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3:4]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 때에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 중에 나타나리라..."
[골 3:5]"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사도는 하나님 안에 감추인 생명이 장차 나타날 것을 여기서 말함으로 그 생명의 영광을 보여준다. 이것도 2절의 둘째 이유이다. 이렇게 영광스러운 생명이 위에 있으니, "위엣것을 생각하고 땅엣 것을 생각지 말라"고 한다.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 때에 - 우리의 대표자이신 그리스도의 부활과 영생은 곧, 우리의 부활과 영생으로 그와 함께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의 부활의 원인자이시요 또 원천이시다.
여기 "나타나신다"는 말은 재림을 가리킨다. 그리스도의 초림도 어느 정도 그의 "나타나심"이라고 할 수 있으나 재림에 비교하면, 그렇지 못한다. 초림하신 그리스도는 인류의 일부가 보았거니와, 재림하실 그는 온 인류가 다 보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사도들은 그의 재림을 가리켜 "나타나심"이라고 하였다. 그가 "나타나실" 그 때에는 모든 사람들의 모든 행한 일들도 선악간에 다 나타나다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 중에 나타나리라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에는 우리 신자들이 그와 같은 영광의 부활을 얻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미천하던 우리가 영광스러운 존재로 나타날 것이다.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육과 악한 정욕과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 본절부터 9절까지는 믿음을 장성하게 하는 방법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죄를 끊어 버림이다.
기독교의 인간 개조는 피상적인 것이 안니고, (1)먼저 죄악의 뿌리부터 단절해 버림으로. (2)악한 행습들을 제거함에 이르고.(3) 선미
한 덕행을 옷입듯하게 한다.다시 말하면, 그것은 먼저 죽고 그 뒤에 사는 것이다. 곧, 악심과 악행을 죽이고 선미한 새 생명을 가꾸어 낸다. 여기 "그러므로"란 말은 위의 교리론에서 실제적 결론을 말해주는 것이다.
우리 신자들의 생명은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 있는 것이니만큼, 세상 끝날에 그것일 완전히 실현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땅 위에서 믿음을 착실히 지켜야 한다. 이 사상은 벧전1:3-5의 말씀과 같은 것이다. 하늘에 간직된 기업을 누릴 자들에게는 믿음이 필요하다.우리가 믿음을 잘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의 죄를 끊어 버려야 된다. 이 의미에서 사도은 여기서부터 골로새 신자들에게 그들의 죄를 버리라고 말한다.
"땅에 있는 지체"란 문구에 대한 해석은 두가지이다. (1) 이것은 불의의 병기로서의 지체들을가리킨다는 해석, 곧, 하나님보다 땅의 것들을 더 사랑하는 육신의 지체들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이 해석을 채택하는 경우에는, 아랫말 "죽이라"는 것은 제어하고 극복하라는 의미이겠다. (2) 이것은 우리의 부패한 성품의 각양 작용들을 의미한다고 하는 해석. 하반절의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란 말이 "땅에 있는 지체"란 문구의 설명인 사실로 보아도 이 해석이 적합하다.
"죽이라"는 것은, 악한 성품의 활동을 그것이 '아주 죽은 것처럼 영원히 정지시키라'는 의미이겠다.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은 사람으로 하여금 땅엣 것들을 즐겨 하나님을 떠나 버리게 만드는 죄악들이다. 여기 열거되 다섯 가지 죄악들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여 "음행"과 "탐심"으로 보는 학자들이 많다. (1) 성적 죄악. 그들의 견해에 의하면, "음란,부정,사욕, 악한정욕"은 마음속에 일어나는 음란의 충동과 욕심을 가리킨다.
그리고 "음란과 부정"의 차이는 무엇이며 "사욕과 악한 정욕"의 차이는 무엇인가? "음란"이란 말은 "부정"이란 말보다 범위가 좁은 말로서 불법저그로 취하는 성적 행동을 의미하고, "부정"은 성문제에 대한 일체의 불합리한 언행을 가리킨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가정 무서운 죄악은 음란이다. 그렇게 때문에 바울이 그의 서신들에 열거한 죄목들에는 무엇보다 먼저 이것을 선두에 놓는다
글 이유는, 이 죄악에 빠지는 자는 하나님의 성전인 몸을 더럽힘으로 하나님을 영구히 떠나기 쉬운 까닭이다.(2) 무제한의 소유욕. 이것은 "탐심"이라고 불리우는데 "우상숭배"와 같이 간주된다. 이것도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떠나게 하는 죄악이다. 탐심의 소유자는 세상 것들에 애착하여 그것들을 추구하기에 전심 전력하고 하나님을 떠난다.
"탐심은 우상 숭배"라는 내용의 교훈은 마 6:24과 엡 5:5에도 있다. 우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함"으로 하나님을 섬김으로 하나님의 뜻이면 물질도 받을 수 있다.그런데 이 말씀을 외면하고 물질을 먼저 구하면서 하나님보다 물질을 더 중요시하는 자들은 우상 숭배자들과 같다.
[골 3:6]"이것들을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느니라..."
이것들을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노라 - 이 말은 위의 권면의 이유이다. "이것들" 곧, "땅에 있는 지체"들은 위험하니 그것들 때문에 마침내 하나님의 진노가 임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진노"는 끝까지 회개치 않는 자에게 두가지로 나타난다. 첫째는,롬 1:18-32이 가르침과 같이, 그들을 그 범하는 죄 가운데 그대로 내버려두심이고, 둘째는, 끝날 대심판 때에 그들을 영벌에 처치시키는 것이다
"임하느니라. "한역의 각주가 보여줌과 같이, 어떤 사본에는 이 말 위에 "순종치 아니하는 자식들에게"란 어귀가 있다.그러나 마이어는 이 어귀가 본래의 원본에서 순전히 보전되어 내려운 것이라고 한다.우리가 이 어귀를 취하든지 취하지 않든지 보절의 큰 뜻에는 별로 차이가 없다. "임하느니라"란 말의 헬라 원어는 현재 시상이다. 이에 대하여 라이트푸트는 말하기를, 이것이 죄인에게 장차 임할 하나님의 진노가 아주 확실하다는 의미를 보여준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