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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극장을 점령한 30대 여배우들
요즘 드라마를 보면 유독 눈에 띄는 트렌드 중 하나가 연상연하 커플이죠. 소년같은 싱그러움과 어른 남자같은 카리스마를 동시가 가지고 있는 남자 배우들을 커버하는 그녀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20대 여배우 기근 현상이라고 할 만큼 유독 20대 여배우들의 활동이 저조한데요, 그에 반해 30대 여배우들은 자신의 매력을 한 껏 어필하는 드라마를 만나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2013 안방 극장을 점령한 30대 여배우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제가 본, 보고 있는, 볼 드라마 위주입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보영
이 드라마 안 보는 사람 없겠죠?! 매회 새로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불어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짱변 이보영 입니다. 이전 작품인 <내 딸 서영이>에서도 변호사 역할을 했었기에 또 다시 변호사 역할을 한다는 것 때문에 작품을 선택할때 고민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완전 선택 잘하셨습니다! 드라마 <내 딸 서영이>와는 전혀 다른 변호사의 모습을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항상 얌전하고 청순한 역할을 많이 했었던 이보영은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180도 이미지 변신을 했습니다. 예의도 없고 겸손도 없어 주위에 친구도 없는 약간의 안하무인의 국선 전담 변호사. 국선이 된 이유도 정의감, 사명감 이딴 거 아닙니다. 꼬박꼬박 월급을 주기 때문에 국선이 되었습니다. 밖에서는 완벽한 척 굴지만 허당끼가 다분한 귀여운 캐릭터입니다. 특히 라이벌 서도연 검사랑 붙었다 하면 어떻게든 이겨보겠다고 약올리고 속으로 이겼다고 좋아하는 모습이 웃깁니다. 거기에 수하 이종석과 붙여 놓으면 어른스러운 척 하면서도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 없는 여성스러운 모습도 나옵니다. 물론 그 보다 덥수록한 머리에 무릎나온 츄리닝을 입은 모습이 더 매력적이지만요 ㅎㅎ
어느날엔 주책바가지에 뻔뻔함이 하늘을 찌르는 듯해 보이다가도 그 뻔뻔함이 자신을 만만하게 보는 세상으로부터의 보호막이고 사실 되게 겁 많은 여자라는 것을 느낄 때 장혜성의 매력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수하 이종석에게 어른스럽게 충고하고 잔소리하고 이것저것 챙겨주다가도 가끔 수하에게 보호 받고 그런 모습에 설레여하는 모습이 보는 사람도 함께 설레게 만드는 것 같아요. 다시 기억과 능력이 돌아온 수하에게 용기있게 고백하는 모습이 일단 저지르고 보는 욱하는 성격과 부닥힌 문제에 정면돌파하는 용기있는 모습까지 보여준 정말 성숙한 여성의 모습이었습니다! 이 장면 완전 설렜어요 ㅎㅎ 이 드라마를 보면서 매 회마다 이보영에게 반하는 것 같아요.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있는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이보영입니다.
상어 손예진
가족과 첫사랑, 남편 사이에서 길 잃은 어린 양이 되어버린 비운의 여주인공 드라마 <상어>의 손예진입니다.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 주었던 손예진이 이번에는 자신의 가족에게 복수를 하는 첫사랑에 괴로워하는 비운의 여주인공으로 돌아왔습니다. 손예진이 연기하는 드라마 <상어>의 조해우는 국내 굴지의 호텔 그룹의 외동딸이자 검사입니다. 어렸을 때 부터 아버지의 외도에 상처받아 주위 사람과 벾을 쌓고 차가운 아이로 자랐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이 옳다고 하는 일에는 용기를 갖고 행동할 줄 아는 아였습니다. 그런 성정 때문에 검사가 되어서도 자신의 심장에 칼을 박는 줄도 모르고 요즘 김남길의 복수에 휘둘리고 있습니다. 너무나 존경하는 할아버지의 인생이 사실 모두 조작된 것이고 정의롭다고 여긴 할아버지가 첫사랑 이수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사실에 괴로워 합니다. 거기에 자신의 가족 때문에 인생이 망가져 버리고 복수만이 살길이라는 한이수 김남길과 오랫동안 자신의 곁에서 자신만 사랑해준 남편 오준영 하석진 사이에서도 갈팡질팡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해우가 준영에게 이수를 저렇게 혼자 둘 수 없다고 선언했죠! 보는 사람도 아슬아슬하게 만드는 해우의 행복에 드라마 <상어>를 볼 때마다 심장이 쪼그라듭니다.
