민족 영웅을 우러러보고 민족 음식을 먹으며 민족 스포츠를 즐긴다.
민족주의는
민족국가를 지배적인 국가 형태로 만들어버림으로서
세계 역사와 지리정치학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오늘날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살고 있는 국가들은
최소한 문서상으로는 민족국가이다.
그 결과로 이들 민족국가를 "민족"으로 부르는, 이론적으로 부정확한 전례가 생겨났다.
민족국가는 민족의 존재 여부를 보장하며
구분된 정체성을 유지하며 지배적인 민족적 문화와
에토스가 형성 될 수 있는 영토를 제공하도록 의도되었다.
수많은 민족국가는
문화·역사적인 신화의 힘을 빌려
자신의 존재를 방어하여 정당성을 확보하려고 한다.
민족주의자들은
"비(非)민족적" 국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실제로 초기 민족주의 운동들은
오스트리아-헝가리 등의 제국들을 겨냥하였다.
바티칸은
로마 가톨릭의 지도하에 있는 주권적 국가를 제공하기 위하여 존재하지만
이는 민족이 없다.
많은 이슬람주의자들이 추구하는 범세계적 칼리파국(Caliphate)은
또한 비민족적 국가의 한 예가 될 수 있다.
자신을 민족의 일부로 파악하며 민족국가들이 정통성을 지닌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형식적으로 "민족주의자"로 정의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대부분의 어른들은 수동적 민족주의자이다. 그
러나 현대의 생활 언어에 있어서
"민족주의"는 민족주의적 요구를 지지하는 정치적 (그리고 가끔 군사적) 행동을 의미하게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은
분리주의, 민족병합주의(irredentism), 군사주의등을 포함할 수 있으며
극단적인 경우 민족청소의 형태를 취한다.
정치학자들(그리고 언론 매체들은) 일반적으로 이러한 극단적인 민족주의의 발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민족주의의 역사적 발전
고대
민족주의는 처음에 신화등을 통해 민족종교로
세계 여러 종교들의 시초가 되었다.
1900년대 이전
17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반봉건적 정치이론으로
왕이나 일부 특권층에 속한 국가를 민족의 것으로 바꾼 이론으로,
18세기
프랑스 대혁명을 통해 발전하여,
이때 프랑스에서의 민족주의는 애민,애국심으로 혁명을 일으키고
이를 지키는 것이었다.
20세기 민족주의
18세기 이후 민족주의는
미국 독립 혁명 등에도 기여를 한 반면,
민족국가의 이익을 위해 다른 약소국가를 침략,지배해야한다는
제국주의, 파시즘, 나치즘 등의 국가주의로 변질되고,
사회의 빈부격차를 은폐해서 계급투쟁을 희석시키는 데 악용되는 등
서구에서는 부정적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미국, 중국, 러시아등의 국가에서
민족주의가 인종차별주의로 변모되어,
이를 주도하는 정부, 단체, 자본가들로 인해 사회문제가 되기도 하였다.
여러 세계대전을 거치고
이후 식민지 해방의 합의사안으로 민족자결주의가 합의되었으며,
세계대전 당시 제국주의를 비판하면서
볼셰비키 혁명과 UN세계주의 (냉전)이념에도 영향을 주었다.
21세기 민족주의
신자유주의와 공산주의가 비판받으면서
민족주의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
열린민족주의와 자주적세계화라는 대안이 제시되기도하였다.
민족주의의 종류
고전적 의미의 국가주의와 달리,
식민지에서는 민족주의는 반제국주의적 계급지향주의적 성격으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걸쳐서 아시아에서,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등의
식민지·반식민지 세계의 전역에 퍼져 나가
민족해방의 이데올로기가 되어 통일 독립국가 건설에 기여하였다.
쇼비니즘(chauvinism) 또는 배외주의(排外主義)는
사회집단의 다른 사회집단에 대한 배척적·적대적 태도 내지 심정을 말한다.
폐쇄주의(문화어: 관문주의)라고도 한다.
배외주의는
폐쇄적인 원시집단(原始集團)에서는
이센셜리즘(集團歸屬感)의 대외적 측면으로서 나타나는 것이지만
다른 집단과의 커뮤니케이션의 증대와 함께 점차로 감소되고,
특히 자본주의적 상품교환경제를 기초로 하는 근대 시민사회에서는 약화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시민사회는
민족국가에 포섭되고 있기 때문에
애국심이나 울트라 내셔널리즘의 형태로 집단귀속감이 등장한다.
그것과 함께 배외주의적 심정도 완전히 합리화되지 않고,
특히 자본주의에 내재하는 여러 모순의 격화와
제국주의적 단계에의 이행(移行)에 수반되어
배외주의적 심정은 내부모순의 은폐 및 대외침략을 위한 이데올로기로서
지배계급에 의하여 동원되기에 이르고 있다. 파시즘이 그 좋은 예이다.