왜 항상 복수하는 남자들의 사랑하는 연인은 웬수의 딸일까요? 그리고 그 여성들은 하나같이 똑 부러지고 뭔가 하려고 하는 용기있는 캐릭터입니다. 그 모습이 복수의 칼을 갈던 남자들이 흔들리죠. 드라마 <상어>도 그렇습니다. 해우가 먼저 나서서 이수를 찾고 자신을 이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사건을 파헤치는 것을 그만두지 않습니다. 할아버지에게 등을 지면서까지 이수가 더 이상 지옥 속으로 빠지는 것을 막으려고 합니다. 이런 역할은 30대 여배우들에게 더욱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뭔가 산전수전 다 겪은 음울함을 담은 눈빛을 가졌달까요? 인생의 쓴맛과 단 맛을 이미 겪어본 사람이 표현할 수 있는 감성을 20대의 젊은 여배우들보다는 30대의 여배우들이 더 잘 살리는 것 같아요. 손예진처럼 아름답고 지적여 보이는 외모에서 처연한 듯한 눈빛을 보내면 그 감정 전달이 배가 되는 것 같구요. 물론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ㅋㅋ
거짓 투성이의 진실 속에서 진짜 진실을 찾아가는 드라마 <상어>의 손예진입니다.
내 연애의 모든 것 이민정
한창 결혼준비로 바쁘신 새신부 이민정이 얼마 전 신하균과 함께 국회의원으로 출연해 여야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입니다. 그동안 용기있게 나설 줄 알고 억척스러움과 사랑스러움이 동시에 존재하는 캐릭터를 많이 맡았던 이민정은 이번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에서도 역시 비슷한 캐릭터를 맡았었습니다. 소수 야당의 대표인 노민영은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으 정치를 목표로 살아가는 국회의원입니다. 죽은 언니의 딸을 기르며 정치와 결혼했다고 말할 만큼 워커홀릭인 노민영에게 악의 축 야당의 김수영 신하균이 다가옵니다. 괴물이라며 욕할 땐 언제고 이제 김수영에게 홀딱 빠져버린 노민영은 정치냐 사량이나의 갈림길에 놓입니다. 이민정이 연기한 노민영은 지극히 사랑스러운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초반 김수영에게 심히 뻔뻔하게 대하는 모습이 조금 속 터질 만큼 답답함도 느꼈습니다. 말로는 정의구현 바르게 살자!라고 하면서 자신의 허물에는 은근 대범한 캐릭터였달까요 ㅎㅎ 하지만 이후 김수영 신하균과 국회 내에서 몰래 데이트를 즐기거나 연애를 하는 모습은 사랑스러운 여자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연애할 때도 정책 이야기를 하며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에서 정말 워커홀릭의 캐릭터라는 것을 또 다시 느낄 수 있었죠 ㅋㅋ 그리고 마지막에 정치를 포기하면서까지 자신의 소신과 끝내 사랑을 지켰던 용기있는 캐릭터이기도 했습니다.
정치라는 소재가 파격적이었나요. 시청률이 저조해서 안타까웠지만 스토리 면에서는 탄탄했다고 생각합니다. 소설이 원작이라 그런지 내용 구성도 좋았고 결말은 언제나처럼 해피엔딩ㅋㅋ 사실 이제까지 이민정이 하던 캐릭터와 비슷했습니다. 드라마 <그대, 웃어요>에서도 밝고 활발하고 착한 아가씨, 드라마 <빅>에서는 수줍음이 많은 활발하고 착한 아가씨 최근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에서는 뻔뻔하지만 활발하고 착한 아가씨. 동그랗고 큰 눈에 선해보이는 인상때문인지 이런 캐릭터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미스가 아닌 미시 대열에 들어가는 이민정. 결혼 후 작품 행보가 궁금해집니다.
정치밖에 모른느 바보에서 사랑밖에 모르는 바보로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의 이민정입니다.
최강희의 최고 강점은 역시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을 동시에 가진 모습입니다. 드라마 <7급 공무원>에서도 그녀의 강점이 여실히 들어났습니다. 똑 부러지고 일은 누구보다 잘하는 김서원이지만 일상에는 허당끼가 다분합니다. 방송국 입사를 위해 시험삼아 친 국정원 시험에서 덜컥 합격해 국정원 요원이 됩니다. 가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튀는 엉둥함과 똘끼를 가짐과 동시에 거짓말 탐지기에도 안걸릴 뻔뻔함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늘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 행동하는 정의로운 캐릭터입니다. 상처입은 한길로 주원을 보듬어 줄 줄도 아는 포용력도 지녔습니다. 남자주인공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시련을 함께 이겨나가는 것이 누나(?)들의 특징이자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좋아하는 남자 한길로 주원을 이용해 공작을 펼쳐야 한다는 사실에 괴로워하지만 국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합니다. 그럼에도 흔들리는 모습에 더욱 인간적인 매력을 느꼈습니다. 흥분하면 구수한 사투리가 나오고 몸싸움에도 먼저 앞장서는 사랑스럽지만 용기있는 국정원 요원 김서원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여배우 최강희입니다. 드라마 속 캐릭터가 하나같이 사랑스러워 드라마를 볼 때마다 왠지 남자주인공의 시점으로 그녀를 바라보게 되는 것 같아요 ㅎㅎ 그리고 최강희가 입고나오는 옷들이 항상 화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패셔니스타답게 2,30대 여성들의 워너비 패션 스타일로 꼽히는데요. 저 역시 최강희의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여성스러움과 보이시한 매력이 함께 있어 더욱 배력적인 것 같습니다. 이번 드라마 <7급 공무원>에서도 따라하고 싶은 패션을 많이 보여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최강희의 패션에서 캐릭터의 성격이 묻어나오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 <보스를 지켜라>에서는 세련된 비서룩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고 이번 드라마 <7급 공무원>에서는 캐주얼한 회사원 복장을 선보였습니다. 국정원이라는 직업답게 활동성 있지만 그 안에 서원의 사랑스러움이 담겨있는 패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스러움과 똘끼를 그대 품안에~드라마 <7급 공무원>의 최강희입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송혜교
영화 <사랑따윈 필요 없어>에서 문근영이 이미 한 번 맡았던 역할을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송혜교가 다시 맡았습니다. 거대 그룹의 유일한 후계자이자 상속녀인 오영은 시각장애인입니다. 그것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오영 송혜교는 신경질적이고 남을 믿지 못합니다. 유일하게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는 어렸을 때 헤어졌던 오빠 오수 뿐. 아버지가 죽고 나타난 오빠 오수 조인성에게는 재산때문에 자신을 찾아왔다고 생각하여 심술을 부립니다. 하지만 점차 자신의 짜증을 받아주고 잔소리까지 하는 오수에게 마음을 엽니다. 하지만 점차 오빠가 아닌 남자로 느껴지고 조인성이 자신의 오빠 오수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 동명 이인이었던 거죠. 그리고 오영은 다시 세상 속에 혼자 남은 것 같은 절망과 외로움을 느낍니다.
송혜교가 연기한 오영은 일드와 영화 <사랑따윈 필요 없어>에서 이미 연기파 여배우들이 연기해 주목을 받았던 역할입니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송혜교가 이 역할을 맡는다고 하여 기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32살이라는 나이보다 어린 캐릭터였습니다. 숫자로서의 나이보다 오영이 가진 생각이나 행동이 항상 보호만 받고 자란 아가씨이기 때문에 더욱 어리게 보였습니다. 거기에 노희경작가 특유의 말투가 더욱 그녀의 캐릭터를 성 안에 갖힌 공주처럼 보이게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송혜교는 너무나도 그 역할에 잘 어울렸습니다. 워낙 동안이기도 하고 이미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한차례 노희경작가와 호흡을 맞춰서 그런지 특유의 문체도 잘 소화하였습니다.
자신의 성 안에 갖힌 라푼젤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송혜교 입니다.
주군의 태양 공효진
8월 방영을 앞두고 있는 드라마 <주군의 태양>입니다. 천상천아 유아독존 욕심많은 쇼핑몰 사장님 주중원 소지섭과 태양처럼 밝았다가 사고 후 보이는 귀신들에게 시달리는 영감발달 직원 태공실 공효진의 귀신 뒤치닥거리 로맨스입니다. 공효진은 드라마 <주군의 태양>에서 낙천적이고 무슨 일이든 잘 해내는 태양같은 아이였다가 사고 후 귀신들이 보이면서 그것들에게 시달리게 되는 태공실을 맡았습니다. 아무래도 귀신이 보이니 음울하고 가끔 발작을 일으키는 성격이 되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이번 드라마 <주군의 태양>에서도 공효진만의 로맨틱코미디의 진면모가 보여지지 않을까 기대 중입니다. 괜히 공블리가 아니니까요. 거기에 소지섭과의 호흡이라니! 이 둘의 캐스팅을 듣자마자 이건 꼭 봐야해 다짐했던 드라마입니다. ㅎㅎ 소지섭과 공효진의 케미가 얼마나 환성적일지 기대 중입니다!
공효진은 생활밀착형 연기를 선보이며 특유의 연기장르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자연스럽고 역할이 공효진에게 녹아든건지 그녀가 역할에 녹아든건지 모르게 맡는 역할마다 그녀만의 특유의 공블리함으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이하게 공효진은 남자보다 여자 팬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제 주위 여성들도 그녀가 드라마를 하면 남자주인공보다 그녀를 더 좋아하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공효진 역시 드라마 속 패션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모델출신 답게 가늘고 긴 팔로 독특한 패션을 추구한는데요. 이번에는 또 어떤 패션을 선보일지 기대 중입니다.
귀신에게 발목잡힌 태양 <주군의 태양> 공효진입니다.
이 외에도 정말 훌륭한 30대 여배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요 몇년 간 30대 여배우 층이 두터워진 것 같습니다. 그녀들이 20대에 많은 것을 배우고 성숙해졌기 때문에 30대의 모습이 더욱 빛나 보이는 것이겠죠? 생기발랄한 20대를 지나 성숙한 내면을 표현할 줄 아는 진정한 배우로 성장한 그녀들의 활발한 활동 앞으로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우리 이컨 식구들도 나이가 무르익을 수록 우리 자신만의 색을 찾아 아름답게 성숙해 가기를 바래요...
개인적으로도 전문가적인 측면에서도 매일 더 아름답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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