사회주의정당이 자국의 동자계급의 이익을 구실로 이것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사회배외주의(社會排外主義)라고 불린다.
쇼비니즘은
그것이 지향하는 집단의식에 따라
남성 쇼비니즘(마초이즘) 또는 여성 쇼비니즘(극단적 페미니즘),
백인 쇼비니즘(백인우월주의) 또는 흑인 쇼비니즘(흑인순혈주의),
황인 쇼비니즘이나 종교 쇼비니즘과 같이
성별, 인종, 민족, 종교 등의 가치를 극단적으로 강조하여
상대에 대한 비이성적인 혐오감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근대에는
이것이 국민국가적 애국주의와 결부되었고
국가 내부의 대립을 숨긴 대외 침략적인 이데올로기로서
지배계급이 사용하는 일이 많다.
징고이즘과 비슷하며
극단적인 국수주의를 가리키기도 한다.
쇼비니즘(Chauvinism)이라는 단어 자체는
사실 「외국 혐오」와 동시에 자국의 우월성을 강조하는 용어로서
「○○지상주의」, 「○○우월주의」에 가까운 용어인데,
예를 들어 남성우월주의를 영어권에서
「메일 쇼비니즘(male chauvinism)」이라 부르는 것이 그 예로서,
나폴레옹 휘하의 병사로 알려진 니콜라 쇼뱅(Nicholas Chauvin)이
제정 몰락 후의 나폴레옹 1세와 그의 전쟁을 찬양한 데서 유래한다.
그는 1798년의 혁명전쟁과
나폴레옹 전쟁에 참전하였으며
열일곱 번이나 부상을 당하였다.
그는 혁명 프랑스에서 보나파르티즘의 인기가 시들었을 때에도
여전히 열열한 나폴레옹의 지지자였으며
그의 옷깃에 나폴레옹의 상징인 제비꽃을 꽂고 다녔다.
많은 작가와 역사가들이 쇼뱅의 영웅담을 퍼트리면서
사람들은 쇼뱅을 실제 인물이라기보다는 전설적인 존재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작가들의 창작에 의해
쇼뱅은 워털루 전투에
나폴레옹의 친위대 일원으로 참전한 것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워털루 전투가 있었을 당시
쇼뱅은 이미 노인이었으므로 실제 참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뱅은 적군에게 포위된 마지막 친위부대의 일원으로서
적에게 끝까지 대항하였으며
「친위대는 죽을 뿐 항복하지 않는다」라고 외쳤다는 통념이 사회에 퍼졌다.
이로 인해 맹목적인 국민주의에 대해
쇼비니즘이란 표현이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국가 뿐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그룹에 대한 맹목적인 광신에 대해서도
쇼비니즘이란 말이 쓰이게 되었다.
쇼비니즘이 풍자적인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삼색모표(三色帽標) La Cocarde Tricolore"라는 희곡에서
쇼핑을 풍자한 이후이다.
유의어
쇼비니즘 즉 배외주의와 관련된 단어로서
제노포비아(xenophobia)가 있는데
「포비아」는 외국 뿐 아니라 외래 인물, 풍습을 혐오 · 배척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서
전근대의 「양이(攘夷)」에 가까운 의미이다.
일반적으로 「쇼비니즘」이라고 할 경우
이 제노포비아가 동의어로 충당한다.
「징고이즘(jingoism)」은
호전적인 배외 · 애국주의를 가리키는 말로
전쟁을 불사하는 자세를 강조한다.
다만 어떤 용어에 해당하는 현상이든
불황기에 강하게 나타난다는 공통적인 경향이 있지만,
호황기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국민주의적 쇼비니즘
“ |
쇼비니즘은
국민주의의 분파들 가운데
"국가의 사명"이라는 낡은 이념에 대해
거의 본능적으로 즉각 열광하는 이념이다. ……
그들에게 있어서
국가의 사명이란 다른 사람들에게 빛을 주는 것이고
사람들에게 복을 주는 행위이기 때문에
이유를 막론하고 국가의 사명없는 역사는 가치가 없는 것이다.
국익이나 국가적 자긍심이라는 말이 갖는 모호함에도 불구하고
쇼비니즘은 오랫동안 이러한 개념에서 발전없이 집착하고 있으며
진보에서 뒤처진 사람들의 의식속에 여전히 자리잡고 있다.
(예를 들어 백인의 짐과 같은 경우를 들 수 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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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 아렌트 , 〈제국주의, 국민주의, 쇼비니즘〉,《정치학 재고》(1945년) |
국민주의적 쇼비니즘은
국수주의라 불리기도 한다.
국민주의적 쇼비니즘은 나라별로
징고이즘(영국) 대한족주의(大漢族主義, 중국)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